[기업탐방] (주)비앤비테크놀러지, 정밀 제어에 특화된 밸브 생산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 허령 기자 2017-09-22 16:08:57

(주)비앤비테크놀러지


자동화 장비의 부품인 공압 비례·서보 밸브 제조 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자동화 산업 발전에 일조, 궁극적으로 국내 제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주)비앤비테크놀러지. 고객사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유럽 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는 동사를 조명한다.

 

공압 비례·서보 밸브 국산화

 

공장자동화 부품 전문기업 (주)비앤비테크놀러지(이하 비앤비테크)는 1995년 창립을 시작으로 자동화 산업 관련 부품의 수입·유통에 매진해왔다. 설립 5년 뒤인 2000년, 공압 비례·서보밸브를 자체 생산함으로써 특허를 획득, ▲반도체 ▲IT ▲자동차 및 부품 ▲타이어 ▲식품 ▲섬유 ▲시험기 등의 산업 분야에 공압 비례·서보밸브 및 관련 부품을 공급해 왔다.

 

PSV 1, 2TYPE 공압 비례·서보밸브


비앤비테크의 윤 대표는 “국내 자동화 산업에 있어 공압 비례·서보밸브 및 관련 부품 수급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었는데 이로 인해 파생되는 가격 및 A/S 문제 등을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유통 구조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은 물론, A/S 시 발생하는 화물운송 비용 및 소요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자동화 설비를 필요로 하는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동화 장비의 부품 제조 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자동화 산업 발전에 일조, 궁극적으로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자 했다”며 비앤비테크의 설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미세·정밀 제어 탁월한 밸브 제공

 

SV 3TYPE 저압 비례·서보밸브

 

2000년을 기점으로 공압 비례·서보밸브를 자체 생산했지만, 자동화 산업 부품 시장에서 비앤비테크의 입지는 후발주자였으며, 이미 시장을 잠식하고 있던 대기업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했다. 이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을까.
이와 관련해 윤 대표는 “전 세계를 아우르는 선도 업체가 축적한 시간은 곧 품질에 대한 방증이다. 그들이 축적해온 기술력 및 자본과 경쟁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컸다”며 “이에 대한 파훼법으로 공압 비례·서보밸브 제작 시 양산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닌,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특정 요구사항을 반영한 주문제작 생산 전략을 택했다”고 밝혔다.
비앤비테크의 주문제작 전략은 동사만의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다양한 자동화 공정 중 제품을 싣고 옮기는 등의 비교적 간단한 작업에는 양산형 밸브를 활용할 수 있지만, 정밀하고 미세한 동작 제어가 필요한 공정에는 해당 공정에 특화된 특수 밸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PSV 3TYPE 고압 비례·서보밸브


윤 대표는 “반도체 웨이퍼 그라인딩에 쓰이는 CMP장비나 자동차 도장작업에 사용되는 스프레이 분사 장비에도 당사의 특수 밸브가 쓰인다”며 “웨이퍼 한 장 가격이 2천만 원 이상이며, 자동차 도장 작업 시 도장액이 고르게 분사되지 않아 불량이 발생한다면 해당 제품을 재활용할 수 없다. 다시 말해 밸브의 성능이 생산 제품의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며, 이는 곧 불량률 감소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산형이 아닌, 주문제작 방식의 공급이기 때문에 당사 부품을 구매한 업체는 해당 밸브를 타사 제품으로 교체할 수 없으므로 꾸준히 수요가 발생해 지속적으로 이윤이 보장된다”고 전했다.

유럽 시장 석권 통해 도약할 것

주문제작 전략을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 멕시코, 체코 등의 시장에 안착한 비앤비테크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수 제품을 통해 안정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양산형 밸브 생산에 돌입하는 것이다. 

 

9축 이더넷 통신 컨트롤러


윤 대표는 “당사가 밸브를 판매한 지 어느덧 20년 가까이 지났는데, 지금까지 축적한 시간과 비례해 자동화 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음을 느낀다”며 “특수 밸브 판매 매출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 제반을 마련, 양산형 밸브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동사는 양산형 생산 외에도 수출의 발판을 마련하려 3년 전부터 제조업 관련 전시회인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에 참가해왔다. 동 전시회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로서 제조 산업 전시회 중 전 세계 TOP3로 손꼽히는 전시회이다.

 


2017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에 참가한 (주)비앤비테크놀러지의 전시 부스


윤 대표는 “유럽권 국가에 당사의 밸브를 판매하기 위해 2015년부터 하노버 메세에 참가하고 있지만, 유럽권 사람들이 생각보다 보수적이라 쉽지 않다”며 “그들은 거래 전, 품질을 넘어 전체적인 부분을 꼼꼼히 살핀다. 업체가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는지, 성장성은 어떤지 등 전반적인 사항들을 장기간 지켜보며 검증한다. 이에 밸브를 다른 타입으로 업그레이드해 꾸준히 전시회에 참가해왔다.”고 말했다.

 

한 분야에 정진함으로써 지속 발전할 것

 

하노버 메세를 통해 유럽권 국가로 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는 비앤비테크의 전략은 매출 신장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보통 전 세계를 시장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의 제품은 중소기업의 제품에 비해 판매가 수월하다. 품질면에서 검증이 끝났다는 인식에 별도의 검증 없이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백문 불여일견(百聞 不如一見)이라 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높은 기술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유럽산 장비에 당사의 부품이 활용되고, 고객사에서 밸브를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 당사를 인식하게 된다면, 이보다 좋은 홍보 효과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경영철학을 묻는 말에 윤 대표는 “한 분야에 정진함으로써 끊임없이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우수한, 다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 회사의 인지도를 높여 롱런할 수 있는 기반을 일궈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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