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메이저 자동화 기업들의 2023년 스마트 팩토리 시장전략 /(5)한국오므론   “오므론과 함께 하면 IT ICT OT라는 완벽한 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최교식 기자 2022-12-23 16:30:25

 

 

한국오므론 정영석 팀장 (사진 무인화기술)

 

 

Q. 2022년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A. 스마트팩토리 시장이라는 것을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정부지원 및 각 기업에서 제조시설의 IoT화와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고 생각한다. 특히 물류분야와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가장 크게 주목받았고,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에서도 적극적으로 제조혁신에 노력했던 한해라고 생각한다.

 

Q. IO-Link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최근 제조업계의 변화 가운데 하나인 것 같다. 무선 IO-Link 마스터도 출시가 되고 있는데, 이런 쪽의 오므론의 계획은 어떤가?

A. 오므론은 이미 2015년에 IO-Link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면서 공장자동화기기 10만점을 IoT화 하겠다고 선언한 바가 있으며, 실제로 그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 스마트 팩토리화의 초기에는 기존 센서들의 데이터를 잘 수집하여 상위에서 분석, 판단하려는 움직임이 주류였지만 기존 센서들이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훨씬 더 다양하고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IO-Link 센서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므론은 2015년부터 지속적인 IO-Link 라인업을 확충해 왔기 때문에, IO-Link 제품의 다양성과 품질에 대해서는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대기업들로부터 채용되어 왔다. IO-Link 마스터의 무선화에 대해서는 이미 다양한 제조사의 WLAN이나 블루투스 제품들이 시장에 존재했지만, 신뢰성 문제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가 최근 로봇시장의 확대로 무선이 필요한 곳이 증가함에 따라 다시금 주목받고 있지만, 전체 IO-Link 시장에서의 수요에 비해서는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므론에서는 자체 무선화 제품은 아직 출시하지 않았지만, 현재 WLAN4G, 5G를 이용한 구성이 가능하며, 향후 시장수요를 면밀히 검토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IO-Link 센서

 

 

Q. 2022년 한국오므론의 스마트 팩토리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A. 앞서 언급했듯이 스마트 팩토리 시장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원래의 비즈니스와 별도로 매출을 집계하기가 어렵다. 다만 가장 두드러진 성과로는 물류와 로봇시장이 매우 활발했던 만큼 모바일 로봇(AMR)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으며, 오므론의 강점인 비전센서와 EtherCAT 기반 모션제어 기술이 통합되어 대기업 택배 물류시스템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 또한 예지보전 시장 수요의 증가로 2차전지 주요 고객에 IO-Link 제품들 및 제품 스스로 예지보전이 가능한 인텔리전트콤포 제품군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고객의 제조혁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던 한 해라고 평가한다.

 

Q. 스마트 팩토리 및 인더스트리 4.0에서 오므론이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A. 오므론은 90여 년간 누구보다도 OT에 집중해온 회사다. 따라서 OT영역에서는 단자대부터 최신 자율주행 로봇까지 20만 개라는 압도적인 제품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공장자동화 기기 10만개를 IoT화하겠다고 선언한 후, ‘FAICT의 융합이라는 아이디어에 따라 각종 센서는 물론 릴레이 및 스위치, 전원 공급 장치 등 제조업 현장의 자동화에 필요한 모든 FA기기를 IoT화 하는 일에 노력해왔으며, 이를 통해 제품의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하고, 기기나 장치의 고장으로 인한 라인 중단을 미리 방지하는 멈추지 않는 공장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이미 10만 개 이상의 IoT 대응 공장자동화 기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율주행로봇이나, AI컨트롤러, 3D비전시스템 같은 최신기술의 제품과 170종이 넘는 독자적인 제어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그동안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해서 IT회사들에만 크게 의지하는 경향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부실한 OT에서 제공하는 상대적으로 부정확하고 신뢰할 수 없는 데이터를 아무리 가공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아무리 뛰어난 IT를 보유하고 있어도 모든 데이터가 생성되는 OT가 빈약하다면, 모래 위에 쌓은 성과 다를 것이 없다. 기본적으로 탄탄한 OT 위에 IT를 더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고품질의 다양한 IoT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많은 독자 어플리케이션으로 현재 보유한 장비에서부터 즉각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현장 전문가로서는 오므론이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팩토리를 위해서는 OT영역에 있어서도 로봇, 제어기, 센서, 전력관리, 안전분야 등 다양한 제품들과 전문가들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모두 개별회사에서 준비하는 경우 시스템 통합과 유지관리에 많은 노력이 필요한 반면에, 오므론은 로봇, 제어기, 센서, 전력관리, 안전분야까지 모든 통일화된 제품들과 컨설팅 가능한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어, 턴키로 맡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이미 IT조직을 갖추고 있는 고객이라면 오므론과의 협력으로 어떤 복잡한 프로젝트라도 빠르고 쉽게 구축할 수 있으며, 별도 IT조직이 없는 고객이라도 오므론이 국내 유수의 IT, ICT 회사들과의 얼라이언스로 구축해 둔 시스템을 활용해 IT + ICT + OT라는 완벽한 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Q. ITOT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오므론의 경쟁력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나?

A. ITOT를 완벽하게 하나의 회사에서 제공하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수많은 고객들의 요구를 전부 만족시키는 것은 어렵고, 특히 한국처럼 IT기술이 발전한 곳일수록 고객들의 복잡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한 프로젝트에서도 IT회사와 OT회사가 분리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보통 IT측에서는 다양하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 소스, 자신들의 클라우드나 DB에 쉽게 인터페이스 가능한 것, 예지보전의 경우 알고리즘을 보조할 수 있는 현장지식이 필요하게 되는데, 오므론은 이 3가지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IO-Link 센서를 통해 기존에 센서단에서 1,0 밖에 제공하지 않았던 데이터를 훨씬 더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으며, 컨트롤러에서는 PC 프로그래밍에 비슷한 IEC61131-1 규격을 만족하면서 표준 Ethernet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EtherNet/IP EtherCATOPC UA를 표준 탑재하고 있으며, 관계형 DB와 직접 커넥션하여 SQL을 주고받거나, 직접 TSDB를 내장하여 AI엔진을 구동 시켜주거나, MQTT/TLS 기능을 제공하는 등, 쉽고 다양한 상위 인터페이스를 직접 내장하고 있다. 특히 작년 한국 전자통신 연구원에서 실시한 OPC UA 호환성 조사에서는 직접 IT회사들로부터 성능과 편의성을 인정받는 등 업계 최고의 연결성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예지보전 알고리즘을 보조하기 위한 현장 지식에 대해서는 AI컨트롤러와 인텔리전트콤포 제품이 엣지 단에서 1차 판정 후 상위로도 연결이 가능하며, 다년간 현장에서 쌓아온 독자 어플리케이션 지식을 통해 IT 측에서 얻기 어려운 여러 가지 예지보전 데이터의 활용에 대해서도 가이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IT와 완벽하게 융합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바일로봇

 

Q. 스마트 팩토리가 진행되면서, 제어 쪽 기술 변화라고 하면 어떤 것이 있나?

A. 모든 솔루션은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에서 시작되므로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활동들도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에서 시작하게 된다. 다만, 클라우드와 DB를 이용한 상위 데이터 수집에는 수백ms부터 수초까지 상당한 시간지연이 불가피한데, 문제는 현재 제조장비들이 변화하는 세계시장의 요구를 리드하기 위해서 이미 초고속, 초고정밀의 제어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제어가 원하는 의미 있는 결과를 상위에서 도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제약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엣지 단에서 1차로 고속 데이터 샘플링을 거친 후 정보화된 데이터만 상위로 올리거나 엣진 단에서 취합한 데이터를 분석, 판정, 활용까지 즉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Q. 인더스트리 4.0 기술요소 중에 오므론이 역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

A. 인더스트리 4.0을 위해서라기보다 오므론은 소비자 요구의 다양화, 노동력 부족 등 제조업이 안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integrated(제어진화)”,”intelligent(지능화)”,”interactive(사람과 기계의 새로운 협력)”이라는 3개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항상 어플리케이션으로 중심으로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며, 현장에서의 가치를 확인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는 인더스트리 4.0에 포함되는 다양한 산업기술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Q. 한국오므론은 AI를 드라이브하나?

A. 그렇다. 다만 다른 제조사들과 차이가 있다면 장인만이 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수치화 시켜 AI에 대해 어떠한 지식을 가지지 않은 일반적인 사람도 누구나 쉽게 현장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는 제품 자체에 AI기능을 포함시켜서 상위로 올려서 판단하지 않더라도 손쉽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화상센서에서는 딥러닝 알고리즘에 오므론 독자 알고리즘을 포함시켜 고속으로 정확하게 흠집을 검사할 수 있는 엔진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고, PLC 내에 직접 TSDBIsolation Forest 엔진을 탑재하여 매 사이클 주기마다 평소와 다른 정도를 감시하여, 문제 발생시 즉시 회피하거나 사용자가 원하는 동작을 짜 넣을 수 있도록 한 AI컨트롤러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AI지식이 없는 고객들을 위해서 AI 예지보전 라이브러리를 별도로 제공하여 다양한 기구물을 실시간으로 감시함으로써,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장비의 이상이 누적되는 정도나 이상이 발생하기 전에 알아차리도록 가이드하고, 이상이 발생하는 순간 어떻게 동작할 것인지 미리 사전에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AI컨트롤러

 

Q. 한국오므론이 현재 가장 관심있는 기술을 꼽는다면?

A. 많은 기술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로봇과 관련된 제어기술의 진화와 무선화 기술, 다양한 IT·ICT 회사 들과의 협력을 통해 좀 더 새롭고 혁신적인 오므론만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앞으로 로봇과 연계된 턴키 비즈니스 많아질 것 같다?

A. 그렇다. 앞으로도 로봇은 끊임없이 다양한 업계에서 활용될 예정이므로, 로봇을 중심으로 한 턴키 비즈니스에도 집중하고 있다. 기존 로봇회사들의 방식은 로봇과 로봇 컨트롤러를 제공하여 별도 외부에서 로봇 컨트롤러를 통해 정해진 작업을 지시하는 방식이었다. 다만, 이렇게 모듈로만 제공하게 되는 경우 복합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즉시 대응하기가 어렵고, 로봇도 점점 더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제품으로서 판매만 하는 것은 더 이상 어렵다고 생각한다. 로봇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에는 초기 작업 컨설팅부터 연결되는 장비들과의 인터페이스, 그리고 무조건 따라오는 안전에 대한 부분까지 전부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오므론은 로봇 자체의 작업 컨설팅 뿐만 아니라, 연계되는 장비들에 대한 제어와 통합, 위험성 평가를 통한 안전 컨설팅까지 모든 작업을 한 번에 제공하는 턴키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고, 이런 턴키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

특징적인 제품으로서는 일반 모션제어를 포함한 PLC와 로봇의 시뮬레이션 및 로봇 컨트롤러를 통합시킨 로봇 통합 컨트롤러부터, 3D비전과 협동로봇을 통합시켜 빈 피킹을 가능하게 하는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업계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로봇 통합 컨트롤러

 

Q. 2023년 스마트 팩토리 시장 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갈 계획인가?

A. 올해도 로봇을 중심으로 한 턴키 비즈니스를 축으로 기존 오므론만이 가능했던 다양한 독자 어플리케이션을 더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예지보전 시장에 대해서도 단독으로 설치 및 예지보전이 가능한 인텔리전트 콤포 라인업을 더욱 보강하여 IO-Link 제품군 + 인텔리전트 콤포 제품군 + AI컨트롤러에 이르는 완벽한 예지보전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Q. 인텔리전트 콤포라는 제품은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인가?

A. 앞서 언급한 인텔리전트콤포 라는 제품군은, 기존 모니터링만 하는 기능을 벗어나 제품 단독으로 설치되면서도 별도 PLCPC 없이 스스로 데이터를 취합하고 판단하여 이상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해서 사전에 계산하여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K6PM이라는 제품은 제어반 내에 IR카메라가 부착되어 실시간으로 온도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동시에, 현재 온도 변화량을 감지하여 약 30분 후에 도달할 온도에 대해서도 미리 계산해서 알려주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이런 제품은 미리 개발해둔 5G 라우터 등을 통해 상위 시스템과도 연결되어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도 예지보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현재 히터감시, 절연저항 감시, 온도 상태 감시, 인덕션 모터 상태감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서보 모터를 정확하게 감시하는 전용 제품까지 추가될 예정이다.

 

Q. 오므론 제품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추가될 제품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A. 이미 일부 전시회를 통해 접한 분들도 있겠지만, 올해에는 NX 시리즈 PLC 중에 미들급인 NX5 PLC가 추가될 예정이다. 기존 NJ 시리즈보다도 더 빠른 버스 속도를 가진 NX시리즈는 현재 소용량, 12축 이내의 NX1 시리즈와 대용량 256축 제어의 NX7 시리즈 사이에서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NX5만의 전용 유닛도 함께 발매되어, 보다 초고속 초고정밀제어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IO-Link 센서와 AI컨트롤러도 계속해서 새로운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다.

 

Q. 2023년 스마트 팩토리 이슈라면 어떤 걸 꼽나?

A. 2023년의 시장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양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민간주도의 사업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정부주도의 사업은 현재 국내외 정세를 감안하면 조금 위축될 것으로 생각된다. 당분간은 로봇 중심의 다양한 제품, 서비스가 계속해서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이며, 예지보전 시장에 대해서도 실수요 중심의 고객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계속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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