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메이저 PLC기업들의 시장전략/(7)한국오므론 “고객이 원하는 기능엔진을 PLC에 선택, 탑재해서 쓸 수 있도록...” 최교식 기자 2021-05-28 17:52:20

 

 

한국오므론 정영석 팀장(사진. 여기에)

 

 

Q. 지난해 한국오므론의 PLC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A. 지난해는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우리 한국오므론은 원래부터 반도체, FPD, 전자부품과 같은 디지털 분야의 매출비중이 높은데, 작년에는 이들 분야 외에도 화장품·약품·식품 등의 소위 3품 시장에도 매상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하기 시작한 국내 주요 디지털 분야 설비투자가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 지난해 한국오므론의 PLC 매출은 전년에 비해 20% 이상 성장할 수 있었다.

 

Q.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에 걸쳐 이차전지 분야에 오므론 제품이 많이 들어갔나?

A. 이차전지 분야는 오므론 특기인 뛰어난 모션 컨트롤러 성능을 통해 주요 핵심 공정설비와 다양한 장비에 필수적인 안전PLC를 주력으로, 국내외 메이저 배터리 회사에서 계속해서 채용되고 있다.

 

Q. PLC 분야에서 새롭게 확보한 고객이나 시장이 있나?

A.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기존의 대형 디지털 고객들은 주로 PLC의 세대교체를 통해 설비성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자동차 분야에서는 요즘 대세인 EV의 핵심 부품을 만드는 공정에서 새롭게 오므론의 제품을 채용하고 있다. 그 밖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마스크 등 다양한 보건 의료상품의 생산설비에 채용되거나 독보적인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 AI, 5G가 결합된 복합 방역로봇을 한국의 ICT 회사와 공동으로 개발하여 병원 등 비 FA업계에서도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Q. 그런 고객들로부터 NJ/NX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가?

A. 우리는 최근 몇 년 전부터 전사적으로 제품의 단품 판매가 아닌 고객 과제 해결에 포커스한 어플리케이션 제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image1.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39pixel, 세로 58pixel  (아이오토메이션)이라는 컨셉 워드 하에 PLC와 비전, 서보, 로봇, 각종 컴포넌트 등을 연계시켜 기존에 누구도 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제공을 많이 하고 있다. NJ/NX 시리즈 PLC의 자체성능도 뛰어나지만 여기에 화상센서와, EtherCAT 서보모터를 동기 시켜, 화상 카메라가 고속으로 이동하면서 연속동기촬영을 하는 플라잉 트리거라는 기술은 화상검사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어플리케이션의 예다.

 

이것은 20만종 이상의 제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는 오므론만이 제공 가능한 독특한 가치이며, 올해로 발매 12년째로 높은 성능과 뛰어난 안정성이 이미 검증된 NJ/NX시리즈 PLC가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고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와 신뢰를 얻고 있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image1.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39pixel, 세로 58pixel 은 오므론이 제공하는 가치의 방향성을 나타낸 콘셉트 워드다. 오므론은 “제어 진화(integrated)”, “지능화(intelligent)”, “사람과 기계의 새로운 협조 (interactive)”의 세 가지 콘셉트로 제조 현장에 혁신을 제공한다.

 

Q. 어플리케이션을 제안할 때 핵심은 역시 PLC인 NJ/NX가 되나?

A. 그렇다. 이런 혁신적인 어플리케이션은 기존의 단순한 시퀀스 처리만 하는 PLC로는 불가능하다. 최소 125us부터 제공되는 정주기 사이클과 EtherCAT 마스터를 내장한 완벽한 동기 방식과 IEC 국제규격에 따라 표준화되어 제공되는 수많은 펑션과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공되는 다양한 Sysmac Library가 있기 때문에, 기존에 실현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어플리케이션도 누구나 간단하게 실현할 수 있게 해준다. 핵심 기능은 NJ/NX PLC가 수행하고 여기에 다양한 제품들이 동기 되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Q. 그런 고객들로부터 OPC UA에 대한 요구가 있나?

A. OPC-UA는 IIoT와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통합 모델을 제공하기 때문에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고 실제로 요구하는 고객들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오므론은 OPC 파운데이션의 메이저 회사로서 이미 OPC 파운데이션으로부터 인증받은 OPC-UA 서버기능을 NJ/NX 시리즈 PLC에 기본 탑재하고 있다. 타사와의 차별성이라면 별도의 전용 유닛을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CPU에 기본 무료로 내장하고 있고, 프로그래밍 방식에 있어서도 원래부터 IEC국제규격에 따른 Tag로 시퀀스를 제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소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타사들이 OPC-UA용 Tag와 PLC 내부주소를 일일이 매칭해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도 전혀 필요 없다. 때문에 오히려 IT회사들로부터 더 접근하기 쉬운 PLC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NJ시리즈(사진. 한국오므론)

 

 

Q. OPC UA 클라이언트는 탑재가 안 되어 있나?

A. 현재 OPC-UA 클라이언트 기능은 탑재하고 있지 않다. PLC 입장에서는 OPC-UA 클라이언트 기능을 탑재하기 까다롭기도 하며, PLC보다 낮은 계층의 장치들에게 까지도 꼭 PLC가 OPC-UA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의문인 점도 있다. 물론 NJ/NX PLC엔진과 윈도우를 내장한 IPC를 활용하는 등 현재도 대응은 가능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PLC에 OPC-UA 클라이언트의 탑재도 검토하고 있다.

 

Q. 요즘 좋은 시장 중의 하나로 물류분야를 꼽는데, 물류분야 비즈니스는 어땠나?

A. 우리는 다양한 제조업에서의 물류는 이미 너무도 많이 하고 있었기 때문에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소셜커머스나 택배회사의 대규모 물류센터 등 비제조업에서의 니즈도 증가함에 따라, 기존 오므론이 가지고 있는 제조업에서의 물류 장비제작 경험을 비제조업에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자율주행 로봇, 협동로봇을 필두로 다양한 로봇과 서보 모터를 동시에 제어하는 통합 PLC를 출시했고, NJ/NX PLC를 기반으로 한 고속 정렬기, 스마트 컨베이어 등이 양산되어 대형 고객의 전국적인 사업장에 확대 설치되고 있다.

 

Q. NJ와 NX의 차이는 뭔가?

A. 버스의 속도 차이다. NJ시리즈는 기존 CJ시리즈의 각종 유닛들을 그대로 계승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NX는 이보다 더 고속, 소형화된 NX유닛들을 새롭게 사용할 수 있어 성능과 크기를 둘 다 만족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NX시리즈의 고속 아날로그 유닛은 PC나 고속 전용기의 레벨을 뛰어넘는 속도와 성능을 PLC에서도 가능하게 해준다. 물론 NJ/NX시리즈 모두 Sysmac Studio로 프로그램을 작성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간단하게 상호 호환과 변경이 가능하다.

 

Q. 오므론에서 EtherCAT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이유는 속도 때문인가?

A. 물론 EtherCAT은 최고의 산업용 네트워크이면서 동시에 오픈 프로토콜로서 전 세계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므론은 EtherCAT을 단지 고속 모션동기를 위해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화상센서, 변위센서, 인버터, 각종 I/O, 안전기기 등 다양한 장치들과 연계해 새로운 가치제공을 만들어 내는 데 활용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전 세계 다양한 메이커의 수많은 제품을 공유할 수 있어 엔드 유저의 입장에서도 특정 브랜드에 종속되지 않는 메리트를 제공할 수 있다.

 

Q. 지난해 국내 PLC 전체시장 평가는 어떻게 하나?

A. 초기에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투자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영향이 있었지만 하반기부터 서서히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투자가 다시 살아나고, 특히 이차전지나 반도체 분야의 투자가 계속 이어지면서 업계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작년보다는 조금 더 시장이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Q. 지난해 PLC 업계의 이슈라면 어떤 걸 꼽나?

A.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점을 들 수 있다. 사실 스마트 팩토리의 개념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대기업들을 제외하고는 그리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작년에는 코로나라는 큰 환경변화를 겪으면서 많은 고객들이 새로운 걸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났고, 그만큼 컨트롤러에 대한 기대치도 올라갔다. 때문에 각 메이커들도 이에 부응하기 위해 AI나 클라우드, 엣지 컴퓨팅, 5G, 예지보전과 로깅, TSN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다양한 PLC 연계 기능의 제품을 선보이거나 PoC를 진행하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하는 등 바쁜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Q. 인더스트리 4.0D이나 IIoT와 같은 제조트렌드가 부상하면서 PLC의 기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A. 단편적으로 기존의 PLC는 PC에 가까워지고 반대로 어떤 의미에서 PC는 PLC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PLC는 전기적인 시퀀스 제어를 벗어나 좀 더 복합적인 임베디드 장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유하자면 기존의 MP3 플레이어 대신해 스마트폰이 주류가 되었듯이, 상호 안정성을 확보해가면서 좀 더 고도의 복잡한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오므론의 PLC는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시퀀셜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거기에 PC에서나 볼 듯한 기능 엔진을 다양화하고 있다. 마치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듯이 고객이 원하는 기능 엔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미 NJ에서도 기본적인 모션 기능 외에도 PC에서만 지원하던 SECS/GEM 엔진을 내장한 CPU를 선택하거나, 다양한 관계형 DB에 직접 쿼리를 작성해 컨트롤할 수 있는 DB접속 엔진을 선택하거나, AI알고리즘과 시계열DB를 내장한 AI엔진을 선택하거나 CNC에서 주로 쓰던 G-CODE를 사용하는 엔진 등 다양한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런 기능들은 종래 PC의 도움 없이는 PLC가 처리하지 못했던 기능들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오므론은 모듈화된 기능 엔진을 계속 개발해 나가고, 향후에는 고객이 원하는 엔진을 복수 선택하거나, 자유롭게 변경해서 쓸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오므론의 큰 방향이다.

 

 

 

AI 컨트롤러(사진. 한국오므론)

 

 

Q. AI가 NJ의 CPU에 들어가 있나?

A. NX CPU와 NY IPC에 AI알고리즘과 TSDB가 내장된 AI엔진이 있다. 이 AI 컨트롤러의 특징은 상위로 데이터를 올려주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성을 확보하기 위해 PLC 내부에 TSDB와 AI알고리즘을 직접 내장하고 있어서, PLC 내부에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고 별도의 마이닝 툴을 통해 사용자가 스스로 머신러닝을 진행한다. 이렇게 학습된 정보는 125us라는 매 사이클마다 AI엔진이 정상적인 패턴과의 차이를 연산해주기 때문에 순간적인 장비의 변화나 평소 패턴과 다른 움직임을 보일 때에는 미리 사용자가 작성해둔 프로그램으로 분기함으로써, 실시간으로 보정하거나 회피하는 등의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다.

 

Q. 현재 쓸 수 있는 건가?

A. AI 엔진은 IPC 타입의 AI 컨트롤러와 NX7의 AI 컨트롤러, 두 가지로 판매되고 있다. 즉 하나는 IPC의 NJ 엔진에 넣은 AI고, 하나는 NX7 PLC에 넣은 AI다. 유튜브 등에서 오므론의 AI 컨트롤러 영상을 보면, AI 컨트롤러가 이상을 감지한 즉시 실시간으로 회피함으로써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Q. AI를 하기 위해서 고객이 별도로 뭘 사지 않아도 되는 건가?

A. AI를 탑재한 NX7 CPU 또는 NY512 IPC만 있으면 된다.

우리는 엣지 컴퓨팅이라는 콘셉트 하에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는 AI를 만들었고, 확장하고 있다. 동시에 현장에서 일하는 오퍼레이터나 엔지니어들이 전문적인 AI지식이 없어도 이런 AI 알고리즘에 의한 효과를 쉽게 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한다.

 

Q. NJ시리즈는 IT 기반의 상위시스템과 융합되는데 있어서 어떠한 이점이 있나?

A. 일단 기본적으로 IEC규격에 따른 프로그래밍 방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객체지향 방식과 거의 일치한다. 따라서 PLC를 전혀 모르는 IT 프로그래머도 약간의 원리만 이해하면 프로그램을 분석하거나 작성할 수 있고, ST언어는 비쥬얼 베이직의 문법과 비슷하기 때문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앞서 얘기했듯이, PC에서 사용했던 각종 기능 모듈을 엔진화 시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게이트웨이 PC가 필요 없기 때문에 상위 입장에서는 접근과 활용이 상당히 용이하다. 앞으로 이런 이점을 좀더 부각시켜 IT회사들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려고 한다.

 

Q. 올 한해 PLC 시장확대 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가고 있나?

A.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image1.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39pixel, 세로 58pixel 콘셉트 워드에 걸맞게 3가지 혁신을 주도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그를 통해 오므론만이 제공 가능한 가치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NJ/NX PLC는 여전히 그 핵심에 있다.

 

Q. 올해 PLC 매출 목표는?

A. 작년보다 15~20%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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