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뷰

[인터뷰]에프엔비솔루션(F&B Solution), 세계와 통하는 문이 되다 큐블러 엔코더 국내 정착시키며 기반 다져, 2023년 100만 불 수출의 탑 달성 쾌거 정대상 기자 2024-01-24 13:53:35

F&B Solution이 지난해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면서 국내 제조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회사는 세계 각국의 혁신 제품을 국내 산업계에 소개하고, 또한 국내 제조사의 해외 수출 파트너로 활약하면서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가교로 활약 중이다. 회사는 2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세계 각국의 전시회와 현지 업체를 방문하면서 축적한 경험으로 보다 다양한 발전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F&B Solution 배일호 대표 / 사진. 여기에

 

F&B Solution 수출 사업 ‘급물살’
지난 2023년, F&B Solution이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면서 수출 비즈니스가 본 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F&B Solution은 독일, 미국, 이탈리아 등 전 세계에 파트너를 두고 국내 산업계의 다양한 니치마켓을 공략하는 동시에, 양질의 아이템을 보유하고도 수출 역량 부족으로 고민하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 활로를 개척하는 무역 전문 기업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독일의 엔코더 메이커 큐블러(KUbler)를 시장에 안착시키면서 국내 산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F&B Solution을 창업하기 전, 굴지의 대기업에서 엔코더 해외 영업을 담당했던 배일호 대표는 당시 수출입 전반에 대한 업무 역량을 쌓으면서 동시에 국내외에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 인프라를 구축했다. 그는 “창업 초기에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해외 인프라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세계 시장에 수출했다. 당시에는 정부의 수출 지원이 미흡했고, 로컬 인증 획득이나 납기 등 제조사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지 않아 사업 전개가 쉽지 않았다.”라고 초기 수출 사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F&B Solution이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 사진. 여기에

 

 
어려운 상황에서 F&B Solution 사업의 활로를 연 것은 수입 유통 비즈니스였다. 국내 산업계에 필요하거나, 잠재성이 높지만 소개되지 않은 여러 혁신 제품을 적재적소에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사업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특히 독일의 엔코더 메이커 큐블러와의 총판 계약은 기업의 성장 모멘텀 마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獨큐블러 독점 계약 “시장·아이템 선구안 돋보여”
F&B Solution이 큐블러 엔코더를 처음 소개했을 당시만 해도 국내 시장은 성패를 쉽게 가능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협소하지만 시장이 있었던 모션 제어용 정밀 엔코더와 달리 큐블러의 주 타깃인 벡터모터 분야는 사실상 불모지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배일호 대표는 이 시장의 성장 잠재성을 높게 평가했다. 기계 설비의 고도화로 더 정밀한 제어 기술 요구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미지. F&B Solution

 

결과적으로 이 판단은 주효했다. 그는 “과거 업계에서는 기어드 모터에 엔코더를 장착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을 부담으로 여겼다. 그러나 엔코더를 장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적 가치가 더욱 크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적용 분야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라며 “특히 제어 퍼포먼스의 향상이 기계 설비의 효율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고정밀 기계 장비는 물론 일반 기계 설비에서도 엔코더를 적용해 정밀도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할 공산이 크다”라고 시장을 분석했다.


F&B Solution은 배일호 대표의 시장에 대한 확신과 큐블러 엔코더의 독보적인 성능 및 내구성,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갔다. 특히 전 세계 벡터모터 업계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던 혁신적인 베어링 보호 구조의 엔코더 설계로 강성을 대폭 높이면서도 30%에 달하는 원가 절감을 실현해 사실상 이 시장의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이미지. F&B Solution

 

수출 호실적 “중장기 전략 결실 맺어”
F&B Solution은 큐블러 엔코더를 필두로 카운터 타이머, 부스바, 케이블, 커넥터 등 다양한 자동화 부품을 산업 현장에 공급하면서 기업의 내실을 단단하게 했다. 


기업이 안정화되면서 수출 사업 또한 함께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배일호 대표는 우리나라의 기계 장비나 부품이 필요한 개발도상국 중 국내 기업 진출 빈도가 낮은 지역을 중점적으로 공략했다. 현지 업체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조건에 경쟁력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윈-윈 전략으로 인도나 파키스탄, 이란 등 여러 국가에 수출 성공사례를 확보했다. 2022년 35만 불 규모였던 F&B Solution의 수출 실적은 지난 2023년 100만 불을 돌파하면서 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이라는 영예로 돌아왔다. 이는 실적이 없었던 국내 제조사의 수출 레퍼런스를 만들어주면서 국내 제조사와 해외 고객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두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몇 해 전부터 철저하게 준비했던 수출 품목인 임플란트 시장도 결실을 맺고 있다. CE인증, ISO, FDA인증 등 관련 인증을 준비하면서 중동·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론칭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고, 지난해 12월에는 1년여에 걸쳐 준비했던 임플란트 보험 연계 상품도 이란에서 출시했다.

 

F&B Solution 사옥 전경 / 사진. 여기에


한편 배일호 대표는 “대외적인 경기 등락 요인에도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F&B Solution의 포트폴리오에는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는 품목도 있지만,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추진 중인 프로젝트들도 있다. 최근 이란 수출에 성공한 동 금형 관련 제품도 관련 7~8년간 현지에서 영업해왔던 경험이 빛을 본 사례”라며 “20년 이상 세계 시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몸으로 체득한 경험으로 미래 시장을 예측하고, 그간 쌓아온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덧붙여 올해는 서보모터와 인버터 등 자동화 솔루션의 제품 라인업 확장도 준비 중”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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