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뉴스

(주)운영, 2020년 수출길 확대 ‘원년’ 고압·저압 아우르는 전기·전력 토털 프로바이더 정대상 기자 2020-02-01 16:19:43

(주)운영 정운범 대표이사(사진. 운영)

 

Q. (주)운영(이하 운영)은 어떤 회사인가.
A. 운영은 1978년 설립된 전기·전력 관련 종합 솔루션을 제조, 공급하는 기업으로, 1980년대 중반, 국내에서 최초로 트랜스포머(변성기)의 규격화를 실현한 기업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전기 품질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 전력산업계의 트렌드에 맞춰 노이즈 컷 트랜스포머(NCP)와 패시브 필터, 마이크로 서지 필터 등 고주파를 잡기 위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UL 인증을 획득한 운영의 트랜스포머(사진. 운영)

 

Q. 운영을 이야기할 때 무접점 전자 릴레이(이하 SSR)를 빼놓을 수 없다. SSR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A. 트랜스포머라는 하나의 아이템이 지닌 한계성을 돌파하고자 전자 기자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당시 국내에서 최초로 SSR을 개발하며 수입 대체 효과를 인정받아 상공부(現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처음 SSR을 출시했을 때 국내에서 시장을 열기가 쉽지 않았다.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SSR을 사용하는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국내에 SSR이 사용될 무렵에는 일본산 제품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그러나 당사 SSR이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성능을 구현하면서 수입 대체 및 외산 제품의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PCB 취부형 무접점 릴레이(사진. 운영)

 

Q. 국산 제품으로 초기 시장을 열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A. 객관적인 품질 검증을 모두 완료함으로써 제품의 성능을 검증했다. 운영의 제품은 S, KS, KC, UL, CE, CSA 등 국내 및 국제 규격에 대응하는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운영의 기자재를 탑재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 제품을 수출하는 고객들의 니즈까지 모두 대응한 것이다. 당사는 제품 품질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 지표로서 인증을 확보했다. 실제로 운영의 파트너사들로부터 “운영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서는 컴플레인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Q. 몇 해 전부터 고압용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고압용 제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A. 전기·전력 관련 솔루션 기업으로서 종합적인 스탠다드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약 2년 전부터 고압용 트랜스포머 제품을 출시하면서 고압 시장으로 시장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저압용 제품군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저·고압을 모두 사용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저변을 마련했다.
운영은 이미 40년 이상 축적된 트랜스포머 기술과 제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기·전력 분야에 대한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고압용 시장은 운영의 기업적 역량을 십분 활용해 신사업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최대한의 효율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이다.
또한 전기는 기초소재 분야로서, 산업의 패러다임이 아무리 변화해도 소멸되지 않는 분야이다. 시장의 지속가능성이 높은 분야인 만큼, 운영은 저압, 고압을 아우르며 꾸준히 전기·전력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압계기용변성기 ‘W24CDA’, ‘W12CWA’, ‘W24CWA’(사진. 운영)

 

Q. 고압용 트랜스포머 분야에서 어떤 성과가 있나.
A. 저압용 시장과 달리 큰 전기를 다루는 고압용 시장은 레퍼런스와 신뢰성이 중요한 분야이다. 운영은 아직까지 고압용 분야에서 후발주자이지만, 비교적 단기간에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제품이 안정화돼 영업력을 확대하는 단계로, 대·중견기업에서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9년도에 고난이도의 의뢰를 받아 제품 테스트에 성공하면서 올해 수주 물량을 확보했고, 긴급 수주 물량에도 대응하면서 좋은 기술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40년간 축적해온 트랜스포머 제조 기술력과 탄탄한 R&D 역량이 고압용 제품에도 적용됐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에서 약 40년가량 고압용 분야에서 근무했던 장인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으면서 높은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다. 
한편 운영 제품의 특징인 유려한 디자인도 시장의 호평을 이끌어낸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일반적인 고압용 트랜스포머와 달리 심미성이 뛰어난 당사 제품은 고객 설비의 고급화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Q. R&D 비중이 매우 높은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귀사 R&D 역량에 대해 소개하자면.
A. 운영은 지난 40년간 비대한 외적 성장이 아닌, 탄탄한 내실을 마련하는 데 방점을 두고 성장해왔다. R&D는 그중에서도 운영이 가장 중요시하는 활동으로, 현재 동사는 매년 매출액의 3~5%가량을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R&D 전문 연구원만 15명가량 보유하고 있다. 
현재 운영은 라인업이 구축된 제품들을 점검·보완하고, 성능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키는 방향으로 R&D를 전개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IoT 융합형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19 한국전기대전에 참가한 운영(사진. 여기에)

 

Q. 2020년도 계획에 대해.
A. 현재 운영은 매출 500억 원 규모의 기술집약형 강소기업이다. 올해는 다음 단계로의 퀀텀점프를 위해 수출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현재 운영은 약 20여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수출된 장비의 메인터넌스 용도로 발주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는 로컬 파트너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직접 수출 비중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으로, 이미 베트남, 일본 등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과 중국 등에 전문 판매업체를 다수 확보했으며, 지난해에는 일본 T社와 SSR, 전력조정기 계약 수출을 개시하기도 했다.
올해 수출길 마련에 집중함으로써 ‘2022년도 매출 1,000억 원’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자동등록방지 중복방지 문자를 이미지와 동일하게 입력해주세요 이미지에 문자가 보이지 않을경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문자가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