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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gie인터뷰] (주)영진텍, 가공 관련 공구 개발 및 생산 전문기업 난삭재 가공 공구 개발 및 해외 시장 진출 목표 최윤지 기자 2018-02-12 11:02:37

지난 2월 7일(수)부터 9일(금)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2018 자동차 경량화 기술 산업전(Automotive Weight Reduction Technology Fair 2018)’이 열렸다. 탄소섬유복합재료(CFRP), 섬유강화플라스틱(GFRP) 등 자동차 경량화 재료에서부터 기기까지 전시된 본 전시회에서 절삭가공, Press가공, Mold접합공구 등을 제조 및 유통하는 (주)영진텍(www.youngjintec.com)을 만났다. 동사는 지칠 줄 모르는 연구개발로 세계시장 진출을 향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연구개발을 통한 국산화로 산업 현장에 기여

대구 제3산업단지 내 위치한 (주)영진텍(이하 영진텍)은 일찍이 1980년 절삭공구메이커인 대한한중석 대구․경북 총판으로 출발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절삭공구메이커 제품을 도소매하며 성장했다. 동사는 연구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공구 특허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책 사업 등을 수행하며 지속해서 연구·개발하고 있다.

 

(주)영진텍 최진석 대표이사


영진텍 최진석 대표이사는 “영진텍은 교환 가능한 마찰교반용접용 공구, 해외 메이커 제품 대비 수명이 250% 향상된 엔드밀 그리고 기존 제품 대비 수명이 500% 향상된 Bottle Cap 금형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유일한 Bottle Cap 금형 특허 보유자로,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유리로 된 맥주병, 콜라병, 사이다병 등의 병뚜껑인 Bottle Cap 생산용 몰드 제조기술을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사는 국내 첨단소재 및 철강 관련 대기업에서 사용하던 해외 가공 공구를 국산화하는 등 산업 현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  자동차 경량화 기술 산업전’에 참가한 영진텍 부스 전경

 

국내 최초 Bottle Cap 금형 특허 획득

일반적으로 Bottle Cap은 주석․크롬도금 강판이나 알루미늄 등의 판재 소재를 커터 몰드(펀치, 다이)로 1차 원판 가공 성형 후, 톱니 형상의 Crown Mold와 센터펀치를 가압해 성형하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때 1차 가공에서 무한에 가까운 반복 운동을 인해 피로, 마모조건이 극대화돼 있는 펀치 다이의 품질이 Bottle Cap의 생산성과 품질을 크게 좌우한다.

 

Bottle Cap 및 (주)영진텍 제품군


영진텍은 2016년 11월에 국내 최초로 ‘병뚜껑 제조를 위한 프레스 다이와 펀치용 초경합금장치 및 그의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동사의 Bottle Cap 성형용 금형은 국내 최초일 뿐만 아니라 테스트 결과 해외 우수 제품 대비 수명이 400% 이상 길다. 최진석 대표이사는 “수요처인 기업에서 공구 수명과 가공 조건을 개선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연구를 거듭한 끝에 공구 수명과 생산량을 늘리고 비용을 줄인 금형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강한 소재만을 사용해서 성공하는 게 아니다”며 “최적의 가공 조건이 있기 때문에 펀치와 다이의 물성값이 달라야 한다”고 밝혔다.


최적의 가공조건은 최진석 대표이사의 기술력과 노하우에서 나왔다. 최진석 대표이사는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해 Bottle Cap 성형용 금형을 개발했다”며 “한국세라믹기술원에서 사전 소재 성능분석을 거쳐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결괏값이 담긴 공인 성적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노하우와 협업을 통해 입증한 중소기업의 가능성

영진텍은 4명의 공학 전문연구 인력(박사수료 1명, 석사 1명, 학사 2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연구기관과 협업을 통해 분야별로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한, 영진텍은 국내 베어링 사 및 자동차부품연구원과 함께 컨소시엄을 맺어 자동차 부품 관련 제품 개발을 기획 중이며 중소조선연구원과 공동으로 항공우주부품용 난삭재 공구개발 및 경량합금 접합을 위한 FSW 관련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FSW 접합용 툴


최진석 대표이사는 “일반적으로 소규모 기업은 고학력 연구 인력과 연구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러나 연구기관과의 협업으로 연구기반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사가 지닌 노하우와 연구기관 및 연구원이 지닌 기술력을 토대로 윈윈(Win-win)하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동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혁신형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이로 인해 공구(Bottle Cap 성형 금형) 수명 500% 향상이라는 기술적 쾌거를 이뤘고 공인기관의 성적서 획득을 통해 기술을 입증했다. 최진석 대표이사는 “영진텍은 기술력 및 노하우, 연구기관과의 협업, 정부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가공 공구 개발 초점

최진석 대표이사는 신소재 가공 공구 등 신소재와 관련된 도구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등 난삭재 가공 도구들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텅스텐 카바이드 도구로 CFRP 소재를 가공하면 마모와 발열이 심해 도구에 파단면이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에서는 이미 정책 사업으로 텅스텐 카바이드 모재에 다이아몬드 코팅을 하는 등 난삭재 가공 도구의 내구성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영진텍은 비록 중소기업이지만 대기업과 발맞춰 관련 연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는 규모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최진석 대표이사는 “기업 규모가 작고 연구 인력이 적다고 해서 저품질 제품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영진텍에서 국내 대기업 철강회사의 절삭공구 국산화 사업에 도전할 때 대기업에서 ‘연구 인력이 적은데 제품 개발이 가능한가?’라며 우려했지만, 기회를 간청해 결국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사에서는 대량의 표준 제품이 아니라 소재와 기계 장비의 특색을 살린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가공 성능을 개선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및 유럽 7개국 등 해외 시장 진출 목표

영진텍은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차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5월 15일(화)부터 18일(금)까지 3일간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개최되는 ‘2018 국제자동화정밀기기전’을 통해, 해외에서는 오는 11월 개최되는 ‘2018 도쿄국제공작기계박람회(JIMTOF 2018)’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최진석 대표이사는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영진텍은 세계적 기업과 경쟁하고, 그 경쟁에서 이기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그는 이어 “JIMTOF 2018에 참가하는 목적은 두 가지”라며 “첫째는 당사의 기술력과 제품을 알리는 것이며 둘째는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기술과 제품을 국내에 보급․확산하고, 나아가 국산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볼 엔드밀과 커팅 툴 시스템


최진석 대표이사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4개국,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7개국에 영진텍의 제품을 수출할 의사도 밝혔다. 그는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와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 등 7개 유럽 선진국에 관련 기술과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약 4년 전부터 관련 국가의 기술과 제품을 수입하고, 영진텍의 제품을 수입하기 위해 시장 조사 등 자료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하노이 베트남 국립대학교에 한국산 공작기계가 수출되면서 동사에서 해당 기계에 필요한 공구 및 부품을 납품했다. 최진석 대표이사는 “공작기계에 부착된 툴과 절삭공구 전량을 수출 및 기술 지원한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더욱더 활발히 해외로 진출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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