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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스마트 팩토리와 인더스트리 4.0으로 확대되는 산업용 PC 시장 - ⑧한국오므론 최교식 기자 2018-01-24 09:03:49

 

지난 2017년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계의 투자에 힘입어, 일부 자동화 업계가 큰 수혜를 입었다. 산업용 PC 업계도 그 가운데 하나로, 이로 인해 각 참여업체별로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현상이 심화되는 한 해로 기록되기도 했다.


산업용 PC는 스마트 팩토리나 인더스트리 4.0이라는 새로운 제조 트렌드와 맞물려, 수요가 확대되는 한편, 고속 데이터 수집 및 처리 기능이 더욱 강화되면서 그야말로 가장 핫(Hot)한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전통적인 PLC 베이스 자동화 업체인 지멘스(Siemens)와 같은 기업은 자사의 PLC 역량을 유지하면서 PC 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고, BECKHOFF나 B&R과 같은 PC 베이스 업체들의 기술적 행보가 빨라지면서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여의시스템이나 어드밴텍과 같은 국내 산업용 PC 시장에서 주력업체로 군림해온 업체들의 기술전개 역시, 산업용 PC의 기술 트렌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HMI 중심의 사업을 전개해온 싸이몬이 제어업체로서의 토탈 솔루션 역량을 갖추기 위한 전략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산업용 PC 업계의 경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산업용 PC의 신제품 출시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데이터 수집 및 처리를 위한 게이트웨이의 출시와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서버급 PC의 출시다.


특히, 앞으로 산업용 PC는 여러 주변기기와 통합되어 응용분야에 맞는 전용기 출시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전 컨트롤러 및 AI 솔루션 등이 그러한 예로, BECKHOFF와 B&R, 여의시스템에서는 지난해 비전(Vsioon)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미쓰비시전기와 오므론에서는 AI 기능을 탑재한 PC 및 PLC를 선보이기도 했다.주력 산업용 PC 업체들의 최근 행보를 취재했다.

 

 

⑧한국오므론

 

“오므론의 하이브리드 IPC는 소프트엔진을 통해 PC와 전용 컨트롤러로서의 기능을 해”

 

한국오므론 정영석 과장

 

 

-오므론에 산업용 PC 제품 포트폴리오가 추가되면서,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로서의 오므론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IPC 제품 추가는 오므론에 어떤 의미를 갖나?


▲IPC 포트폴리오 추가는 컨트롤 제품군의 강화를 의미한다. 오므론은 PLC에서 IPC까지의 컨트롤러를 핵심으로 하는 FA 기기의 다양한 제품과, EtherNet/IP 및 EtherCAT 등의 개방형 산업용 네트워크를 이용한 오므론 특유의 자동화를 무기로, 고객 기업들과 함께 제조업 혁신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 오므론에는 4가지의 산업용 PC 제품군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오므론에는 그동안 산업용 PC와 IPC 머신 컨트롤러, IPC RTOS 컨트롤러, IPC 프로그래머블 다축 모션 컨트롤러의 4가지 PC 제품군이 있었다.


첫 번째로 산업용 PC는 생산현장에서 요구되는 FA 기준의 견고성과 신뢰성을 갖춘 윈도 기반의 산업용 PC 제품으로서, 생산 현장의 데이터 수집 등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가동을 실현한다.

 

두 번째, IPC 머신 컨트롤러는 내부 하이퍼바이저 기능을 통해 윈도OS와 동시에 리얼타임 OS를 통한 고속, 고정도의 NX 시리즈 PLC를 하나의 IPC에서 구동하는 하이브리드형 컨트롤러다. 사용자는 윈도 APP 자산을 구동하는 동시에, NX엔진을 통해 EtherNet/IP, EtherCAT 및 Sysmac 플랫폼의 수많은 제품(입출력, 센서, 서보, 통신, 안전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누적된 제어 노하우를 통해 고정밀도의 제어도 쉽고 간단하게 실현 가능하다.


세 번째 IPC RTOS 컨트롤러는 리얼타임 OS를 탑재하고 실시간 제어 및 정보화 대응을 양립한 산업용 PC로서, 우선적으로 일본에서만 판매가 된다. 지금까지 설비 업체들이 자체 제작해왔던 전용 보드 컨트롤러와 같은 C/C + + 언어를 이용한 프로그래밍 환경으로 고속 고정밀 자동화 기술을 활용 할 수 있다.


네 번째 IPC 프로그래머블 다축 모션 컨트롤러는 미국 자회사 델타타우 데이터시스템즈의 세계 최고수준의 프로그래머블 다축 모션제어 기술을 도입하여 모션 제어 및 윈도 OS에 의한 정보화 대응을 양립시킨 산업용 PC다. 정보 처리 등의 다양한 응용 프로 그램과 모션 알고리즘·운동학 등의 궤도 계산·위치 보정 등 사용자 고유의 모션 제어 기능을 자유롭게 만들 수가 있으며, 초 정밀 위치 결정 제어를 실현한다.


한편, 오므론은 이 4가지 제품 군에 더해 지난해 11월, 기존의 IPC 머신 컨트롤러에 NC 기능을 탑재한 NC 통합 컨트롤러를 출시했다. 과거에는 가공 따로, PLC 주변제어를 따로 했지만, 이 NC 통합 컨트롤러를 사용 하게 되면 NC가공과 주변 물류 기기 제어까지 하나로 해결할 수 있어서, 공정사이를 빠르게 동기화할 수 있으며, 장치의 택타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NC 통합 컨트롤러는 G 코드 지원을 통해 고객의 복잡한 형상 가공 프로그램의 설계 및 프로그래밍 작업을 줄일 수 있으며, Sysmac Studio라는 단일 개발 환경에서 설정, 프로 그래밍, 모니터링 및 3D 모션 시뮬레이션까지 간단한 펑션 블록을 통해 NC와 주변제어가 가능하다.

 

한 대의 PC에 윈도OS와 PLC 엔진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형 PC ‘IPC 머신 컨트롤러’. 박스 PC 및 패널 PC 두 가지의 형태로 공급이 된다(사진. 한국오므론).

 


-한국시장에서 ‘IPC 머신 컨트롤러’ 위주의 사업을 전개 하겠다는 것이 한국오므론의 전략이었다. 윈도 OS와 PLC 엔진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PC인 ‘IPC 머신 컨트롤러’에 대한 시장반응은 어떠한가?


▲IPC 머신 컨트롤러는 오므론의 하이퍼바이저 기능을 통해 IPC 하드웨어 자원(포트, CPU코어 등)을 각 OS에 적절히 배분해 상호 간섭을 방지함으로써, 윈도 OS 측에서 이상이 발생해서 윈도 OS가 멈춘다고 해도, PLC 엔진은 보호되고 계속 동작하기 때문에 현장의 생산이 멈추는 일이 없다.


또한 이 ‘IPC 머신 컨트롤러’는 PLC와 동일한 내환경성(온도, 노이즈, 진동 등)과 신뢰성을 지니며, 풍부한 컴포넌트 기기를 별도 비용 없이 내장된 EtherCAT으로 고속 동기화가 가능 하다. 다른 PC나 PLC와의 대용량 데이터 교환의 경우에도 내장된 EtherNet/IP 포트를 통해 빠르고 확실하게 링크가 가능하며, 종래 고객의 PC 설계 자산(C,C++,C#(win))과 당사 PLC 설계 자산(NJ, NX)의 동시 계승이 가능하다.


아시아지역에서는 하이브리드 PC에 대한 반응은 시작 단계 라서 아직 느리지만, 반도체나 자동차 부품사를 중심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이퍼바이저 기술을 채택한 제품이 오므론 뿐만 아니라, 지멘스나 B&R 등 글로벌 자동화 기업들에 의해 속속 출시가 되고 있다. 오므론의 하이퍼바이저 기술은 이들 기업과 어떤 차이가 있나?


▲하이퍼바이저 기술은 윈도가 정지해도 다른 쪽 기능이 정지 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으로, OS 두 개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 한 것이 아니라, 하이퍼바이저 를 이용해서 나머지 부분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므론이나 일부 글로벌 자동화 기업들은 장비 제어에 대한 노하우가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경쟁력이 있다. 오므론은 윈도와 PLC기반의 ‘NX엔진’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서, 내장된 EtherCAT과 EtherNet/IP를 통해 Sysmac 플랫폼의 검증된 모든 제품과 제어 노하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타사의 EtherCAT과 EtherNet/IP 슬레이브도 연결할 수 있다.

 

-오므론의 산업용 PC는 어떤 특징이 있나?


▲오므론의 산업용 PC는 방열설계와 케이블리스 구조로, 고장 의 원인이 되는 구조의 복잡성을 제거하고, 안정성과 성능을 향상시킨다. 또 팬 등을 교체할 때 플러그인 구조로 PC를 분해 하지 않고도 외부에서 부품만 교체할 수 있다.

 

NC 통합 컨트롤러(사진. 한국오므론)

 

-지난 2017년 산업용 PC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반도체 시장이 호황이었기 때문에, 우리 한국 오므론 역시 반도체 업계에 IPC가 적용이 되면서 IPC 매출이 확대되는 성과가 있었다.


올해 하드웨어는 특별히 괄목할 만한 개선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인더스트리 4.0이나 IIoT가 대두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IPC 시장의 기대치도 높아 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향후의 IPC 수요는 어떻게 전망하나?


▲최근 IoT와 빅 데이터 활용, 로봇 기술 등을 생산 현장에 도입 해 제조혁신을 구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예방보전 등을 위한 데이터 수집을 목적으로, 내 환경 성능과 신뢰성을 가지면서 개발 자유도가 높은 PC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범용 컨트롤러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오므론은 IPC를 통해 고객 기업들의 IoT와 빅 데이터를 활용한 생산설비의 스마트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Sysmac 자동화 플랫폼에서 쌓은 고도의 제어 노하우를 다양한 생산 현장 및 설비에 적용하고, 설비 가동률 향상 및 제품의 고품질 화를 지원하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어떻게 예상하나?


▲앞으로 IIoT 및 인더스트리 4.0 수요가 확대되면서, 하드웨어 로는 무선과 보안기술이 확대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소프트 웨어로는 SCADA 업체 등 다자간 협력을 통해 데이터수집의 자동화나 예방보전, AI를 통한 빅 데이터에서의 정보 추출 등 다양한 솔루션까지도 함께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므론에서는 구체적으로 인더스트리 4.0이나 IIoT에 어떤 기술적인 대응을 하고 있나?


▲오므론의 하이브리드 IPC는 PLC와 NC 등의 기능이 소프트 엔진으로서 모듈화 되어 있고, 다양한 소프트엔진의 선택만 으로 PC와 동시에 전용 컨트롤러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다. IoT 시대에는 기존의 하드웨어 판매만으로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가 없다. 하드웨어를 베이스로 장비의 어플리케이션 까지 고려한 제안을 해야 IIoT에서 고객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다. 오므론은 모듈화와 소프트엔진 기능을 이용해 자산을 계승하고, 간단하게 전용 컨트롤러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서버급 PC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오므론은 서버급 PC에 대한 계획이 있나?


▲당사에서도 서버급 하드웨어용 CPU의 라인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IPC 시장 확대 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가고 있나?
▲한국오므론은 IPC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경쟁사에 비해 매출이 큰 것은 아니다. 앞으로 하이브리드 타입 제품을 통해 비용절감을 중요시하는 고객의 요구와, EtherCAT을 통해 장치성능 향상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우리 한국오므론은 IPC를 통해 PC베이스의 제어 시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 성능을 검증 받은 Sysmac 플랫폼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솔루션을 통해 단순히 IPC 하드웨어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장비 과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개최된 ‘SCF2017’에서, 모 메이저급 업체가 AI기능이 탑재된 PC 등을 선보이면서 화제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오므론에서는 어떤 신제품을 선보였나?


▲우리 오므론에서도 AI 알고리즘이 탑재된 PLC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올해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PLC 내부 고속 데이터 수집(DB)과 기계학습 AI 엔진이 탑재되어, 숙련 기능 자가 감각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암묵적인 지식을 정형화된 지식화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앞서 얘기한 NC 통합 컨트롤러 와, 모바일 로봇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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