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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스마트 팩토리와 인더스트리 4.0으로 확대되는 산업용 PC 시장 - ⑥지멘스 지멘스 문종민 과장 최교식 기자 2018-01-19 09:03:07

 

지난 2017년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계의 투자에 힘입어, 일부 자동화 업계가 큰 수혜를 입었다. 산업용 PC 업계도 그 가운데 하나로, 이로 인해 각 참여업체별로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현상이 심화되는 한 해로 기록되기도 했다.


산업용 PC는 스마트 팩토리나 인더스트리 4.0이라는 새로운 제조 트렌드와 맞물려, 수요가 확대되는 한편, 고속 데이터 수집 및 처리 기능이 더욱 강화되면서 그야말로 가장 핫(Hot)한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전통적인 PLC 베이스 자동화 업체인 지멘스(Siemens)와 같은 기업은 자사의 PLC 역량을 유지하면서 PC 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고, BECKHOFF나 B&R과 같은 PC 베이스 업체들의 기술적 행보가 빨라지면서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여의시스템이나 어드밴텍과 같은 국내 산업용 PC 시장에서 주력업체로 군림해온 업체들의 기술전개 역시, 산업용 PC의 기술 트렌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HMI 중심의 사업을 전개해온 싸이몬이 제어업체로서의 토탈 솔루션 역량을 갖추기 위한 전략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산업용 PC 업계의 경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산업용 PC의 신제품 출시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데이터 수집 및 처리를 위한 게이트웨이의 출시와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서버급 PC의 출시다.


특히, 앞으로 산업용 PC는 여러 주변기기와 통합되어 응용분야에 맞는 전용기 출시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전 컨트롤러 및 AI 솔루션 등이 그러한 예로, BECKHOFF와 B&R, 여의시스템에서는 지난해 비전(Vsioon)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미쓰비시전기와 오므론에서는 AI 기능을 탑재한 PC 및 PLC를 선보이기도 했다.주력 산업용 PC 업체들의 최근 행보를 취재했다.

 

 

⑥지멘스

 

“PLC와 PC 시장 모두 잡을 수 있는, 완벽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지멘스만의 강점”

 

지멘스 문종민 과장

 

- 스마트 팩토리나 인더스트리 4.0과 같은 제조 트렌드와 함께, 산업용 PC의 중요성이 부각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트렌드에서 산업용 PC가 왜 중요한가?


▲ 스마트 팩토리나 IIoT, 인더스트리 4.0은 공장레벨의 디지털 화가 핵심이다. 디지털화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해서 의사결정에 필요한, 의미 있는 정보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개방성과 확장성, 유연성이 있는 PC솔루션이 필요 해진다.


PLC도 결국 PC의 성능을 갖춰 나가겠지만, PC만이 갖는 개방성이나 확장성, 유연성이라는 특성을 전통적인 컨트롤러가 모두 소화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제어레벨의 데이터를 ERP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베이스 서버와의 연결이 필요한데, PLC와 SQL 포맷으로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클라우드의 연결도 마찬가지다. 점점 더 증가하는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할 지, 어떻게 전송할 지 등에 대한 고객 들의 고민이 새로운 제조 트렌드와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산업용 PC의 중요성과 그 궤를 같이 한다.

 

- 지멘스 산업용 PC 포트폴리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부탁한다.


▲ 지멘스가 한국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산업용 PC에 대한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한지 약 10년 정도 됐다. 그 사이 SIMATIC IPC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는데, 가장 큰 성공의 배경은 우수한 품질이라고 할 수 있다.

 

산업 환경에서 우수한 품질이라 함은 제품의 신뢰성이라 할 수 있는데, SIMATIC IPC는 제품 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PC의 핵심인 메인보드를 자체 설계 및 제조하고, 모든 IPC 제품들을 독일 본사 공장에서 직접 조립/생산 및 출고 전 36시간 번인 테스트를 포함한 고강도의 전수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제품의 신뢰성과 내구성 측면 에서 차별화된 성능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멘스는 과거, Rack IPC, Panel IPC, BOX IPC, 산업용 모니터 등 제품 형태에 따라 SIMATIC IPC 제품군을 구분했지만, 최근에는 SIMATIC IPC 제품 포트폴리오가 Embedded IPC, High-end IPC, Basic IPC, Industrial Flat Panel & Thin Client, IOT2000 이렇게 5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다.

 

지멘스 IPC 제품군(사진. 지멘스)


각 제품군별로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먼저, Embedded IPC는 견고한 내구성, 콤팩트한 사이즈, 유지보수가 불필요한 팬리스 등을 특징으로 하는 IPC227/277E(Nano Box/Panel PC) 시리즈와 IPC427/477E(Micro Box/Panel PC) 시리즈가 있다.

 

Intel Celeron 급의 CPU부터 6세대 스카이레이크 CPU, 최대 Xeon 급의 CPU까지 넓은 제품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7인치부터 22인치까지 싱글/멀티 터치 패널을 선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SIMATIC Software Controller나 TIA Portal WINCC Runtime S/W 번들을 구성하여 하나의 PC에서 SIMATIC PLC/HMI의 모든 기능을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으며, 올라운드 보호등급 IP66(또는 IP65)을 충족하는 IPC 477E PRO 버전 또한 활용이 가능하다. 가장 최근에는 Embedded IPC 제품군 내에 SIMATIC ITP1000이라는 산업용 태블릿 PC가 새롭게 출시되기도 했다.


다음으로, 최고의 내구성, 고성능, 우수한 기능성을 특징으로 하는 High-end IPC가 있다. IPC 547G Rack PC, IPC 6X7D(RACK/BOX/Panel PC), IPC 8X7D(RACK/BOX PC) 시리즈로 구분되며, 제품 이름 그대로 하이엔드 제품군이다 보니 산업용 PC에서 기대 하는 최고 수준의 신뢰성과 성능 그리고 장기 가용성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IPC 547 시리즈의 경우, 최신의 PC 기술을 활용한 최고의 성능을 기본으로 한다. IPC 547G는 지난 2016년 하반기에 출시된 제품으로, 인텔 XEON 및 6세대 CPU, 최대 64GB RAM, 최대 5개 모니터 활용, 다양한 RAID 및 Redundant 옵션 등을 특징으로 한다.

 

하이엔드 이미지 프로세싱이나 산업용 서버 등이 주요 애플리케이션이다. 847 및 647 시리즈 모델은 성능은 547 시리즈와 동급(출시 기준)이나, 보다 긴 제품 수명 주기를 요구하는 OEM 장비 제어 수요를 타깃으로 하는 제품군으로서, 최소 5년간의 제품 출시 주기와 5년간의 수리 부품 보유로 최대 10년간의 시스템 가용성이 보장이 되는 것이 주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우수한 성능, 매력적인 가격을 특징으로 하는 Basic IPC 제품군이 있다. IPC 3X7E(RACK/BOX/PANEL PC) 시리즈가 이에 해당하며, 이 중 IPC 327E(Box PC)와 377E(Panel PC)는 2016년 하반기에 새롭게 출시된 제품이다. 최적의 가격에 산업용 성능을 누릴 수 있는 제품군으로, 사무용 PC보다 월등한 시스템 가용성을 원하는 고객이라면 이 SIMATIC Basic IPC 제품군에 매력을 느낄 것으로 확신한다.


네 번째로, Industrial Plat Panel & Thin Client 제품군은 지멘스의 산업용 모니터인 Industrial Flat Panel (SIMATIC IFP) 시리즈와 클라이어트-서버 아키텍처를 구현 할 수 있는 Thin Client(SIMATIC ITC) 시리즈로 구분된다.

 

SIMATIC IFP는 DVI/DP 등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산업용 PC와 최대 30m 떨어진 거리에서도 조작할 수 있고, 응답시간 이 빨라서 이미지 화면전환 시 지연이 없다. 먼지가 많거나 습한 환경에서는 물론 격렬한 진동 또는 충격에도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한, 지멘스에서는 분산식 오퍼레이터 제어 및 모니터링을 위해 단일 오퍼레이터 스테이션 또는 산업용 이더넷으로, 거리 무제한으로 분리할 수 있는 다중 오퍼레이터 스테이션에 적합한 SIMATIC ITC를 제공하고 있다.


끝으로, IoT2000 제품군은 2016년 말부터 새롭게 SIMATIC IPC 제품 포트폴리오에 합류된 제품군으로서, 지멘스에서 출시한 산업용 IoT 개발 플랫폼이다. 현재 출시되어 있는 제품명은 ‘SIMATIC IoT2040’으로, 개발 플랫폼 특성 상 다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나, 지멘스에서는 이 제품을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산업용 Gateway’라고 칭하고 있다.


자동화 업계 최대 화두인 ‘Digitalization’의 핵심은, 필드 에서 점점 더 많은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만들어진 많은 데이터를 상위 시스템 또는 클라우드 등에 연결하고 이렇게 모아진 데이터를 분석하고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가치 있는 Insight를 찾아내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것이다.

 

SIMATIC IOT 2040을 데이터 처리의 핵심 역할인 데이터 프로세싱 및 Connection(인터페이스)에 활용함으로써, 고객들은 공장자동화(OT) 세상과 IT 세상간의 연결을 경험할 수 있다. SIMATIC IOT 2040은 SIMATIC 품질(24시간 운영되는 산업 환경에 맞추어진 제품 설계), 다양한 인터페이스(예: 프로피넷, OPC UA) 및 개발환경(예: 이클립스)과 컴파일러(예: YOCTO LINUX) 지원, mPCIe 슬롯 및 아두이노 쉴드를 통한 확장성 등 많은 장점을 통해 고객사들의 필요조건을 만족시켜 준다.


지금 얘기한 IPC 하드웨어 포트폴리오 외에도 SIMATIC IPC를 더 빛나게 해주는 SIMATIC IPC 전용 소프트웨어(예: SIMATIC IPC DiagMonitor, SIMATIC IPC Remote Manager, SIMATIC IPC Image & Partition Creator 등) 및 SIMATIC IPC에서 Software PLC로서 동작을 가능케 하는 SIMATIC Software Controller 등도 지멘스에서 제공하는 IPC 제품 포트폴리오에 해당된다.

 

산업용 IoT 개발 플랫폼 ‘IoT 2040’ 산업용 게이트웨이(사진. 지멘스)

 


- 그 가운데 주력 제품은 무엇이며, 주력제품의 특징은 무엇인가?
▲ 국내 IPC 시장에서는 크리티컬한 환경에 사용될 수 있는 최고의 성능과 시스템 가용성을 갖춘 검증된 IPC를 찾는 고객, 이른바 하이엔드 고객층이 적지 않다. 이러한 고객들이 선호하는 IPC가 SIMATIC IPC이며, 자연스럽게 High-end IPC가 한국시장에서의 지멘스 IPC 주력 제품군이기도 하다.


지멘스의 High-end IPC는 디테일에 강한 신뢰성과, 산업용 HDD 마운팅, 최대의 동작 신뢰성을 위한 견고한 하우징, 최적의 냉각 시스템 설계 및 여러 세대에 걸친 호환성, 1999년 첫 출시 이후 5세대에 걸친 설치 및 인터페이스 호환성 등이 장점이다.


- SIMATIC IoT2040을 산업용 IoT 개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는데, 완제품 형태로 공급이 되나? OS는 리눅스도 지원이 되나?

 

▲ IOT2040은 필드에서 생산된 데이터를 MES나 ERP 같은 상위 시스템 또는 클라우드로 연결하기 위한 산업용 게이트웨이 로서 사용할 수 있는 개발 플랫폼이다. 하지만, 하드웨어 자체로서는 기본 IoT 개발 보드 자체를 산업용 그레이드에 맞추고, 각종 인터페이스가 추가되었으며, 외함이 장착되어 있는 완제품 하드웨어다.

 

애플리케이션의 예로서, 산업용 게이트웨이 뿐만 아니라, 외부 LTE 또는 3G 신호를 줄 수 있는 모뎀을 연결해서 IoT2040 내부에 웹서버 구성을 통한 데이터 수집 및 시각화 등도 가능하다. 운영체제의 경우, Base 이미지로서 리눅스 기반의 Yocto V2.1을 제공하며, 개발 플랫폼 특성상 고객의 요구에 맞게 원하는 운영체제 이미지를 자유롭게 빌드할 수 있다.

 

개발환경은, 고급 사용자의 경우 Yocto Linux Eclipse-IDE를 권장하며 초급자 또는 아두이노 쉴드 확장이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은 Arduino-IDE 사용을 권한다. 끝으로, Base 이미지 외에도 지멘스에서 운영하는 IoT2040 개발자 커뮤니티(포럼)를 통해 각종 애플리케이션 예제 및 FAQ 전문가들과의 Q&A 등이 이루어진다.

 

- PC 전문 업체들이 산업용 태블릿 PC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멘스의 SIMATIC ITP1000은 어떤 제품인가?


▲ 태블릿 PC는 메인터넌스를 위해 산업 현장에서 많이 사용이 되고 있다. 하지만, IOS/안드로이드 기반의 범용 태블릿 PC의 경우 내구성, 장기 가용성 등 산업현장의 요구사항들이 반영된 제품들이 아니다.

 

운영체제 또한 산업현장에서는 여전히 Windows 기반의 디바이스가 기존/신규 애플리케이션 적용에 유리하다. SIMATIC ITP1000은 오퍼레이터 레벨에서의 IoT를 구현하는 지멘스의 산업용 태블릿 PC 제품으로, 산업용 디자인(밀리터리 규격에 준하는 내구성), 3년 워런티, 장기 가용성, SIMATIC 런타임 소프트웨어 적용, RFID 태그/바코드 리더/ 카메라 등이 탑재되어 있으며, Windows 7/10을 지원한다. 고객들은 ITP 1000을 서비스, 측정 및 테스트, 제어 및 모니터링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필드에서 직접 상위나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 PC 전문 업체들이 산업용 태블릿 PC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멘스의 SIMATIC ITP1000은 어떤 제품인가?


▲ ITP1000은 오퍼레이터 레벨에서의 IoT를 구현하는 제품 으로, 태블릿 PC는 메인터넌스를 위해 현장에서 많이 사용이 되고 있다. RFID 태그나 카메라, 바코드 리더 등이 탑재되어 있어서 상위나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 랙PC인 847D의 최근 판매동향은 어떠하며, 이 제품의 특징은 무엇인가?


▲ 547G와 647D&847D의 가장 큰 차이가, 최신 PC 기술 VS 장기 가용성이라면, 647D와 847D의 차이는 확장성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647D와 847D는 동일한 메인보드(BIOS) 기반이지만, 847D의 경우 최대 11개까지의 PCIe 카드를 지원한다.


확장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이미지 프로세싱(또는 머신비전), 모션 애플리케이션에서는 IPC 547G 또는 IPC 847D가 주로 적용되고 있으며, 기타 어플리케이션에서는 주로 IPC 647D 가 많이 적용되고 있다.


- 최근 출시된 SIMATIC Nano IPC227E/277E 시리즈의 특징은 무엇이며, 타깃으로 하는 시장은 어디인가?
 

▲ SIMATIC Nano IPC227E/277E 시리즈와 함께 SIMATIC Micro IPC427E/477E 시리즈도 동시에 출시가 됐다.


앞서 제품 포트폴리오 소개에서도, 간단히 언급했듯이 SIMATIC Nano/Micro 시리즈 모두 Embedded IPC 제품 군에 속한다. 세부적으로는, 콤팩트한 외형으로 제작된 DIN rail 또는 Wall mounting용의 Embedded PC인 ‘SIMATIC Nanobox PC 227E/Microbox PC 427E’와 Embedded box PC에 터치 패널이 탑재되어 있는 Embedded 패널 PC인 ‘SIMATIC Nanopanel PC 277E/Micropanel PC 477E’로 구분이 된다.

 

여기서, 지멘스가 바라보는 Embedded 자동화 시스템의 특징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지멘스의 Embedded 자동화 시스템은 PLC 컨트롤러들의 내구성과 PC의 개방성을 결합한 것으로, 팬을 포함한 구동부가 없는 디스크리스 설계를 채택해 기계에 근접 설치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이 보장되는 IPC 제품을 뜻한다.

 

고객은 한 대의 IPC에 PLC 및 HMI, 모션 컨트롤 등의 제어 기능들을 통합하여 사전 설정을 완료한 턴키형 Embedded 자동화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운영체제(예: Windows Embedded standard 7, Windows 7 ultimate, Windows 10 IoT Enterprise 2016 LTSB 등)를 채택해 개방성과 유연성, 확장성을 겸비할 수 있다.

 

타깃시장은 단연, Embedded 자동화 시스템의 장점을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OEM 장비 시장이다. 전 세계 시장을 놓고 보면, 특히 OEM 산업이 발달한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Embedded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PLC와 터치패널로 제어 하는 전통적인 장비 자동화 시장의 일부분이 Embedded 수요 처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에는 자동화 업체에서 제공하는 이러한 Embedded 솔루션보다 응용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사용하려는 수요가 더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럽 지역은 소량 다품종 제품 위주의 시장이라 엔지니어링 비용이 높기 때문에 자동화 업체들이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지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은 아직까지는 소품종 대량 생산 지향의 시장이라 개발 비용보다는 생산 비용에 더 민감해 필수적인 최소한의 하드웨어만 적용하고 솔루션은 직접 개발해서 사용하려는 시장이 큰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의 Industry 4.0 시대에 맞추어, 많은 고객들이 Embedded 솔루션의 장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제품 사이즈에 민감하고 초정밀제어 및 고속의 데이터 처리 등이 필수인 전자 산업을 중심으로, 지멘스의 Embedded 솔루션을 찾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 인더스트리 4.0 및 IIoT와 관련해 산업용 PC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다고 보나?

 

▲ 자동화 업계도, Industry 4.0, IIoT, Smart Factory, Digitalization 등 용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Factory(Plant)의 Digitalization(디지털화)이라는 용어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공장의 디지털화에 있어서 IPC는 핵심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IPC의 기존 역할(제어, 시각화, 데이터 처리) 자체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 역할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

 

디지털화에 있어 엔드유저들의 도전과제는 생산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제품 생산시 제품전환 시간을 줄이는 일이다. 이와 동시에 OEM들의 도전과제는 장비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제품의 시장출시시간을 줄이는 일이다. 이러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객들은 IPC의 개방성, 연결성, 확장성 등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어느 제조공장에서 온라인의 주문 시스템(예: 온라인몰)에서의 주문 상황에 따라 생산공장의 생산데이터를 연결한다고 가정하자(예: 주문에 따른 물류창고의 특정 부품 리스트에 접근). 이러한 경우, 특정 작업 수행을 위하여 장비 레벨의 컨트롤러들이 ERP 시스템에 바로 연결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지멘스를 포함한 대다수의 PC 기반 자동화 벤더들은 이러한 경우 PC와 SQL 데이터베이스간의 연결을 지원한다.


또 한 가지 예로, 클라우드 시스템과의 연결을 들 수 있다. 지금의 고객들은 제어 및 모니터링 그리고 생산을 관리하는 전통적인 SCADA, MES 이상의 것을 원하고 있다. 엔드유저 들은 제조와 관련된 수많은 데이터들을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 하여 커스터마이즈드 제품 생산 및 보다 효율적인 메인터넌스 등에 활용할 수 있다.

 

OEM 또한 그들의 고객사에 단순히 장비를 납품한다는 비즈니스 모델을 뛰어 넘어, 납품한 장비를 클라우드 시스템에 연결하고 연결한 장비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생성할 수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클라우드 시스템과의 연결이 필수적인데, PC 기반 자동화의 개방성을 통해 프로토콜 변환(예: 필드버스에서 MQTT 또는 AMQP 등의 클라우드 프로토콜) 및 연결이 가능하다.

 

SIMATIC S7-1500 Software Controller. 지멘스 독자의 하이퍼바이저 기술로 윈도우 독립적이다(사진. 지멘스).


- 인더스트리 4.0 및 IIoT에 대응해 지멘스의 산업용 PC는 어떤 기술적인 업그레이드가 진행이 되고 있나?


▲ 지멘스는 Digitalization의 토탈 솔루션 제공 업체다. 단순히, IPC의 기술적인 업그레이 뿐만 아니라, 지멘스의 전체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소프트웨어가 있다. 지멘스는 PLM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설계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IPC와 직접적으로 관계 있는 소프트웨어만 하더라도 앞서 설명한 IPC 전용 소프트웨어 외에도 TIA Portal(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 MindSphere (클라우드 플랫폼) 등이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보자면, 앞서 설명한 SIMATIC IoT 2040(산업용 IoT 하드웨어 개발 플랫폼) 및 SIMATIC ITP1000(산업용 태블릿 PC) 등의 신제품 출시, Nano Box PC MindSphere에 VPN 및 방화벽을 통해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개량한 MindConnect Nano 등을 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Security 측면에서도 SIMATIC IPC의 장점이 부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고 있다.


- 고속 데이터 수집과 관련한 지멘스 IPC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 하드웨어적으로는 IPC 547G와 같은, 최신 PC 기술을 접목한 IPC를 출시해, 장기가용성보다는 성능이 중시되는 고객에게 주로 제안하고 있으며, SIMATIC PCS7 전용 워크스테이션 에서도 IPC 547G가 적용이 되어 있다.


또, SIMATIC Software Controller는 PC 프로그램과 PLC 프로그램 간의 고속통신이 가능하며, MindSphere라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지멘스만의 경쟁력이다.


즉, 지멘스의 경쟁력은 경쟁사 대비 소프트웨어와의 연계라는 부분에서의 강점과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의 강점 이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지멘스에서 제공하는 SIMATIC IPC S/W 제품군에 대해 좀 더 설명해 줄 수 있나?

 

▲ 지멘스에서는 우선 로컬 또는 원격진단이 가능한 종합적인 지능형 진단 소프트웨어인 SIMATIC IPC DiagMonitor를 제공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현장에서 고장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조기에 찾아내어 적시에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신호를 출력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진단 모니터링 기능의 경우, 지멘스가 자체 개발하는 산업용 PC 제품의 경우 메인보드 주요 구성품 자체에 진단기능을 위한 센서가 탑재되기 때문에, 타 업체의 진단기능과는 질적으로 수준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또 산업용 PC의 원격 액세스를 통한 원격관리인 SIMATIC IPC Remote Manager를 제공한다. 새로운 SIMATIC IPC Remote Manager 소프트웨어 패키지 및 인텔 코어 프로세서 i7/i5를 탑재한 SIMATIC IPC의 Intel AMT 기능을 사용하면, 암호보호 방식의 원격 액세스를 통해 빠르고 저렴한 유지보수와 고장수리 및 관리를 수행하는 중앙 서버를 구현할 수 있다.


이밖에 시스템 재가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데이터 백업 및 효율적인 파티션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인 SIMATIC IPC Image & Partition Creator과 보조 하드 디스크, BIOS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인 SIMATIC IPC BIOS Manager 등의 확장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 지멘스에서 제공하는 SIMATIC Software Controller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소프트웨어 PLC는 지멘스만의 애드온이다. 기존에 PC 기반에서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하던 고객들이 SIMATIC Software Controller와 같은 범용 제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러한 고객들은 개발 시간 단축 및 좀 더 나은 리얼타임 특성을 요구하는데, 지멘스는 SIMATIC Software Controller로 이 수요에 본격적으로 대응을 해나갈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고객들은 PLC와 HMI를 써서 제어/시각화라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별도의 PC를 두어 일부 PC 어플 리케이션을 추가했다. 하지만, 지멘스의 SIMATIC Software Controller 하나로 PLC+HMI+PC 애플리케이션 통합이 가능하다. 지멘스는 자타가 인정하는 PLC 업계의 최강자다. 그러나 지멘스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새롭게 부상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능력 역시 업계 최고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지멘스에서는 과거 WINAC RTX라는, PC 기반에서 운용이 가능한 S/W PLC가 있었는데, 이 제품은 S7-300/400 기반이었다. 새로운 SIMATIC Software Controller는 S7-1500 과 TIA Portal 환경에 최적화된 지멘스의 새로운 S/W PLC 로서, TIA Portal 환경에서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지멘스 PLC를 사용하던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 Safety 및 Motion 기능을 통합하고 있고, 특별한 PC 지식이 없어도 PC 애플리케이션과 손쉽게 통합이 가능하다. 특히, 윈도우 독립적이기 때문에, 윈도우 설치나 업데이트, 심지어 오류 발생 시에도 PLC CPU는 정상으로 가동한다. 또, 윈도우 애플리케이션 및 복잡한 리얼타임 알고리즘을 최소한의 엔지니어링으로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SIMATIC Software Controller는 SIMATIC IPC 환경에서 시스템 테스트가 완료되어 있으며, SIMATIC IPC S/W 번들 형태로 구입해서 사용하면 가장 최적의 퍼포먼스를 구현할 수 있다.


그동안 지멘스는 IPC만을 생각했지만, 지금은 IPC 이상의 것을 활용하기 위해 PC 기반에 소프트웨어를 얹는 소프트웨어 PLC의 역할에도 주목하고 있다.

 

산업용 태블릿 PC(사진. 지멘스)


- 지난 2017년 한국시장에서 지멘스 산업용 PC의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 앞서 얘기한 것처럼 지멘스 IPC 사업은 꾸준하게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세 자리 수에 가까운 두 자리 수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했다. 매출의 70~80%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자분야에서 확보가 됐고, 나머지는 플랜트 모니터링 수요다.


알다시피, 지난해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계의 투자로 인해 PC업체들도 수혜를 많이 입었다. 지멘스 역시 이 분야에 하이엔드 IPC 제품이 공급이 되면서, 매출이 확대되는 성과가 있었다.


- 향후 IPC의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예상하나?


▲ 우선, 임베디드 IPC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된다. 또, 사이즈의 콤팩트화와 범용 컨트롤러의 소프트웨어 PLC로의 전환 니즈가 확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이엔드 이미지 프로세싱이나 산업용 서버 같은 특수 어플리케이션이 점차 범용화가 되어갈 것으로 보이고, 과거 제어 및 시각화 중심의 PC의 데이터 처리능력이 보다 강화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 향후 지멘스의 IPC 기술 포트폴리오 계획은 어떠한가?


▲ IPC 477E PRO가 IP67 등급으로 곧 출시가 될 예정이다. 또, 방폭 PC의 새로운 버전이 출시가 될 예정으로, 이 제품은 화학이나 바이오, 식음료 분야가 주 타깃 시장이다. 지난 ‘SPS IPC Drives 2017’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또, 베이직 IPC는 그동안 랙 타입만 있다가 최근 판넬 PC 및 박스 PC 타입으로도 출시가 됐다.


- 지멘스의 IPC 시장 확대 전략은 무엇인가?


▲ 기존 하이엔드 정책을 유지하되, 새롭게 출시된 Basic IPC 시장을 확대하고, Digitalization 관련 신규시장 및 고객 창출에 주력해서, 현재의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는 것이 우리 지멘스 IPC 전략의 골자다.


- 2018년 매출목표는 어떻게 되나?


▲매년 10%씩 성장하는 것이 우리 지멘스 IPC 사업의 목표다. 5년 안에 국내 산업용 PC 시장의 25%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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