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P 인증으로 날개 단 미니로봇, 2008년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2족 보행로봇’의 ‘No.1’ 향한다 NeP 인증으로 날개 단 미니로봇, 2008년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2족 보행로봇’의 ‘No.1’ 향한다 관리자 기자 2008-01-21 17:18:00

로봇산업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관련 유공자들을 치하하기 위한 ‘2007 로봇산업인의 밤’에서 댄스로봇 ‘로보노바’로 잘 알려진 (주)미니로봇이 로봇분야 기업기술 평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에 앞서 2족 보행로봇 로보노바는 국내 최초로 NeP 인증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처럼 (주)미니로봇은 기술개발에서부터 국내외 시장판매에 이르기까지 무엇 하나 놓치지 않고 차분히 그들만의 시장을 열어가는 가고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이다.
그러한 이들이 2008년은 좀 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 전한 가운데, 그들의 영업전략과 사업방향을 들여다봤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yeogie.com)


‘댄스로봇’으로 더 유명한 (주)미니로봇

로봇이 신성장동력산업에 포함된 요 몇 년 사이 이것은 언론을 통해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는 아이템이 되어버렸다. 일간지 1면을 장식하기도 하고, 방송 뉴스에 출연하기도 하는 등 다채로운 로봇의 활약상이 소개되며, 그만큼 로봇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생기는 궁금증 하나. ‘이렇듯 로봇의 존재를 세상에 알릴 수 있었던 지난 한해를 돌아봤을 때 가장 자주 지면을 장식했던 로봇은 무엇이었을까?’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주)미니로봇의 댄스로봇 ‘로보노바’를 꼽아도 무리가 없을 듯싶다.
‘배우면서 즐긴다’는 Edutainment Robot을 표방하는 이 로봇은 5~6대가 열을 맞춰 신나는, 또는 우아한 음악과 함께 군무(群舞)를 추는 모습으로 남녀노소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활약상은 지난 APEC 정상회담에까지 이어져 한국을 대표하는 로봇으로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의 로봇기술을 세계 정상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로보노바, 로봇 최초로 NeP 인증 받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하지 않던가. 품질마크를 확인하여 구입하는 공산품에 포함되지 않는 로봇도 이제 인증 받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어느 곳도 서비스로봇과 관련해 이렇다 할 표준을 세우지 못한 상황에서 (주)미니로봇의 ‘로보노바’가 산자부 기술표준원과 함께 새로운 표준을 세워가며 국내 최초로 신제품 NeP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2006년 말부터 시작된 이 작업은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진행되었는데, 로봇에 있어 첫 사례여서 더욱 조심스럽고 세세하게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NeP 인증의 전 과정을 담당했던 정상봉 대표는 “수십 번 떨어뜨리는 충격테스트와 배터리 방전 시까지 작동해 본 후의 움직임, 움직임을 강제로 막았을 때의 반응 등 생각지도 못한 테스트를 받았습니다”라고 회상하며, 힘들기도 했지만 그들 스스로도 알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로 설명할 수 있는 자료를 갖게 되어 현재로서는 영업에 있어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즉, 교육용 로봇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2족 보행로봇에 있어 교육기관으로 판매될 때 NeP 인증 사실은 타사 제품보다 고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기에 유리한 입장에 있게 되었고,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댄스로봇 이벤트로 확인된 ‘로보노바’의 성능… 2족 보행 축구경기로 다시 한 번 입증

태권브이하면 로켓주먹을 생각하듯 ‘로보노바’하면 이제 자연스레 ‘댄스’가 떠오른다.
그만큼 댄스로봇 이벤트로 많은 주목을 받은 탓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로보노바 외의 2족 보행로봇들도 하나 둘 독무(獨舞)나 군무(群舞) 등을 보여주며, 로보노바가 걸어온 길을 뒤따르고 있어 동사만의 특별한 무대라는 인식이 지워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미니로봇을 기억할 수 있을 또 다른 이벤트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를 궁금해 하는 취재진에게 정상봉 대표는 “댄스로봇 이벤트는 댄스를 상품화하기 위해 한 것이 아니니까”라며 입을 열고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는 “로보노바의 댄스는 모든 관절을 다 움직이며 자연스런 동작을 할 수 있는 로봇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 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댄스로봇 이벤트를 하게 됐기에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면 됐다”는 것이다. “댄스가 목적이었다면 더 화려한 이벤트를 했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인 그는 조만간 로보노바의 뛰어난 성능을 확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전했다.
2008년 중국 청도에서 개최될 세계로봇축구대회에서 기존의 박스형태 로봇이 프로그램 되어 움직이는 경기형태가 아닌 인간을 닮은 2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이 축구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기 때문이다. 동사는 바로 이 자리에서 ‘로보노바’의 기술을 전 세계 로봇 팬들에게 각인시킬 세계시장에서의 데뷔무대를 준비하며, 또 다시 앞서 나가고 있었다.



로보노바의 매출 중 70%가 해외수출… 세계로 향한다

현재 (주)미니로봇은 프로젝트성 사업을 제외하면 OEM과 로보노바 판매가 비슷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특이할 만한 사항은 로보노바의 판매 중 70%가 해외수출이라는 점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3개의 언어를 지원하며 이미 미국, 일본, 독일, 유럽시장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이 로봇은 이미 세계시장으로 나가 대한민국이 이름을 알리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로봇의 절대강국이라는 일본시장에서의 ‘로보노바’에 대한 반응은 상당하다. 이미 유사 로봇이 10여 종류 이상 판매가 되고 있는 일본은 로봇전문 매장에서 이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판매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로보노바는 가장 정확한 동작으로 가장 오래 시연하는 로봇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들어 로보노바의 예약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파트너사를 통해 세계시장 진출을 청신호를 켠 (주)미니로봇이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고 한다. 그들은 올해 파트너사를 통하지 못했던 중국, 호주, 싱가포르 등을 직접 찾아가 시장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전 세계 고객의 특징과 니즈를 읽어 ‘2족 보행로봇’하면 ‘미니로봇’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들은 꿈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서고 있었다.



해외수출 중심의 로봇 판매량… 국무총리상 수상의 바탕

1999년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주)미니로봇은 설립당시부터 ‘관절형 로봇’을 주된 아이템으로 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동사가 설립될 당시는 로봇이라는 하면 마이크로마우스나 라인트레이서와 같은 제품이 대부분이었기에 ‘관절’이라는 키워드 중심으로 타사와는 다른 행보를 걷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는 지금처럼 2족 보행로봇이 흔하지 않았었던 때였기에 로봇 팔이나 거미로봇 등으로 기술력을 높이며, 지금 로보노바와 같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라는 정상봉 대표는 “2족 보행로봇에서 1위가 되는 것이 미니로봇의 목표”라고 전했다.
그래서인지 동사는 ‘로보노바’와 관련된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였고, 지금은 국내 최초 NeP 인증을 받는 등 품질 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자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실제 판매되는 로봇으로서 로봇판매량에 있어서도 뛰어난 수치를 기록했고,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의 시장 확대에 더욱 기대가 큰 로봇제품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지난 12월에 개최된 ‘로봇산업인의 밤’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로봇기업으로서의 영예와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는데, 로봇기업 누구나 꿈꾸는 로봇시장 확보. 이 같은 (주)미니로봇의 성공요인은 바로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영업전략 하나. 컴퓨터학원을 전문 로봇교육기관으로 변환시키다!

(주)미니로봇 제품이 타사 제품과 보이는 가장 큰 차이는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더 쉽고 간편함을 원하는 추세에 맞춰 아이콘이나 윈도우 환경에 맞춰진 타사 로봇과 달리 동사의 로봇은 언어적 측면을 그대로 살린 텍스트로 프로그램 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동사가 설립된 당시만 하더라도 모두들 C언어를 비롯한 기본 언어 프로그램으로 로봇을 제작했기에 그런 환경에 맞춘 로봇을 개발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개발자 스스로 쉽게 다양한 동작을 행할 수 있는 자율성이 부과된 지금의 로봇이 개발되었다. 때문에 동사의 제품은 혼자 개발하는 학생들보다는 중고등학교, 전문대, 학원 등의 전문교육센터에서의 요청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런 시장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동사의 노력이 바탕에 깔려있다. 21세기가 시작되던 해 로봇교육이라는 단어조차도 생소했던 때에 IT 정책이 꺾이며 사라져가고 있던 전국의 컴퓨터 학원을 찾아다니며 ‘프로그램을 이용한 로봇교육’을 설명하고 방향을 전환시킨 것이다. 이때 동사를 통해 로봇교육을 접한 몇몇 학원들은 아예 ‘로봇아카데미’라는 로봇전문 교육센터로 탈바꿈해 국내 로봇교육 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만큼 동사의 로봇을 구입할 잠재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좋은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영업전략 둘. 부품생산, 판매, 교육을 담당할 믿음직한 파트너를 만들어라!

앞서 소개했듯이 (주)미니로봇은 로봇전문 교육센터라는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정기적으로 교육하고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되는데, 그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며 이를 대응하는 일이 간단치 않게 되자 동사는 과감히 교육과 서비스를 담당해줄 파트너사를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전문 로봇교육업체는 현재 동사 로봇제품의 교육과 서비스를 담당하며, 전문 로봇강사까지 둔 채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고 교육전문 기업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세계 RC 모터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하이텍알씨디코리아(이하 하이텍)’와의 파트너십으로 인해 직접 개발·생산하는 타사보다 품질 좋고 저렴한 모터를 공급받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맺어진 인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동사는 독일, 일본, 미국에 현지 법인을 갖고 있는 하이텍을 통해 ‘로보노바’의 판매를 시작할 수 있었고, 그들의 필리핀 공장을 통해 ‘로보노바’의 해외생산의 길도 열어 연간 10만대 생산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로봇이라는 것이 워낙 많은 분야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못합니다.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을 가져가며 분야별로 전문가와 함께 하는 것이 미니로봇의 진정한 핵심기술을 키울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라고 설명을 마무리한 정상봉 대표의 말처럼 (주)미니로봇은 이미 상생하는 로봇시장을 열어가고 있었다.



(주)미니로봇, 2족 보행로봇 만큼은 ‘세계 최고’가 될 것

다양한 사업 분야 중 현재 (주)미니로봇은 50% 이상의 역량을 로보노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2족 보행로봇을 향한 동사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 정상봉 대표 역시 “2족 보행로봇 만큼은 국내 최고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전해주었다.
또한 향후에는 주변 환경을 인식해 움직일 수 있는 능동적 휴머노이드로 발전시킬 계획으로, 크기도 더 커질 것이라고 한다. 인간에게 맞춰진 생활환경이기 때문에 로봇 역시 인간과 함께 생활하기 위해서는 그 환경에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미니로봇은 2008년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해로 기억하고자 벌써부터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내수만으로 로봇개발비를 채울 수 없기에 2008년 한해를 세계시장의 적극 진출의 발판으로 만들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제 ‘로봇’하면 태권브이, 아톰과 함께 ‘로보노바’를 이야기할 때도 멀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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