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COMAU ROBOTICS가 한국에 상륙했다.
일본과 유럽의 몇몇 로봇메이커가 시장을 장악했던 국내시장에 지난 10월 이후로 독일의 REIS ROBOTICS와 이탈리아 COMAU ROBOTICS가 새롭게 진출하여 한국이 좀 더 다양한 로봇메이커가 경쟁하는 곳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COMAU ROBOTICS는 그 시작을 알린지 얼마 되지 않아 본사직원들이 한국사무실에 방문할 정도로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끄는데, 이들 로봇의 판매를 담당할 서경엔지니어링을 찾아가 COMAU 로봇의 특징과 향후 사업방향을 들어보았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yeogie.com)
서경엔지니어링을 통해 만나는 로봇… ‘COMAU’
1993년 10월 유럽 및 일본의 공작기계 수입업체로 문을 연 서경엔지니어링(주)은 단기간에 연평균 수주액 미화 1억불의 실적을 올리며, 관련 업계에서 이미 명성이 자자한 기업이다.
동사는 이후 모든 종류의 공작기계에 대한 개조, 이설, 전반적인 A/S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독일 도리스 사만사와 합작으로 DSK(주)를 설립했고, 현대, 한국중공업, 삼성 등과 같은 한국의 주요 고객을 상대로 산업설비의 개조, 수리 및 설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산업기계 종합 서비스 회사로 자리 잡아갔다.
이처럼 든든한 중견기업 서경엔지니어링(주)이 최근 로봇산업 진출을 알려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 그것도 이탈리아의 대표적 로봇 메이커 ‘COMAU ROBOTICS’이기에 집중된 이목이 쉽사리 흩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서경엔지니어링은 이와는 상관없이 기존에 공작기계를 들여왔던 것과 다르지 않게 이탈리아의 로봇 메이커 COMAU를 한국에 들여오며, 로봇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2008년에는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겠다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지금이다.
“고객 및 국가와 사회의 이익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최적의 Solution을 제공하는 World Top Leading Mechanical Process Engineering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는 서경엔지니어링이 과연 올 한해 어떤 성과를 올릴 수 있을까.
COMAU, 글로벌 로봇 통합솔루션 프로바이더
먼저 서경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GOMAU ROBOTICS를 소개하면 이들은 이탈리아 FIAT Group에 속하는 COMAU Group에서도, 고객에 대한 완전한 서비스를 보증할 수 있는 자동차 산업을 위한 오토메이션의 분야의 몇 안 되는 글로벌 프로바이더 중의 하나이다.
그 비즈니스 유닛에 속하는 COMAU ROBOTICS는 1978년 이래 자동화된 통합 솔루션 디자인을 중심으로 최고의 성능과 신뢰성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며 로봇시스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품질 유럽 로봇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2004년 이후에는 800kg 이상의 가반하중을 가능케 하는 로봇을 개발하며 고정도, 위치결정 등의 신뢰성 있는 설계와 편리하고 저렴한 유지보수가 가능한 새로운 시리즈를 개발하며 독자적 시장을 넓히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를 통해 COMAU ROBOTICS는 로봇만이 아닌 산업의 모든 섹터에 기술된 로봇시스템으로 자동차, 제조, 주조장, 나무, 가구, 식음료, 항공우주 등을 총 망라하여 고객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에서의 이뤄온 무한성공의 계보 이어가
그 어떤 곳에서보다 자동차산업에서의 COMAU 역할은 눈여겨 볼만하다. 즉, 상품개발에서부터 공업 프로세스 오토메이션·시스템의 실현까지 완전한 공학 해결법의 보전관리에 참여하며, FIAT 그룹의 다른 비즈니스 유닛과 함께 COMAU ROBOTCIS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인 포드, 볼보,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현대, 기아 등과 협력하고 있는 COMAU는 사실 로봇분야에서뿐 아니라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어 차체 디자인을 비롯해 플로토 타입개발, 인젝션 등과 관련한 사업 모두를 아우르는 등 자동차 전문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중 로봇분야는 다른 무엇보다 차체 스폿용접 부분에서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고, MIG/MAG 용접, 프레스 등의 작업에도 적용되며 새로운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또한 연 2조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이들에게서 현대·기아자동차를 통한 매출이 약 4%를 차지하고 있다. 많은 비중은 아니지만 그 가능성을 평가하는 COMAU에게 있어 한국시장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곳이다. 따라서 이들은 이미 지난해 공작기계를 포함해 8개의 턴키 프로젝트를 진행한 서경엔지니어링을 통해 COMAU ROBOTICS의 급속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시장에 ‘COMAU’의 이름 각인시킬 터
로봇시장이 열리지 않았다고들 하지만 제조용 로봇에 있어 한국은 어느 곳 못지않게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다.
고품질 로봇을 이야기하는 유럽의 ABB, KUKA를 비롯해 저가의 일본로봇들이 시장 대부분을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로봇 메이커들은 위험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COMAU ROBOTICS와 같은 이탈리아의 낯선 브랜드는 인지도가 낮아 불리한 조건이라 할 수 있어 무엇보다 한국으로의 진출을 알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잘 아는 COMAU ROBOTICS와 서경엔지니어링은 그래도 업계에 잘 알려진 자동차산업부터 확실히 자리 잡은 후 점차 다양한 산업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2008년 한국의 로봇산업계에 ‘COMAU’의 이름을 각인시키겠다는 이들의 각오가 남다른 가운데, 서경엔지니어링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기존 로봇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 빛나는 COMAU 로봇의 ‘탁월’한 기능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중인 제조용 로봇시장에 뛰어든 COMAU, 그리고 이 로봇의 판매를 맡은 서경엔지니어링. 이들은 2008년 한해를 ‘COMAU’의 해로 만들겠다며 분주히 움직인다.
이들이 말하는 가능성과 자신감은 무엇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는 기존 로봇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 빛난다는 COMAU 로봇의 탁월한 기능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먼저 다른 로봇메이커에게서 볼 수 없는 다양한 범위의 로봇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반하중 800kg은 물론이고 필요에 따라 1,000kg까지 가능하다는 COMAU 로봇은 자동차, 조선 등의 중공업에서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특수상황 해결에 단연 뛰어나다.
두 번째는 와이어 내장형 로봇모델이다. 보통 케이블이 밖에 나와 있는 일반 로봇과 달리 COMAU 로봇은 로봇 암 내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적용범위가 넓어지고, 간섭과 반복 작업시
케이블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이러한 형태의 로봇들이 속속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 COMAU와 같은 신뢰성을 갖고 있는 곳은 드물다고 전한다.
세 번째는 와이어리스 펜던트다. 선이 없기 때문에 로봇마다 필요했던 펜던트 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한 제품으로, 100m 내의 범위에서 펜던트 하나로 여러 대의 로봇을 컨트롤한다. 보안시스템까지 완벽히 갖추고 있는 이 제품은 안전장치도 검증되었고, 보통 펜던트 1개당 3~4개의 로봇을 제어해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네 번째는 레이저 시스템이다. 최근 이와 관련한 시장이 성장하며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 2005년부터 레이저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정밀, 속도 면에서 높은 성능을 자랑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서경엔지니어링의 이방호 부장은 “무엇하나라도 다르게 만들고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COMAU ROBOTICS이기에 세계의 고객들은 COMAU를 선택하고 있었고, 이는 곧 한국에서도 이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COMAU를 알리기 위한 첫 움직임 ‘로보월드’… 그곳에서 올린 작은 성과
COMAU ROBOTICS에서는 지난해 브랜드를 알리고 시장 구조와 고객의 요망에 관한 어떠한 중요 정보를 모으기 위해 서경엔지니어링의 ‘로보월드 2007’ 참가를 독려하며, 이들과의 협력관계를 확고히 했다.
사실 COMAU는 로봇전문가들에게는 오히려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다. 그런 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잠재적인 고객들에게 COMAU 로봇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 전시참가를 결정한 것이다. 2008년 본격적인 진출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결정된 전시회 참가였기에 로봇을 전시하지는 못했지만 참가 자체만으로 COMAU에 대한 관심을 상당히 올릴 수 있었다. 매년 그리고 자주 볼 수 있었던 로봇메이커가 아닌 새로운 메이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기 때문이다.
서경엔지니어링의 이방호 부장은 “지난 전시회를 통해 서경엔지니어링을 통해 COMAU 로봇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어 국내 고객들의 든든한 다리 역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2008년! ‘로봇’하면 ‘COMAU’를 떠올릴 수 있도록
지난 11월 말 COMAU ROBOTICS 본사의 담당자들이 한국 사무실인 서경엔지니어링을 찾았다. 2008년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였다. 그만큼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동사는 남들보다 늦게, 또 이미 형성된 시장에 들어가 구체적이고 정확한 수치로 목표를 세우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금 욕심을 부리고 싶다고 한다.
탁월한 성능을 가진 로봇이기에 자신 있다고 전하는 이들에게 2008년의 새해가 떠올랐다. 그들의 바람과 같이 ‘로봇’하면 ‘COMAU’가 떠올릴지는 미지수지만 누구보다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COMAU와 서경엔지니어링에 로봇관계자들의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기를 바란다.
서경엔지니어링(주)∥www.seokyung.co.kr
TEL.02)2026-7613
FAX.02)2026-7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