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공학 하이테크 장갑업체 (주)케니마 인체공학 하이테크 장갑업체 (주)케니마 관리자 기자 2007-11-09 09:47:03

손은 안전하고 편안하게! 작업은 정밀하고 빠르게!
인체공학 하이테크 장갑업체 (주)케니마

우리나라는 "산재 왕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를 꼬리표처럼 달고도 산업현장에서는 "안전 불감증"이라는 고질병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현장에서 안전에 대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자하는 업체가 있는데, 경남 김해에 위치한 특수 산업용 장갑 생산업체 "(주)케니마"이다.
특히 동사는 해외시장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특이한 판매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본지에서는 동사를 찾아가 동사 제품에 대한 이야기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 황선희 기자(press2@114.yeogie.com)


젊지만 노련한 안전장갑 업체
"(주)케니마"

"(주)케니마"는 작년 12월에 설립해 아직 1년이 채 못 된 젊은 회사이지만 동사의 대표이사인 노성구 대표는 오랜 기간 특수 산업용 장갑을 생산해 해외에 수출해 온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어서 짧은 연혁임에도 안전장갑 분야에서 노련한 업체로 꼽힌다.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예민한 손을 필요로 하는데, 안전을 위해 장갑을 착용하게 될 경우 작업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작업에 방해되지 않고 오히려 작업을 도와주는 성능 좋은 장갑이 국내에는 아직 많이 소개되지 못한 상황을 보고 안타깝게 여긴 노 대표는 고성능의 특수 산업용 장갑을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 "(주)케니마"를 설립하게 되었다.



작업의 효율, 작업자와 제품의 안전까지 지켜주는
일석삼조(一石三鳥) 장갑

시중에 유통되는 안전장갑이라고 하면 바닥이 빨갛게 코팅 된 "라텍스 장갑"을 떠올린다. 그 장갑은 하나의 사이즈 밖에 없어서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장갑에 손을 맞춰서 끼고, 조금 위험한 작업에는 한 장, 많이 위험한 작업에는 2~3장을 겹겹이 껴서 작업을 하고 있다.
"저희 장갑을 착용한 채로 휴대폰 문자도 보낼 수 있습니다"라는 노 대표의 말처럼 "(주)케니마"의 제품은 스타킹처럼 얇고 가벼우면서도 성능은 뛰어나 반도체조립 등 정말하고 예민한 작업에 적합하다. 또한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어 장시간 착용해도 습진이나 불쾌감이 전혀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제품사이즈가 5종류로 되어있어 손이 작은 사람부터 손이 큰 사람까지 자신의 손에 딱 맞는 장갑을 착용할 수 있다.
또한 나일론 장갑, 절단안전장갑, 제전장갑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도, 해외의 유명한 업체와 제휴해 용광로, 화학용품, 진동방지 장갑 등 특수한 장갑까지 취급하며 고객의 입맛을 맞추고 있다. 그 중 제전장갑은 작업자의 안전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안전까지 보호하고 있다. 제품 제작 시 구리사나 카본사를 함께 편직해 정전기 방지 등의 제전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이러한 제전장갑은 반도체 조립, 전기용품이나 전자 통신분야의 수리작업, CD/사진, 비디오 필름 취급을 하는 등 특수한 작업에 적합해 매우 환영받고 있는 제품이다.



가려져 있던 만큼 무한한 가능성

동사의 제품은 해외 수입제품에 비해서는 비슷한 성능에 저렴한 가격이지만 기존 국내 제품과 비교할 때는 제품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다. 이는 물론 성능이 월등히 차이나는 자전거와 자동차의 가격을 비교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만, 소모품이라는 생각에 값싼 중국제품이나 국내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 이러한 의식이 만연한 한국시장에서 "고성능의 제품"을 유통시키기엔 조금 어렵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노성구 대표는 "오히려 시장은 무궁무진합니다"라고 답한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던 길을 이제는 자동차를 타고 가는 것처럼, 라텍스 장갑을 사용하던 작업을 앞으로는 저희 제품을 착용하고 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노 대표의 자신감의 근거는 "웰빙"이라는 추세에 있었다. 이는 안전에도 적용되어 점차 그런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시장은 점점 확대될 것이고, 작업자의 입장에서 고기능의 장갑을 한 번 써 보면 더 이상 그것보다 성능이 좋지 못한 장갑은 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희의 타깃 시장은 라텍스 장갑을 사용하는 곳부터 작업에 적합하지 못한 장갑을 쓰는 모든 분야입니다"라고 말하는 노 대표는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작업자의 안전과 높은 생산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한다.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은 성능

동사의 제품은 노 대표의 오랜 해외수출 경험으로 이미 프랑스, 독일, 영국, 스페인, 벨기에, 이태리, 핀란드 등 유럽지역과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대만, 홍콩, 미국, 멕시코까지 다양한 나라에 수출하며 해외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 유럽 등 까다롭기로 소문난 나라에 수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동사 제품의 신뢰성의 반증이기도 하다.
선진국 시장은 무엇보다 안전의식이 높아 고성능의 제품을 선호해 동사의 제품이 많이 수출되고 있다. 또한 개발도상국의 경우는 아직 사용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동사의 제품이 수출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BRICs 4개국과도 거래선을 트고 싶다"는 노 대표의 말에서, 동사의 해외시장에 대한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 예상된다.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해 "글로벌 케니마"를 꿈꾼다

동사는 현재 전시회를 통한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안전관련 전시회뿐만 아니라 산업관련 전시회 등에 참가해 현장 사람들이 직접 자신들의 제품을 착용해 보도록 함으로써 구매의사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제품으로 다가가기 위한 전략을 생각하게 된 것은 기업가 모임 행사 후 참가한 업체 대표들에게 동사의 제품을 나눠주었는데 그때 제품을 받은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주문을 한 것에서 비롯됐다. 일단 한 번 써보면 또 다시 쓰고싶게 만드는 동사의 제품은 그 누구보다도 유능한 영업사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브랜드 가치 향상이라는 야심찬 목표도 있다. 이는 동사의 제품이 해외 에이전시를 통해 다시 국내로 유입되어 비싼 가격에 팔리는 것을 보고 제품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가치의 중요함도 몸소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앞으로는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더욱 치중할 계획이다.



안전장비 전문숍으로 안전장비의 전문화 도모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동사의 질문에 노 대표는 "단기적인 목표는 큰 공단이나 산업단지 쪽에 오프라인숍을 열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안전장비에 대한 전문화를 꿈꾸며 현재 동사가 생산하지 않는 다양한 안전장비 업체들과 함께 하여 "안전장비 전문숍"을 열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고객 가까이에서 제품을 직접 보이며 판매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안전장갑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한 뒤에는 온 몸을 보호하는 장비로까지 확대하고 싶다"고 전하며, 생산품목을 확대해 갈 것이라는 의향을 밝혔다.
이미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은 제품의 성능과 국내 산업현장의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노 대표의 의지는 "(주)케니마"의 앞날을 더욱 밝게 점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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