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품으로 러시아 최고 비행기 만든다

지난 9월 10일 러시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수호이社의 구매 사절단이 방한해 국내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구매 설명회를 개최했다.

막심 그리샤닌(Mr. Maxim Grishanin) 수석부사장을 단장으로 방한한 이번 사절단은 이후 1주일간 국내에 머무르면서 한국항공, 수성기체 등 국내 유수의 항공 업체와 상담했다.

KOTRA(사장 홍기화) 초청으로 이뤄진 수호이민항기(Sukhoi Civil Aircraft) 구매단의 방한은 국내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의 생산 능력을 파악하고 특히 현재 수호이가 개발 중인 최신형 민간항공기인 수퍼제트100용 부품을 한국에서 공급받기 위한 것이어서 관심을 받았다.

슈퍼제트100 민항기 개발에는 러시아내 항공 업체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이태리 등 서방 항공기 전문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데, 75인승과 95인승 두 종류로 개발되는 이 중형 항공기는 금년 말에 초도품이 출시되고 2008년 말 납품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KOTRA 모스크바무역관 나윤수 관장은 "최첨단 전투기 제작사로 널리 알려진 수호이社가 민항기 부품 소싱을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은 에어버스나 보잉에 기체 부품을 대량 공급하고 있는 한국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이번 상담회가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수출규모가 수억 불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