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멕코리아를 이끌어가시게 됐는데 어깨가 무거울 것 같습니다. 이번 성태호 지사장님 취임은 인터멕코리아에 어떤 의미를 지닙니까.
인터멕은 그동안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제품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엔지니어링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전개해오면서, 한국시장에서는 장악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영업과 마케팅이 따라주지 않으면 기업이 장기적인 성장을 지속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서, 그동안 IBM과 델, SAP, 시스코 등의 IT 기업에서 세일즈를 담당했던 저의 경력을 인정해 이번에 제가 인터멕코리아를 이끌게 됐습니다.
이것은 인터멕이라는 기업문화를 기존의 엔지니어링 위주에서 세일즈 및 마케팅 위주로 변화시켜나가겠다는 본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인터멕 본사의 CEO도 교체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도 지금 말씀하신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됩니까.
그렇습니다. 지난 7월말, 인터멕은 새로운 CEO로 패트릭 번(Patric J Byrne)을 임명했는데 패트릭 번은 HP와 애질런트에서 엔지니어링뿐만 아니라 마케팅, 관리, 세일즈 등의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갖춘 인물입니다. 이 역시 앞으로 세일즈와 마케팅에 보다 주력하겠다는 인터멕 본사의 방향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인터멕 본사에서, 그동안 AIDC(Automation Information and Data Capture) 분야가 아닌 IT 분야에서 오랫동안 몸담아온 지사장님에게 기대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AIDC 사업은 단품으로 팔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즉 솔루션으로 고객에게 접근해야 합니다. 따라서 SI 업체나 솔루션 업체와 협력해서 전체 솔루션의 일부로서 RFID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례가 많고 이것이 효과적인 영업패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의 장비를 상위 솔루션인 ERP 등과 어떻게 효율적으로 연결을 시켜서 우리의 장비의 가치를 고객에게 어필하느냐가 인터멕이 한국시장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관건이 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사에서는 IBM이나 시스코, SAP 등 IT 기업에서 일해 온 저의 경력을 인정하고 있고 이 부분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저는 그동안 시스코에서 대형 고객 위주의 하이터치 영업을 주로 해왔고 채널 운영관리 및 채널 정책 수립, 신규 채널 발굴 등 채널 운영 및 관리업무를 전반적으로 담당한 경험이 있는데 여기에서 쌓은 노하우를 인터멕코리아에 접목시켜 인터멕코리아의 채널을 보다 힘 있게 드라이브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인터멕코리아를 세일즈에 강한 기업으로 키워 나가실 생각이십니까.
분명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의 이씨오나 액센유엔엠 등을 포함한 우리의 6개 파트너의 역량을 강화시켜 우리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지금까지와는 다른 채널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데 현재의 조직으로서는 시장 커버 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따라서 기존 파트너 외에 중소형 마켓을 확대할 수 있는 총판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즉 기존의 파트너를 통한 대기업 영업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채널을 통해 중소기업 등 잠재 수요에 대한 영업을 전개해 나가는 양 방향 영업으로 한국시장에서 우리 인터멕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기존 파트너에 대한 역량 강화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방법으로 파트너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현재의 파트너 가운데 일부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테크니컬 서포트나 세일즈, 마케팅 능력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들에 대해 Pre-Sales 및 Post-Sales, 마케팅 능력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시켜서 시장 지배력을 키워 나가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제품 측면에서는 어떤 제품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전개하실 예정이십니까.
일단 바코드 프린터와 PDA 등 기존의 수익원에 해당하는 제품에 역량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매장용은 국산 제품도 저렴하면서 고 품질의 제품이 나오고 있고 이 시장의 대부분은 거의 국산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우리 제품은 하이 퀄리티를 필요로 하는 니치 마켓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PDA 역시 기존의 WMS 시장뿐만 아니라 방폭 기능을 요구하는 가스나 오일 등 화공설비 점검과 관련된 신규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전략입니다.
올해에 여러 가지 신제품이 출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가운데 지게차용 모바일 컴퓨터인 「CV30」과 고정식 리더인 「IF 30」이 기존제품에 비해 갖는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CV30」은 Windows Mobile 5.0과 Windows CE.Net 5.0의 OS 기반으로 지게차는 물론 트럭의 대시보드, 작업공정 기계 또는 작업장 벽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6.5인치의 TFT LCD Display는 지게차에 장착했을 때 전방 시야를 충분히 확보하여 작업자가 안전하게 지게차를 운전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또 CISCO CCS 인증을 획득한 WIFI 무선 LAN과 블루투스 등 타 장비와의 확장성이 탁월하며 방진ㆍ방수는 물론 영하 30도의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IF 30」은 기존제품인 「IF5」와 디자인과 유선 LAN을 이용한 RFID Reading 성능은 동일하지만, 기존 「IF5」가 갖추고 있는 무선 LAN 옵션과 SAP, Oracle, SUN 등의 미들웨어와의 연동옵션을 없앴습니다. 따라서 기존 「IF5」의 나머지 RFID 기능을 그대로 지니면서도 원가를 낮출 수 있는 경제성이 이 제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인터멕코리아의 매출은 당초 예상대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당초에 전년대비 3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했었는데 현재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RFID 시장에는 현재 수많
은 공급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RFID 업체로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키포인트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유저에게 RFID 단품이 아닌 통합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봅니다. 그것도 ROI에 적합하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할 수 있어야만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한국시장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유망한 RFID 어플리케이션이라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아시아 지역은 RFID 기술을 채택하는데 있어서 파이오니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의 ERP의 성공적인 도입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홍콩 공항에 적용된 UHF 대역의 RFID 기술은 최초로 RFID 배기지 태깅(Baggage Tagging)을 채택한 사례입니다. 이외에도 아시아지역의 카고(Cargo) 비즈니스 및 proof-of-concept(POC)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로지스틱스 분야는 물건을 보다 지능적으로, 또 빠르게 핸들링할 것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UHF RFID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있어서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적극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