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25만평 부지에 3,000억 원을 투입하는 ‘로봇랜드’ 조성사업 유치를 위해 10여개의 광역·기초자치단체가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도전장을 냈다.
가전로봇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광주시는 지난 5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며, 광주만의 독창적이고 타 시도와 차별화된 수익모델 등을 제시한 것이다.
이 같은 광주시의 로봇산업 전략에 지역 로봇기업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로봇 플랫폼을 선보이며 화제가 된 레드원테크놀러지(주)가 그 주인공인데, 5~6월 연속으로 전시회에 참가하며 많은 이들에게 그들의 로봇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레드원테크놀러지(주)를 찾았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로봇기업이 전무한 호남지역에 힘이 될 ‘REDONE’
전라도 광주시에 위치한 레드원테크놀러지(주)(이하 레드원)는 2005년 로봇사업이 전무한 지역에서 설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해 로봇기술연구소까지 오픈하며 지역의 로봇전문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동사를 대표할 로봇플랫폼을 내놓지 못해 로봇기업으로의 위상을 찾는 데까지 마음고생도 많았다는 이들은 ‘로봇 콘셉트’를 잡는 것을 우선으로 하여 이를 실현하기 위한 준비에 매진했다.
그 결과로 최근 빌딩가전로봇이라는 콘셉트의 ‘IB@ROBOT’을 선보이게 되었고, 이 제품은 광주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로봇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REDONE=Research one, Education one, Develope one
사명에는 그 회사의 사업아이템이나 비전을 담게 마련이다. 그래서 로봇기업들의 사명에는 ‘로보’라는 말이 많이 쓰인다. 그렇다면 레드원테크놀러지는 어떤 뜻을 담고 있는 것일까.
이는 레드원의 웹사이트의 메인화면에 선명하게 보이는 ‘Research one, Education one, Develope one’을 통해 금세 알 수 있다. 즉, 연구, 교육, 개발에 있어 No.1이 되겠다는 뜻인 것이다. 여기에 문용선 대표는 “시장의 중심이 되는 정점”이라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의 로봇산업은 플랫폼 개발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이 분야는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운을 뗀 그는 “그렇기 때문에 레드원은 이들을 모을 수 있는 통합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연구에 집중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사명을 직접 지은 문용선 대표는 ‘레드원테크놀러지’라는 이름에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며, 이 CI가 세계로 나가길 기대하고 있었다.
완성된 로봇플랫폼, 광주 생기원 오픈식 행사에서 첫 선
지난 5월 「2007 광주정보통신전시회」에 참가하여 화제를 모았던 레드원은 6월 「2007 IT테크노마트」에도 참가하여 그 관심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러한 관심을 모을 수 있었던 데는 최근 선보인 ‘로봇 플랫폼’이 큰 역할을 했는데, 레드원이 콘셉트로 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요소부품들이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네트워크라면 로봇 외적 네트워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봇 내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라는 문용선 대표는 이를 가능케 하는 통신 모듈과 컴포넌트에 집중했다.
현재 로봇의 내적 네트워크 기능이 그리 복잡하지 않지만, 향후 발전하며 더 복잡한 기술을 요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한 것이다.
이렇게 제작된 레드원의 로봇은 제어시스템이나 시그널을 빠른 속도로 받아들이고, 모터 사이의 제어속도를 향상시켰다. 이를 위해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프로토콜 중 가장 빠르고 제어가 잘 되는 통신을 찾았는데, 선택된 것이 바로 ‘이더캣(EtherCAT)’이었다.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레드원은 마침 9월중 진행될 생산기술연구원 광주분원 개소식에 업그레이드되어 다시 한 번 선보일 예정이다. 조금씩 광주의 대표로봇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더캣 네트워크 기반의 로봇환경 구현
로봇의 네트워크 환경을 중시하는 레드원은 고속의 이더캣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스텝모터, BLDC 모터, AC 서보모터 등의 모터제어기와 옵틱 이더캣 IO 모듈 등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각종 제품들을 개발하여 제품화하고 있다.
이 중 고속 이더넷 통신 기반 모터제어기는 우수신기술사업을 통해 개발된 제품으로 로봇 제어 목적에 맞게 국제표준네트워크인 이더캣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존의 물리적인 제어기를 대신하여 소프트웨어적인 프로그램으로 직접 제어가 가능한 모듈이다. 액추에이터 제어를 소프트웨어가 대신함으로써 모터제어의 용도 변경이 쉽고, 재사용성의 증대를 꾀할 수 있다.
또한 분산 모터제어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을 통해 유연한 동기화 구현이 가능하고, 빌딩가전로봇 내부 네트워크는 100Mbps의 고속 리얼타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인터넷 기반 제어기법으로 다양한 인터넷 환경에서 접속 및 제어가 가능하다.
그 속도만 보더라도 캔 통신이 1Mbps라면 이더캣은 그 100배인 100Mbps를 보일 정도로 속도차가 확연한데, 이러한 통신 네트워크 환경이 갖춰진 곳에서의 로봇을 선보이기 위해 현재 광주 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공간을 설계하고 있다.
네트워크 기반의 요소기술 개발로 매출 성장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었던 레드원의 로봇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네트워크 기능이 강화된 부품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네트워크 기술기반의 드라이브 서보모터가 없었던 것이 아쉬웠던 동사의 개발팀이 직접 개발했고, 이렇게 개발된 AC 서보모터와 BLDC 모터가 각 4개씩 모바일 로봇에 적용된 것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전시장을 찾은 참관객들이 로봇에 대한 관심과 대등하게 부품에 대한 관심을 가졌던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분위기니 로봇부품 아이템만으로도 충분히 사업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문용선 대표이사는 “부품만을 위한 개발이나 생산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레드원은 로봇기업”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바로 이것이 로봇만하는 ‘로봇전문 기업’이 살아남기 힘들다고 하는 지금, 작은 로봇기업인 레드원이 돋보이는 이유다.
IB@ROBOT, 보안과 청소를 담당할 로봇
지능형 빌딩 환경에서 경비, 청소, 엔터테인먼트, 휴먼인터랙션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빌딩가전로봇이다. 이 제품은 6개의 지적재산권으로 갖고 있으며, 실내·외 모든 영역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기존의 로봇 시스템과는 달리 내부 구조가 최첨단 실시간 이더넷 네트워크로서 완전 통합돼 있으며 완전한 컴포넌트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지리정보시스템(GPS based on GIS)·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전자태그(RFID) 등의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각종 서비스를 수행하고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와 관련해 문용선 대표이사는 “로봇 플랫폼의 모듈화, 표준화, 개방화 기술을 바탕으로 지능형 가전로봇 개발의 선두주자로 부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제품 개발 및 품질 향상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벤처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열정적인 맨파워로 로봇시장 앞서갈 것
“지금 레드원과 함께 하는 사람들, 그들의 ‘맨파워’로 든든합니다”라는 레드원은 남들보다 2~3배의 일을 하면서도 힘들기는커녕 즐겁기만 하다고 전하며 웃는다.
하지만 레드원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로봇기업이라고 해도 이렇다 할 플랫폼을 내놓지 못해서 정부지원이나 개발사업 등에 있어서 불리했던 적도 있었고, 수익을 위해 산업용 로봇의 대리점 역할도 담당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레드원은 로봇기업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로봇개발에 주력하여 IB@ROBOT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그 이전부터 휠 타입의 한복로봇을 디자인하여 한국전통의 미를 살린 로봇을 꿈꿔왔던 레드원은 이제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하여 또 다른 로봇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의 맨파워 그대로, 로봇개발에 힘쓰겠다”는 레드원에는 그 말 그대로 로봇에 빠져있는 이들이 모여 있었고, 이들은 다시 광주를 로봇도시로 만들고 있었다.
통합! 안전! 네트워크! 로봇환경 체계구축이 목표
통합기술, 안전기술, 네트워크 기술.
이 세 가지가 기본인 로봇체계를 만들고 싶다는 레드원은 이것이야 말로 한국이 로봇강국이 되는 길이라 믿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 먼저 개발하여 앞서가고 있는 로봇단품을 따라가는 개발이 아닌 그 플랫폼을 이용한 로봇환경 시스템을 구축하여 이에 대한 국제 표준화를 선점해가야 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로봇플랫폼 개발에 힘쓰고 있을 때, 레드원의 시각은 이미 로봇환경에 맞추고, 이제 이를 위한 준비는 어느덧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또한 “로봇안전이라고 해서 단순히 로봇이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사용하는 것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로봇 스스로가 병이 났을 때, 로봇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예비진단할 수 있는 기술도 필요합니다.”라는 문용선 대표이사는 로봇개발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뒤집으려 노력하고 있다.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차별화’라는 레드원은 현재 그 첫 번째 작품으로 빌딩가전로봇 ‘IB@ROBOT’을 선보이며, 로봇시장을 조금씩 열어가고 있었다.
레드원테크놀러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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