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 비즈니스 2007’의 참가계기는 무엇이며, 참가한 국내기업은.
2013년 3대 로봇강국을 꿈꾸고 있는 우리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유수국가의 지능로봇 산업현황과 기술수준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고자 참관하게 되었다. 금년에는 이지로보틱스(주), 로보티즈(주), 하기소닉(주), 마이크로인피니티(주) 등 4개사가 참가하여 대한민국의 서비스로봇, 로봇부품에 대한 기술력과 시장가능성을 점검하는 자리가 되었다.
▶▷전체적인 참가 로봇업체들의 기술수준 및 특징이 있다면.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에서 참가했다.
먼저 미국은 국방과 우주, 해양, 극한지역에 사용되는 로봇을 중심으로 전시했는데, MIicrosoft, Evoluation Robotics 등이 개발한 MSRS, ERSP 솔루션, 부품을 활용하는 사업자와 MS社와 공동 작업하는 범용 플랫폼 업체들도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할 만한 점이다.
그리고 Gears, SolidWorks Education 등 교육용 로봇업체, Controller, GPS 등 로봇용 부품을 판매하는 업체도 출품했으며, 국내 부품업체로 하기소닉(주), 마이크로인피니티(주)가 관련제품을 전시했고, iRobot사의 경우에는 iRobot Create 외 수영장 청소로봇 등 범용 로봇 플랫폼을 많이 선보였다.
일본의 경우는 시티 오사카, JETRO 등 기업체가 아닌 유관부처가 중심이 되어 로봇기술에 대한 공동 홍보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로봇과 이슈는 무엇이었나.
기본적으로는 군사용으로 만들어진 로봇들에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첨부해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로봇들이 눈에 띄었다. Vecna Robotics에서 선보인 ‘인명구조 로봇’은 위험작업로봇 ‘롭해즈’에서 볼 수 있었던 더블트랙을 가졌지만 상체는 휴머노이드와 같은 모습을 띠고 있어 실용적으로 융합된 로봇으로 좋은 모델인 것 같다.
그리고 전시회에 참가한 국방로봇 업체들은 대부분 정부지원금을 받고 참가했다고 한다. 미국 정부의 국방로봇에 대한 지원이 크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 지원금으로 로봇개발은 물론 주변의 연구소 및 대학교에 연구비를 넘겨 심도 있는 로봇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있는데, 이러한 점 역시 우리와는 반대의 상황이기에 새롭게 느껴졌다.
또한 전시회 전날과 당일 리셉션이 열렸는데, 전시참가 기업의 CEO, 실무자들이 대부분 참석해 그들과의 유대관계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행사 중 해외전시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들은 그 나라의 리셉션 문화역시 익힐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로보 비즈니스 2007’ 전시 외의 일정은.
사실 금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로봇산업대전에 미국로봇기업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던 자리로 여러 기업인들을 만났다.
먼저 보스턴에 주재하고 있는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협력진흥원(KIICA) 보스턴센터(담당 동인숙 매니저)의 도움을 받아 iRobot社 Nancy Dussault 마케팅 홍보이사, MASS TECHNOLOGY LEADERSHIP COUNCIL의 Tom Hopcroft 부사장, MS社 STECE SKLEPOEKIT 마케팅 이사, Holland & Knight社의 Brian Colandreo 선임변호사, Evolution Robotics社의 Paolo Pirjanian 사장, Robotics Trends社의 Dan Kara 사장 등의 연쇄미팅을 가졌다.
미국 로봇업체 관계자와의 미팅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생각된다. 다수 업체가 「로보월드」 기간 중에 국제로봇산업대전 전시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하고 참가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을 거쳐 결정사항을 통보하겠다는 의견을 교환하는 성과가 있었다.
한국에 대해 로봇산업의 메카로 급성장 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환경으로써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고 한국과 미국의 공동협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 로봇업체 및 기관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느낄 수 있었고, 이는 대한민국 로봇업계의 전망이 한층 밝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게 했다.
또한 Robotics Trends社의 Dan Kara 사장, EH社의 Kenneth D Moyes 사장과의 협의를 통해 한국지능로봇산업협회와 Robotics Trends 간 ▲해외진출 지원 및 기술·마케팅 정보교류 합의 ▲로보비지니스, 로보월드 간 홍보부스 구성 및 상대 전시참여 적극 홍보 권유 등의 상호협력 MOU를 체결한 것도 주요 성과 중에 하나이다.
▶▷‘로보비즈니스 2007’에 대해 총평을 내린다면.
‘로보비즈니스’는 다른 전시회와 달리 B2B 전문전시회이다. B2C 전시회가 아닌 관계로 일반인에게 호응을 얻고 관심을 유발시킬 이벤트가 없어 진행은 다소 밋밋했지만 미국의 로봇기술 및 상용화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하지만 B2B 전시회를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시참여기업과 참관기업간의 상담 및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상담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상담실적까지 이어가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국내 로봇기업이 4개사나 참여했는데, 타깃시장이 다른 것을 감안할 때 한국관을 만들지 못했더라도 공통분모를 묶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다양한 공동마케팅 시도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아쉽게 생각된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로봇전문 전시회의 발전을 위해 제안한다면.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로봇산업대전은 B2B, B2C가 혼재된 전시회이긴 하지만, 국내외 바이어와 전시 업체 간의 실질적인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 홍보마케팅으로 확보된 국내외 바이어 리스트를 통해 참여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제품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또한 국제로봇산업대전에 참가하는 바이어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발할 수 있도록 부대행사로 별도 공간에서 우수 로봇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 및 제품홍보 시연 및 설명회의 장을 마련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