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과 인력의 교체 통한 새로운 도약!
현재와 같은 로봇 붐이 일어나기 훨씬 전인 1999년부터 로봇산업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여러 회원사들과 함께 노력해온 ‘로보틱스연구조합’이 올 초 새로운 조합명과 멤버를 구성하며 새롭게 탈바꿈되었다. 이들은 이를 계기로 국내 로봇산업인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서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한국로봇산업연조합’이 나갈 방향을 총 지휘할 정낙균 전무이사를 만나 향후 사업계획과 변화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지난 2월 대한민국 로봇업계를 대변하던 ‘로보틱스연구조합’의 이름이 ‘한국로봇산업연구조합’으로 변경됐습니다. 어떠한 연유이며, 또 변경 후 회원사 및 일반인들의 반응은 어떠한지요.
기존의 ‘로보틱스연구조합’이라는 명칭은 너무 포괄적이고 학술적인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로봇이 산업계보다는 학계와 연구계가 중심이 되어 기반기술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었던 것에 기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로봇 플랫폼이 출시되고 일부의 로봇이 각 가정에 보급이 되고 있어 산업적인 측면의 발전을 이루며 조금씩 그 시장을 열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로봇산업연구조합(이하 조합)도 로봇의 학문적인 연구와 더불어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산업화 의지를 표명하고, 조합의 재도약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변경하게 된 것입니다.
변경 이후 회원사들은 실질적인 사업자 단체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며 반기고 있는 상황으로 이제 조금씩 모양새를 갖춰간다는 평과 함께 로봇관계자들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조합은 이러한 기대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확충하여 산업자원부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조합 사무직원들의 교체 및 확충으로 새로운 모습을 띠게 되었는데, 이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조합은 총 6명의 직원이 각자의 전문분야를 담당하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무이사인 제가 총괄적인 조합운영을 맡고 있으며, 조합사업의 기획관리와 산업자원부를 비롯한 유관기관간의 협력업무는 김상필 팀장이, 퍼스널로봇 기반기술개발, 헬스케어로봇 기술개발 등의 기술기획과 과제관리 업무 및 표준화 연구 업무는 김영식 팀장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근혜 팀장과 이두영 대리는 『로보월드 2007』과 『iREX』 등의 전시회 개최 및 뉴스레터 등의 대외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오인희 사원은 조합 내부의 회계와 회원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단기간에 조직체계를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더욱 원활하고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기획관리와 기술기획 분야에 있어 전문인력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현재 조합 외에도 로봇관련 협회 및 학회가 여럿 존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합의 역할은 무엇이며, 이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현실적으로 조합이나 협회의 사업이 대동소이해 일반 사업자나 국민이 보기에는 그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조합과 협회는 설립의 법률적인 근거나 정의에 있어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조합의 경우 설립목적이 산업기술육성조합법에 명기되어 있듯 로봇에 대한 기술개발과 기술지도 등의 사업을 충실히 추진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시장과 분리된 기술은 그 효용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로봇인구 저변확대와 시장창출 등의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희 조합은 여타 로봇관련 기관들과 함께 협력하며 명실공히 로봇업계를 대표하는 조합으로 자리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앞선 질문과 관련해 대외활동을 보면 최근 조합의 입지가 줄어드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그동안 조합이 운영했던 사업들이 분산되는 느낌도 받을 수 있으나, 조합에서는 다른 유관기관과의 관계에서 서로 경쟁하는 측면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입장에서 ‘로봇산업 육성’이라는 대의명분 속에 각 기관의 역량에 맞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입지가 줄어들고 하는 부분에 대해 큰 염려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합 사업 추진이 미흡하여 입지가 줄어든다면 더욱더 분발하고 노력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보고 있는데, 이를 위해 항상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성찰로 성심껏 사업을 추진하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회원사를 비롯한 주위에서 조합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내실’과 ‘내공’이라는 답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연말쯤이 되면 누가 보더라도 조합이 제대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으로, ‘회비’가 아깝지 않은 조합이 되고자 합니다.
▶▶올해 연구조합이 준비하는 가장 큰 사업은 무엇이며, 향후 조합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가져갈 수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요.
올해 조합에서 추진 중인 사업은 그 경중의 차이가 미미하지만, 특별히 신경을 써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로보월드 2007』과 『로봇산업편람 발간』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로보월드 2007』은 조합의 단독행사가 아닌 로봇 유관기관이 모두 모여 추진하는 사업으로 그 준비에 있어 조합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로보월드 2007』이 국내에서 개최되는 유일의 로봇 전문 전시회이기 때문에 시장을 창출하고 로봇인구 저변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여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봇산업편람』은 그동안 국내에 있는 로봇 관련 자료가 기술적이고 학문적인 자료가 주를 이루고 있어 로봇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의 경우 그 접근이 용이치가 않았던 점을 고려하여 준비하는 야심찬 사업입니다. 국내외의 로봇관련 자료를 집대성하여 누구나 손쉽게 로봇을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로봇산업편람은 대한민국의 로봇史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로보월드』가 첫 전시였음에도 좋은 평가를 받아 기대가 높습니다. 현 준비상황을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신다면.
우선 지난해 410부스였던 것을 500부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규모면에서 25% 정도 증가한 것인데, 로봇관계자 및 참관객에게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시회 바깥의 통로에서 진행되었던 로봇경진대회는 안전을 위해서라도 인도양홀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대규모 로봇축제를 다시 한 번 선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일본에서 열리는 격년제 로봇전시회인 『iREX 2007』이 10월의 『로보월드 2007』과 비슷한 시기인 11월에 열려 참가고민이 더해졌다고들 합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이런 고민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로보월드 2007』이 B2B 성격을 강하게 지녀 업체들이 서로 참가하기를 요청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로봇산업 조세지원 방안 연구, 로봇상설전시관, 로보월드 2007 전시회 참가의향조사 등 회원사 의견수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피드백 정도와 반응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앞서 로봇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린 부분의 연장선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제 시장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분석하여 그 대응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사업이 회원사 의견을 수렴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백분 이해하는 회원사들 역시 조금 번거롭더라도 적극 협조하여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뉴스레터가 재설되어 한 달에 2번씩 보내지고 있습니다. 이는 어떤 내용이며 수신자는 누구입니까.
뉴스레터는 조합 공지, 산업 및 회원사 동향 등의 내용으로 구성하여 조합의 회원사를 비롯한 유관기관,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최근의 로봇시장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로봇 유관기관 간에 서로의 동향을 분석하여 시의적절한 대응과 협력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뉴스레터뿐만 아니라 조합 홈페이지를 개편하여 발 빠른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현재 이 뉴스레터는 지금은 회원사 중심으로 발송되지만, 로봇관계자 누구라도 원한다면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조합으로의 회원사 가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새롭게 회원사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그동안 조합의 활동이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운영되었다가 최근에 로봇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조합의 활동 또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수요창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조합명칭 또한 기술과 산업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로 확대되면서 회원사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곧 로봇업계에서 조합에 대한 평가와 기대가 늘고 있다고 볼 수 있기에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상황입니다.
▶▶새롭게 정비된 ‘한국로봇산업연구조합’의 각오로 마무리해 주십시오.
지난 1999년에 설립된 ‘한국로봇산업연구조합’은 회원사 이익창출과 산업 육성을 위해 충정의 마음을 갖고 노력해왔습니다.
국내에서 최초로 로봇에 대한 퍼스널로봇 기술개발과제의 정부과제를 도출하여 그 기반기술을 확보하는 데 커다란 일조를 하였고, 특히 로봇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 주를 이루고 있는 시기에도 업계 회원사를 확보하여 지금의 그 산업적 기반을 확보하는데 커다란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만족스러운 결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조합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에 이러한 성과 위에 로봇업체가 시장에서 인정받고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실제 매출이 발생, 증대되어 안정적인 경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조합은 로봇에 대한 수요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는데 그 역량을 집결시켜 추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항상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성찰로 성심껏 사업을 추진하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회원사를 비롯한 주위에서 조합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가 보더라도 조합이 제대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회비’가 아깝지 않은 조합이 되고자 합니다.”
한국로봇산업연구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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