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에너지 소비를 돕는 플랫폼
지속가능한 전력 공급(Sustainable Electricity Supply)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일은 EU 수준의 조정이 필요한데 반해 실제 이를 실천하는 일은 지역 단위에서 벌어져야만 한다. 그리고 지역 소비자들이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소비하고자 한다면 이와 관련한 지식이나 방안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바로 EU가 지원하는 CASSANDRA 프로젝트의 목표이다. 이 프로젝트는 소비자들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전기비용을 절약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안을 도출하였다.
지난 4월에 완료된 CASSANDRA 프로젝트의 결과로 도출된 성과물은 소비자와 이해관계자가 에너지 소비 시나리오에 따라 상황을 비교할 수 있는 오픈 소스 플랫폼(Open Source Platform)이다. 이 플랫폼에서 혁신적인 부분은 개인의 에너지 소비 및 도시의 에너지 수요를 시각화하여 지속가능한 에너지 소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CASSANDRA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스웨덴의 실생활 데이터를 이용하여 사례 테스트를 수행하였고, 이를 통해 플랫폼의 효과성을 평가하였다. 첫 번째 파일럿 프로그램은 이탈리아 밀라노(Milan)에 위치한 거대 상업센터에 적용되었다. 그리고 두 번째 파일럿은 스웨덴의 다세대 거주 건물에 적용되었다.
이들 두 개의 파일럿은 어떻게 다양한 최종사용자(End User)의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이 툴을 활용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전기 소비 및 에너지 수요에 대한 정확한 그림을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에너지 효율적인 행동들을 알 수 있게 된다. 두 개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얻어진 시사점은 전기수요가 높은 피크 시간(Peak Time)대에 참가자들이 어떻게 에너지 소비를 줄여 전체적인 전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또 다른 흥미로운 시사점은 시작 단계에서는 에너지 효율에 큰 관심이 없었다가 시스템을 통해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지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 시사점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중요하며, 결과적으로 친환경적이면서 효율적인 비용 관리로 이끄는 행동을 추구하게 된다는 점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CASSANDRA 프로젝트 팀은 대중이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지난 몇 년에 걸쳐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에너지 시장의 요구사항을 다루고 있다. 바로 지속가능성은 더 이상 하나의 선택사항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제 EU 에너지 정책의 핵심 목적이며, 유럽의 산업계를 적절하게 이를 도입해야만 하였다. 또한 전력생산은 비중앙화 및 재생가능 에너지(Renewable Energy)를 기반으로 하는 소규모 생산 증가로 점차 분산되는 추세이다. 에너지 산업이 이러한 변화를 에너지 절감 목표 달성 및 새로운 소비자 서비스 제공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프로젝트의 장기적 지속가능성 및 플랫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CASSANDRA 네트워크(CASSANDRA Network of Interest)가 구축되었다. 이 네트워크는 다양한 산업 종사자, 회사 및 조직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프로젝트 및 응용분야 활용과 관련하여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한다. 이 네트워크의 목표는 플랫폼에 대한 정보, 아이디어, 생각을 서로 교환하고 각각의 멤버들에게 CASSANDRA 플랫폼을 테스트할 기회를 제공하고 관련 피드백(Feedback)을 확보하는 것이다.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http://mirian.kist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