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로봇, 자연과 과학의 조화를 꿈꾸는..메카텍 인간과 로봇, 자연과 과학의 조화를 꿈꾸는..메카텍 관리자 기자 2007-04-09 15:21:37

로봇에 대한 열정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을 연다 최근 한 중소 로봇기업이 6축 다관절로봇을 개발했다. ‘돈이 되지 않는다고 대기업도 생산을 멈추는 마당에 중소기업이 왜?’라는 의문을 품게 한다. 그 주인공인 메카텍은 훗날을 생각하며 그들이 가진 ‘로봇 설계능력’을 증명하고자 했을 뿐이라고 답한다.
메카텍은 이미 대기업들과의 프로젝트 진행은 물론 로봇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만들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업계에 알려져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로봇’을 하고 있음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메카텍에 다녀왔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yeogie.com)



로봇에 대한 열정으로 뜨거운 기업, 메카텍
2002년 설립된 메카텍은 FA 시스템으로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로봇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업계에는 ‘작지만 강한’ 이미지로 잘 알려져 있다.
여타 다른 기업이 로봇사업으로 진출해 시스템으로 옮겨가는 모습과 비교하면 역행하는 움직임이라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해 메카텍의 이강운 대표는 “개인적인 사정들도 있었지만, 시장변화에 민감한 FA 시스템에 먼저 대응하며 시장을 파악하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라며 이 과정이 지금의 메카텍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리곤 “로봇이라면 자신 있었습니다. 대기업에서 로봇 모델을 직접 개발했으니 로봇에 관한 관심과 기술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라며 로봇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사실 이처럼 로봇을 각별히 생각하는 동사의 마음은 로봇개발 방향만 보더라도 느낄 수 있다. 직교좌표 로봇이 주가 되는 메카텍이지만 기술력을 증명하기 위한 6축 다관절 로봇을 개발하여 모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에서든 제품이 개발되었다고 해서 이것이 영원하지 않듯이, 로봇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야 하고, 직교뿐만 아니라 스카라, 다관절 등의 모델도 꼭 갖춰야 하는 것입니다.”라는 이강운 대표는 로봇전문 기업이 직동모듈만 취급한다면 오히려 이상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물론 해외 메이저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다관절로봇으로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카텍은 새로운 로봇개발에 있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지금 당장보다는 조금 더 훗날을 생각하며 메카텍이 가진 ‘로봇 설계능력’을 증명코자 하는 것이다.



분리된 로봇과 FA 시스템… 2008년 통합되어 역량 높일 것

현재 메카텍은 경기도 화성에 로봇사업부, 오산에 FA 시스템 사업부를 분리 운영하고 있다. 특히, 화성사무소는 공간 확보를 위해 올 초에 사무실을 이전하여 로봇과 FA 시스템의 설계를 모두 담당하고 있는데, 이 역시 향후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초에는 500평 부지에 200평 정도의 공장을 지을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때는 화성과 오산사무실이 합쳐질 것으로 기대되어 메카텍의 업무역량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매출의 80%가 로봇이었습니다. 로봇은 그 특성상 스펙이 한번 정해지면 그대로 가게 되는데, FA 시스템은 오더 위주이기 때문에 시장이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점이 있습니다.”라는 이강운 대표는 내년에 이 같은 시스템이 완료되면 로봇과 FA 시스템을 접목하며 최적의 시너지 효과를 보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대기업에게 인정받은 로봇품질, 그리고 기술력

메카텍의 연혁에서 주목할 점이 있다면 바로 동사가 설립된 그 해에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납품희망 1위 업체라 할 수 있는 대기업에 로봇모델을 납품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혹자는 그곳 출신이라는 연고를 따지며 특별할 것도 없다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기업의 납품을 위한 절차와 테스트는 결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치 않으며, 그런 곳에서 단지 연고만으로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회사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아 이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했다는 것은 메카텍 로봇에 대한 기술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앞서 언급했듯이 동사에게 있어 로봇사업부의 매출비중은 상당한 편이다. 그중 볼 스크루 타입과 벨트 타입의 직교좌표 로봇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 시장은 해외업체는 물론 국내업체들끼리의 경쟁도 치열한 상태다. 그래서 메카텍은 비교적 경쟁률이 낮은 새로운 시장에 눈을 돌렸다. 그 시장은 바로 ‘리니어 로봇’이다.



미래에는 리니어 로봇이 대세다!

‘이제 볼 스크루 시장은 최저가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라고 판단한 이강운 대표는 ‘리니어 로봇’을 향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꼽는다.
물론 ‘타 제품에 비해 높은 가격대로 시장을 쉽게 확장하지 못하고 있는 리니어 로봇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격은 시간이 흐르며 시장에 맞춰지는 것이고, 그보다는 ‘Z축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현재로서는 가장 큰 문제이다. 때문에 전세계 로봇기업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메카텍도 그들 중 하나다. 그러나 동사는 요소부품을 개발하는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이지는 못한데 이 문제가 꼭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품고 있다.
이미 국내의 몇 업체와 해외업체들이 리니어 로봇분야를 활성화시키고 있어 이강운 대표의 생각이 틀리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국시장에서는 전자산업, 반도체 등 리니어 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 산업이 매우 발전했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요청이 높은 편이다.
한 발 앞서 시장의 흐름을 읽고 있는 이강운 대표. 그는 지금 리니어 로봇과 이를 이용한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



단기 납기에 테스트까지 완료… 메카텍의 경쟁력

“직교좌표 로봇은 어디를 가나 다 똑같습니다.”
메카텍의 로봇모델이 갖는 경쟁력을 묻는 취재진에게 이강운 대표가 엉뚱한 답변을 한다. 로봇제작시 들어가는 요소품이 다 같기 때문이란다. 모터, 볼 스크루, LM 가이드 등 모두 몇 업체에서 같은 제품을 이용해 만드는데, 그렇게 만드는 로봇제품이 차이가 나면 얼마나 나겠냐는 것이다.
‘그래도 실제로는 차이가 나고 있지 않은가?’라며 되물을 준비를 하는 취재진에게 이강운 대표의 답변이 이어졌다.
“대신 고객의 선택을 좌우하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엔드유저 측이 요구하는 시스템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구축하느냐. 바로 그것입니다.”
최근에는 로봇기업도, 엔드유저 측도 중소기업이 많기 때문에 가격과 납기 등에 매우 민감하다고 한다. 바로 이러한 점에 있어 메카텍의 대응력은 상당하다. 일반적인 시스템의 수주를 단 ‘7일’로 한다니 한시가 바쁜 고객들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소리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이 7일이라는 납기기간에는 로봇시스템의 테스트시간까지 포함되어 있다. 로봇시스템의 테스트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지켜지는 메카텍의 약속으로, 이전 대기업에서 진행했던 ‘5단계의 테스트 시트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와 접목하고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제작업체가 제품을 테스트한다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렇지 못한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철저히 지켜가는 메카텍이 빛나는 것이다.
또한 요즘은 고객들 스스로 모터를 직접 선택해 사용하기 때문에 로봇시스템 업체에서는 모터가 없어 시스템을 테스트할 수 없는 상황도 생길 수 있는데, 동사에게는 이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때를 대비해 미리 다양한 모터를 준비해놓고 있다가 고객이 사용하는 모터 메이커에 맞춰 테스트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고객과의 약속, 신뢰와 상도를 아는 메카텍이 로봇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고객밀착 마케팅’ 통해 메카텍 알린다

로봇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이강운 대표에게는 요즘 고민거리가 하나 있다. 이렇다 할 ‘마케팅 전략’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10여개의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며 시장을 넓혀왔지만, 향후에는 좀 더 체계적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엔지니어인 그는 로봇의 기술과 설계에 대해서는 모든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지만 ‘마케팅’은 늘 어려운 문제란다.
그래서 3월에 동사의 대리점들을 한자리에 모아, 이와 관련된 워크샵을 열기도 했다. 그리고 내린 분명한 결론은 ‘고객과 밀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고려중인 메카텍은 우선 전시회 참가계획도 밝혔다. 올해는 하반기에 있을 KOFAS에 참가할 예정인데, 이제 전시회 현장에서 메카텍을 만남으로써 더 많은 고객들이 메카텍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개밀착’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움직이겠다는 메카텍이 과연 올 한해 어떠한 방법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설지 기대된다.



상반기에 새로운 로봇모델 출시 예정

어쩌면 2007년은 메카텍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본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는 것도 그렇거니와 그동안 동사에게 상당한 매출을 가져다 준 로봇의 새로운 모델들의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동사에게는 볼 스크루 방식의 직교좌표 로봇모델이 10개가 있는데, 이들 중 고객의 요청이 많은 5개 제품에 있어서 디자인과 성능면에서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아니 완전 새로운 모델이라 할 수도 있겠다.
이강운 대표는 “이를 통해 로봇의 비중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물론 전체적인 매출을 높이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FA 시스템과 로봇 모두에서 매출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FA 시스템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로봇이 미래를 끌어가는 산업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는 그는 지금은 산업용 로봇에서의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곧 지능형 서비스로봇으로의 시장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메카텍의 사업방향이 넓어질 수도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로봇산업의 블루오션을 여는 메카텍

워낙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강운 대표의 영향인 것일까.
메카텍이 진행하고 있는 로봇 프로젝트는 흔히 듣고 봐왔던 것이 아니다. 로봇만으로 완제품을 만들 수 있는 ‘셀라인’을 강조하며 이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물론, 자동화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조선산업과 관련해서도 진행하고 있다. 이 일과 관련해 요즘 그는 화성과 거제를 내 집 드나들듯이 오가고 있다. 피곤해할 만도 한데 즐거운 표정이 가득하다. 역시나 새로운 로봇시스템의 개발에서 오는 즐거움일 것이다.
‘로봇’을 사업수단으로 보지 않고 ‘로봇’이라는 그 자체를 좋아하고 즐기는 메카텍과 같은 로봇기업들이 많아진다면 우리 로봇산업의 미래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끼게 한다.
비록 지금은 작은 모습의 메카텍이지만 미래의, 아니 향후 몇 년 후의 메카텍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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