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the Power to Innovate’로 잘 알려진 카벨슬렙이 본격적인 한국시장 진출을 공고한 지 3개월여의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벌써부터 국내 중공업 분야에 속한 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대리점을 통해 탁월한 제품성능을 입증 받았던 카벨슬렙이 한국지사 형태로 더욱 다양한 제품과 확실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던 만큼, 고객들은 기대 이상의 높은 관심을 보이며 카벨슬렙의 한국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밝혀준 것이다.
본지에서는 한국카벨슬렙(주)이 자랑하는 체인 및 케이블베어 제품의 특징과 함께 이들의 시장진출 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yeogie.com)
‘퀀텀’을 비롯한 카벨슬렙의 고품질 제품… 한국시장 사로잡을 것
워낙 다양한 체인 및 케이블베어 제품을 다루고 있어서였을까.
오히려 국내시장에서는 카벨슬렙의 수많은 아이템 중 ‘퀀텀’ 제품 하나만이 시장에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반도체산업에 강한 한국에서 조용하고 깨끗한 작업을 가능케 하는 ‘퀀텀’ 제품에 대한 요구가 높았던 점도 있지만, 그동안 대리점을 통해 접할 수밖에 없었기에 주력제품 몇 가지에 집중했던 점도 큰 이유가 될 수 있다.
이에 한국에서도 카벨슬렙이 제공하는 다양한 체인 및 케이블베어 제품을 모두 만날 수 있게 하기 위해 최근 한국카벨슬렙(주)이 설립되었고, 한국카벨슬렙(주)의 임직원들은 대리점 시절과 다른 모습으로, 광범위한 제품 하나하나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한 후 국내고객에게 공급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카벨슬렙의 제품이 중공업과 건설, 장비 등의 기간산업 분야에서 손꼽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국내고객들이 벌써부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시장을 사로잡겠다는 이들의 다짐처럼 한국카벨슬렙(주)의 움직임은 올 초 업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대응하는 카벨슬렙… ‘주력제품이 없다(?)’
‘카벨슬렙은 □□□□이 없다’
요즘 유행하는 네모게임을 빌어 카벨슬렙을 설명한다면 네모에 들어갈 적합한 말은 무엇일까.
바로 ‘주력제품’이다. 그동안 카벨슬렙의 주력제품을 ‘퀀텀’으로 알고 있었던 취재진에게는 당황스러운 답변이다. 이에 대해 이영환 상무는 “카벨슬렙하면 ‘퀀텀’을 생각하는 것은 지금까지 국내시장에서 퀀텀제품밖에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우리를 통해 카벨슬렙 제품을 공급받게 되는 고객들은 매우 다양한 제품을 만나며 주력제품이라는 말조차 잊게 될 것입니다.”라고 전하며 “특히 국내에서 생산되지 못하는 세계적인 제품들을 중심으로 고객들을 만날 것”이라 자신했다.
그 첫 번째 타깃으로 중공업 시장을 보고 있다는 그는 자동차나 조선, 항만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스틸제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지금까지 국내 중장비산업 분야에 적합한 케이블 체인 및 베어를 공급할만한 곳이 없었기에 모든 제품군이 구비된 카벨슬렙에 대한 한국시장의 기대는 상당하다. 그도 그럴 것이 1954년부터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오며 플라스틱 산업의 소형에서부터 중공업의 대형까지 공급하는 카벨슬렙은 스틸 컨베이어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공신력을 갖는 카벨슬렙의 스틸제품들은 기존 제품과 비교해 내용물의 보호와 원활한 기능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가격적인 불리함 속에서도 국내 고객들에게 상당한 메리트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시장을 위한 홈페이지, 브로슈어 등 한글화 작업에 총력
한국카벨슬렙(주)은 2007년을 기억될만한 그들의 해로 만들기 위해 화려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작업으로 ‘한글화 작업’을 꼽을 수 있는데, 지사가 설립되는데 있어서 검토해야 할 수많은 일들 중 ‘홈페이지’는 매우 중요한 항목이기 때문에 카벨슬렙의 독일 본사에서는 오래 전부터 한글화된 ‘한국카벨슬렙(주)’의 홈페이지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올 초부터 전시회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한국카벨슬렙(주)을 홍보할 계획으로 브로슈어, 팜플렛 등의 한글화도 더불어 진행하고 있다. 특히, CD에는 회사소개와 함께 제품에 대한 소개가 자세하게 실려 있는데, 동사가 제공하는 제품군을 거의 다 확인할 수 있어서 큰 홍보효과를 기대한다.
‘언제나 한발 앞선’이란 슬로건 아래 개발된 퀀텀
한국의 경우, 오랫동안 자동차, 조선 등에서 강세를 보이며 그 산업구조가 매우 다양하여 카벨슬렙에게는 매우 적합한 시장이다. 이로써 세계시장을 이끄는 한국의 자동차, 조선산업에 카벨슬렙의 고품질 제품이 더해져 국내산업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한껏 높아진 상태다.
그중 쉽게 파손되지 않고, 매우 조용하며 믿을 수 없을 만큼 가벼운 케이블 캐리어 제품인 퀀텀(QUANTUM)은 새로운 표준을 만들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언제나 한발 앞선’이라는 슬로건을 아래 50년 동안 개발되고 테스트된 전문기술의 적용 솔루션의 결과로 국내 시장에 가장 잘 알려진 제품이다. 이 제품은 그 자체의 자연스러운 처짐은 소음을 최소로 줄이고 항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국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를 위한 중공업 분야에서 러브콜
“카벨슬렙이 가지고 있는 제품군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그동안 카벨슬렙 제품이 사용되지 못한 분야에 들어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침투에 나설 계획입니다.”라고 전하는 이영환 상무는 늦은 만큼 최선을 다하리라는 다짐을 보였다.또한 카벨슬렙이 케이블 체인 및 베어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이끄는 선두기업이기 때문에 한국카벨슬렙(주)의 설립소식을 들은 고객 및 중간 판매상들의 연락이 끊이지 않는다. 향후 사업전개 및 대리점 개설 등과 관련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다. 하지만 동사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지 않았다. 좀 더 고민하며 점진적으로 대리점 관계를 맺으며 이들과 함께 판매 전략을 공유하며 시장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한 발전소에서 하역작업에 필요한 케이블 베어에 대한 구체적인 문의가 있었고, 기술적인 지원과 가격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코자 카벨슬렙 본사와 연락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스틸 체인 및 베어와 관련해 가장 앞선 기술을 갖고 있는 카벨슬렙을 찾아 온 이들은 만약 한국카벨슬렙(주)이 설립되지 않았다면 본사로 바로 연락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의 산업발전을 위해 꼭 필요했던 제품을 국내에서 직접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고, 경쟁사들 역시 새로운 경쟁체계에 대한 준비를 갖추며 전의를 다지는 등 한국카벨슬렙(주)의 등장은 고객에게 있어 선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카벨슬렙 본사와 함께 프로젝트 진행하며 국내 인지도 높일 것
이제 설립 3개월여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 한국카벨슬렙(주)은 밀물처럼 밀려들어오는 고객들의 문의와 요청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언론을 통해 한국카벨슬렙(주)의 시작을 알린 후, 고객들로부터 카벨슬렙 제품 공급에 대한 문의와 관심이 많았다는 이영환 상무는 “카벨슬렙의 대표적인 모델인 퀀텀(QUANTUM)에 대하여 국내 제고물량의
소진으로 인하여 공급과 수급이 다소 늦어지는 현상이 발생하였는데, 이를 해결키 위해 당분간 독일 본사에서 직접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어 소비자의 불편을 최대한 들어주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하남시에 둥지를 튼 이들은 2월 중순이면 정상적인 체계를 갖출 것으로 보이며,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후에 고객들에게 오픈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철저한 준비를 기하고 있다. 또한 중공업 분야에 강하다는 특성상 대부분의 사업이 프로젝트성으로 가게 되어 독일 본사와의 협력이 다른 어느 곳보다 긴밀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