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버전 6개월 만에 35만 건의 다운로드 기록한 ‘RS 1.0’ 베타버전 6개월 만에 35만 건의 다운로드 기록한 ‘RS 1.0’ 관리자 기자 2007-02-12 17:41:53




MS의 신사업개발팀… 로봇시장을 보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는 로봇연구를 전담하는 연구 그룹을 신설하고, 지난해 6월 RS 1.0의 다운로드가 가능한 베타버전을 선보임으로써 로봇산업계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MS는 로봇관계자들의 이목을 움직였고, 마침내 한국시장에 착륙하여 2007년 한해를 힘차게 열고 있다.
이를 담당할 한국MS에서는 신사업 개발부에서 MSRS (Microsoft Robotics Studio)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데, 지난해 4월부터 한국시장 분석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작성하여 진행해오고 있다.
그야말로 인큐베이션 단계에 있는 사업들을 키우는 것이 주 업무인 신사업 개발부에서 전반적인 사업을 담당하는 최태형 부장은 “가정용 로봇사업자체가 아직 인큐베이션 단계에 있지만, 한국의 가정용 서비스 로봇 기술이 상당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의외로 빠른 시일 내에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이는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한국의 로봇제품들에 대한 소식이 실시간으로 미국시장에 전해져 MS 본사에서의 기대도 높이고 있는 상황임을 덧붙였다.

또한 로봇과 관련해 아직 특화된 팀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이미 R&D 개발자들이 있어 기본기술의 연장선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특화된 기술을 지원받을 수 있음은 물론이고, 한국이 주요 로봇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어 로봇담당 인원을 가져갈 계획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미 국내 산학연관의 로봇관계자 중 80% 이상을 직접 만나보았습니다.”라는 그는 한국로봇시장 파악이 어느 정도 끝났음을 전했다.


로봇 소프트웨어 표준화에 대한 요구로 ‘RS 1.0’ 발표

이제 막 로봇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RS 1.0’.
MS는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로봇산업계에 자립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한다.
이처럼 MS가 로봇산업계에 들어오기까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의 로봇 커뮤니티로부터 요청이 많았는데, 그 이유는 청소정도의 간단한 동작을 하는 로봇을 개발할 때조차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MS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것이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로봇을 제작하시는 분들도 어느 시점이면 넘기 힘든 부분이 있고, 이것을 소프트웨어가 풀어줘야 한다고들 합니다. 세계적으로 수많은 로봇업체들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것이지요.”라는 최태형 부장은 “손쉽게 다양한 로봇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개발툴을 MS에서 지원함으로써 로봇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로봇개발의 기간과 비용을 줄임으로써 로봇산업의 활성화를 앞당기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라며 MS의 로봇전용 소프트웨어의 개발배경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기업의 로봇시장 진출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도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최태형 부장이 지난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로봇개발자들을 직접 만나본 결과 대부분이 일이 하나 줄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국내의 한 로봇업체는 ‘RS 1.0’에 대해 모르고 있다가 지난해 12월 본사에서 방문한 개발자들을 통한 기술지원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고도 한다.
로봇 소프트웨어 표준화에 대한 요구는 세계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시장에서도 상당하기에 MS의 향후 사업방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베타버전 실시 6개월 만에 35만건의 다운로드 기록

전 세계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RS 1.0’이지만 도대체 어느 정도의 인기를 얻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궁금증에 대한 해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지난해 6월 이후에 진행된 베타버전의 다운로드 수치를 알아보는 것이다. 실제로 베타버전 오픈 후 6개월 만에 35만이라는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의 다운로드가 일어났다. 더욱이 정식버전이 12월 12일에 오픈되었는데 이 역시 3주 만에 3만5천이라는 다운로드가 일어났으며, 이는 이전 수치의 3배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는 수치로도 볼 수 있습니다.”라는 최태형 부장은 전 세계 어디서든 다운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며 MS의 로봇 소프트웨어가 가진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로봇이 잘 동작하는지를 테스트해야 하는데, RS 1.0이 제공하는 비주얼 시뮬레이션 랭귀지 등을 이용하면 컴퓨터 모니터 상에서 원하는 기능들을 3D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갖다 줍니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초등학생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사용할 수 있고, 개발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에 다양한 층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로봇산업에서 선보인 MS의 처녀작은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다이내믹한 한국 로봇시장에 대한 기대 증폭

MS가 선보인 로봇전용 소프트웨어 ‘RS 1.0’은 웹사이트를 통해 지역이나 용도에 제한없이 원하는 이들 누구라도 베타버전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로봇이라는 산업 자체의 특수성 때문에 유럽과 일본은 산업용 로봇을 강점으로 하여 이와 관련된 데모용 파트 등이 발달되어 있고, 한국은 IT 네트워크 환경이 발달되어 있는 특수한 강점이 있다. 이러한 점은 어떤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를 하기에 한국의 가능성을 높여준다.
최태형 부장은 “어떻게 보면 서비스로봇이 향후 로봇시장을 급성장하게 하는 동력”이라며 “우리 정부에서 밝힌 1가구 1로봇에 대한 관심 역시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 및 유럽의 로봇관련 자료에서도 2010년 이후 로봇이 급성장하는 시점에서, 이를 드라이브하는 요인으로 서비스로봇을 꼽고 있다.
MS에서도 이점을 주목하며 충분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한국의 로봇시장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다이내믹한 한국이 선보일 로봇시장에서 기대하는 것은 인공지능 서비스로봇으로의 첫 스타트가 아닐까.


상반기 中 ‘RS 1.0’ 관련세미나 마련 예정

2007년 로봇산업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다섯 가지 중 하나로 꼽힌 ‘RS 1.0’에 대한 로봇전문가들의 기술적 의구심은 남아있을 것이다. 우려대로 ‘RS 1.0’은 현재 시장에서 기술적으로 뛰어났기 때문에 이슈가 되기보다는 단지 세계적인 기업 MS가 로봇시장에 진출한 첫 작품이기에 더 큰 관심은 모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기존에 로봇 소프트웨어 제품으로 로봇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기업들은 더욱 이들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MS 역시 이들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태형 부장은 기존 제품과의 차이를 명확히 밝혀 주었다. 즉, “많은 로봇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키트 자체에 집을 다 지어서 제공하는 분양과 같았다면, 저희는 어떻게 보면 집의 기초, 공간들만 제공하고 이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원하는 인테리어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키트를 제공합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많은 이슈를 낳았던 MS였기에 올해는 더욱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2월 말이나 3월 초에는 그동안 MS의 로봇 소프트웨어에 대해 갖고 있던 궁금증을 말끔히 씻어내기 위한 세미나를 준비할 계획이다.


‘로보월드 2006’ 한국시장에 MS를, MS에 한국시장을 알리는 계기

지난 10월에 열린 ‘로보월드 2006’은 한국MS가 국내 로봇시장에 공식적인 활동을 알린 자리였다. 이 전시회에는 MS 본사의 전체 전략과 리서치를 전담하는 크레이그 먼디(Craig Mundie) 최고연구전략 책임자(수석부회장)와 로보틱스 그룹 탠디 트라워(Tandy Trower) 제너럴 매니저(General Manager)가 직접 방한했을 정도로 한국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 기간에 단 2개의 부스로 참가했던 한국MS는 30개 부스로 참가했던 국내 타 대기업과는 외형적인 면에서 차이를 보이기는 했으나,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중점이 되었기에 이를 가지고 참가업체 및 방문업체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로봇담당 사장님과 마케팅 담당, 개발자 3명이 매일 나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미팅 요청에 매우 바쁜 일정을 보냈다고 한다.
최태형 부장의 말에 의하면 덕분에 MS 본사에서의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정부의 주도하에 로봇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던 특수성이 한몫했다. 이것을 매우 ‘다이내믹’하게 본 것이다.
“오프닝과 동시에 전시회 기간 내내 경쟁적으로 제품을 소개하던 한국 로봇기업들이 상당히 고무적으로 보였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로봇시장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 지 조금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이번 전시회는 큰 성과라고 평가합니다. ‘로보월드 2006’은 로봇담당 사장님도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로 꼽을 정도였습니다.”라는 최태형 부장은 향후에도 국내 로봇산업 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저가의 범용 소프트웨어로 로봇시장을 연다

MS의 로봇전용 소프트웨어가 발표되고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과연 다른 로봇 소프트웨어와 어떤 차이가 있나’라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한국MS의 최태형 부장은 MSRS는 서비스지향 아키텍쳐(Service-Oriented Architecture)의 Development Framework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 통하여 기존의 운영체제 위에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지원할 수 있는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가지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 가능하게 해준 병행 및 조정 실행시간(CCR; Concurrency and Coordination Runtime)과 로봇프로그램 작성을 쉽게 해주는 분산 소프트웨어 서비스(DSS; Decentralized Software Service)도 MSRS만이 제공하는 기술이라는 점도 빠뜨리지 않는다. 그리고 MSRS을 취미나 연구목적 등의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무료로 제공하는 점도 큰 차이점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MS의 가격정책에 대해 시장잠식을 위한 목적이라는 등 부정적인 견해들도 적지 않지만 오히려 수많은 로봇개발자들에게는 더 많은 가능성을 열게 해주는 계기가 된 것도 사실이다.
이제 MS의 ‘RS 1.0’을 통해 로봇이 일부 개발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한 발짝 더 세상에 나오는 로봇의 저변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자부한다.



MS의 ‘RS 1.0’의 성공여부… 한국시장이 변수

‘과연 비즈니스화 된 로봇제품이 나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향후 3~5년의 시간이 흘렀을 때 어느 정도의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는데, 한국시장을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가정용 서비스로봇으로는 그 어느 곳보다도 한국시장에서 먼저 사업 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로보월드 2006’에서의 인연을 시작으로 만나고 있는 국내 로봇기업들과 파트너사로서의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고, 서로가 강력하게 교류를 원하고 있어 그 가능성은 더욱 크다고 하겠다.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로봇 소프트웨어의 제공. 이 부분을 누군가가 맡아준다면 로봇개발의 속도는 상당해질 것이다. 그렇기에 많은 로봇개발자들이 MS에 요구했었고, MS도 이 요구를 받아들여 ‘RS 1.0’을 개발했다.
아직 그 누구도 미래의 로봇시장에 대해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없겠지만, 분명한 건 MS의 로봇분야 진출로 인해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점이다. MS가 이끌어갈 2007년 로봇시장.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yeog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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