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유 없이 피곤하다면 전문적인 치료 받아야…
반복되는 과로,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 피로 증상
피로 증상은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서 분류할 수 있다. 1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 증상을 ‘지속성 피로’라고 부르고 그 중에서도 원인에 관계없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피로 증상을 ‘만성 피로’라고 부른다. 하지만 ‘만성 피로 증후군’은 만성 피로 증상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원인들 중 한 가지 원인 질환을 가리킨다.
사실 만성 피로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질병이 아닌 반복되는 과로, 스트레스에 의한 피로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정신적인 질환인 우울증, 불안증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에서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대부분 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비타민 및 미네랄 결핍 등과 같은 영양상태의 불균형이나 출산 후 육아 활동 등으로 인한 수면 장애 등이 원인이 된다.
만성 피로 증후군의 치료방법
만성 피로 증후군은 아직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확실한 근치(적) 요법은 아직 없고 전문가마다 주장하는 치료법도 조금씩 다른 상태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많은 치료법들이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만성 피로 증후군의 치료는 자연히 증상을 호전시키는 대증 치료가 치료의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만성 피로 증후군의 치료에는 항우울제의 투여, 정신적인 안정, 다각적인 통증 치료 등이 포함될 수가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 소염제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물론 환자의 증상에 따라서 주치의가 치료를 달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두통이나 근육통을 줄이기 위한 치료를 하기도 하고, 불면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 면역 기능 강화를 위한 치료, 항우울제의 투여, 고농도의 항산화제 비타민 투여, 행동 인지 치료 등 여러 가지 치료 방법들이 복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만성 피로 증후군은 장기간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 경험이 풍부한 주치의와 상의하면서 본인에게 효과적인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성적인 피로를 느끼는 환자가 섣부르게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자가 진단을 하고 치료를 하는 것은 금물이고 반드시 원인에 대한 정확한 감별 진단을 먼저 받아야 한다.
- 식이 요법
·예민한 음식을 피하도록 한다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의 병력을 들어보면 특정 음식에 대한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병력이 있는 경우 해당 음식이나 식품 성분을 피하는 것이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데 중요하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콩류, 옥수수, 계란 등의 식품이나 MSG(Monosodium Glutamate, 글루탐산 나트륨) 등과 같은 식품첨가물을 잘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 설탕, 아스파탐 등 소위 ‘Big 5’ 섭취를 제한한다 커피, 초콜릿, 홍차, 코코아 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식들의 섭취를 가능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탕을 비롯한 단당류의 음식들은 환자들의 피로와 통증을 악화시키고 에너지를 저하시키며 인지 기능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제품의 지나친 섭취를 피한다 유제품의 지나친 섭취는 상대적으로 마그네슘의 섭취를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고 이런 현상은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 운동 요법
만성 피로 증후군의 진단 기준 중의 한 가지가 신체적인 활동 후 극심한 피로 증상이 나타난다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과거에는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진단된 환자에게는 힘든 육체적인 활동을 피하고 절대 안정을 권했다. 물론 이런 권고가 틀린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점진적인 유산소성 운동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면서 그 견해가 바뀌어가고 있다. 환자들도 극심한 피로 증상 때문에 전혀 운동을 하지 않고 쉬려는 경향이 있지만 이 경우 오히려 근육 상태를 망가뜨리고 피로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환자들에게 가능한 능력의 범위 내에서 운동을 하도록 권고한다. 물론 이런 원칙은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환자들의 개별적인 특성에 따라서 달라진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에 의하면 점진적인 유산소성 운동이 대부분의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최근의 연구 결과를 보면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포함한 점진적인 유산소성 운동이 유연성 운동, 스트레칭, 그리고 이완 요법만을 시행한 경우에 비해서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자료 : 국민건강보험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