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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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형 보행로봇, 환자의 보행속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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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장애 환자들을 위해 일본 쓰쿠바대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HAL’
몸에 작용하는 방식의 장착형 로봇이 보행장애 환자들의 보행속도를 크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쓰쿠바대 연구팀은 최근 장착형 로봇 ‘HAL’을 이용해 뇌졸중 등에 의한 보행장애 환자에 재활치료를 실시한 결과, 약 90%의 환자에서 보행속도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HAL를 이용해 보행장애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훈련할 수 있으며, 더불어 효과적인 재활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전하며 이번 연구에 대한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로봇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뇌졸중이나 척수손상 등으로 보행에 장애가 있는 3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HAL을 장착해 연구를 실시했다. 1회 90분에 이르는 보행훈련을 주 2회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32명이 16회의 훈련을 완수했다. 연구결과, 혼자서 걸을 수 없는 5명을 제외한 27명 가운데 25명에서 보행속도가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으며, 18명의 환자들은 보행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HAL은 걸으려고 할 때 몸에 흐르는 미약한 전기신호를 감지해 모터로 보행을 돕는 장착형 로봇으로 일본 쓰쿠바 대학 사이버다인의 산카이 요시유키 교수가 개발했다.
상체와 하체용 제품을 모두 합친 로봇의 무게는 23kg 정도이며, 한번 충전으로 약 2시간 40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 로봇은 일상생활 속에서 사람들의 움직임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며, 상체용 슈트를 착용할 경우에는 대략 58kg 정도의 무거운 물체도 들어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본의 약 150여 복지시설에서 이용되고 있는 이 로봇은 많은 환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꾸준히 받아왔지만 그 효과가 의학적으로 평가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