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의 중심에 선 로봇 - 2013 오토메이션월드 긴 말은 필요 없다, 로봇은 시연으로 확인하라! 정대상 기자 2013-04-05 13: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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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의 중심에 선 로봇 - 2013 오토메이션월드
긴 말은 필요 없다, 로봇은 시연으로 확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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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화를 위한 기술들이 한 자리에 모인 2013 오토메이션월드가 지난 3월 13일부터 16일까지 코엑스에서 펼쳐졌다. 각 분야의 완전자동화를 실현하기 위한 갖가지 기술들이 대거 선보인 가운데 로봇들은 이제 산업자동화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사람과의 공존을 위한 기술적 장치들까지도 갖춰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장에서는 자동화 기술들의 치열한 경쟁을 반영하듯 각 분야의 시연도 활발하게 이뤄져 참관객들의 볼거리를 더했다.
취재 신혜임 기자(press4@engnews.co.kr)

 

산업 자동화의 모든 것, ‘2013 오토메이션월드’
2013 오토메이션월드가 열리는 전시장은 자동화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듯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사람을 대신해 제품을 생산하는 각종 장비들은 분주한 움직임을 선보였으며 참관객들 역시 보다 화려해진 자동화 장비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산업의 자동화에서 꾸준히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로봇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각종 산업화분야에서 자동화의 중심에 선 로봇들은 이제 구체적인 각 적용분야에 알맞은 모습들을 갖춰나가면서 다양한 형태로의 발전을 선보였다.
특히 국제 공장 및 공정 자동화와 한국머신비전산업전이 결합한 통합 전시회를 선보인 2013 오토메이션은 로봇의 다양한 형태뿐 아니라 로봇의 가치를 한 층 끌어올려주는 비전 등의 요소기술도 충분히 살펴볼 수 있어 참가업체와 참관객 모두의 만족을 이끌어냈다.

 

이색시연 퍼레이드 기술이라는 이름의 색다른 도전
산업 자동화의 대표적인 전시회답게 어느 부스에서나 바쁜 움직임을 자랑하는 각종 장비들의 시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로봇 기업들은 특유의 움직임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먼저 삼익에이치디에스(주)의 부스는 샤프심 활용한 별난 시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모닉드라이브 전문기업으로 일본 HDS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고정밀 감속기 제품들을 선보인 삼익에이치디에스(주)는 서보모터용 고성능 기어헤드 HPG시리즈를 시연 모델로 내세웠다. 제품의 한 쪽에 연결된 샤프심은 다른 장치의 지정위치에 정확히 자리했으며, 이후 두 장치가 함께 회전과 정지를 반복하는 동안에도 멀쩡히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영업지원팀의 김보현 차장은 “두 장치의 정교한 제어를 보여주기 위해 가늘고 약한 샤프심을 택해 시연에 나섰다”며 “빠른 움직임과 더불어 정교함을 함께 볼 수 있어 참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로보트로의 부스는 산업전시회에서 보기 드문 로봇의 앙증맞은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소형 패러럴 로봇을 시연한 이 부스는 키보드를 활용해 로봇의 우수성을 확인시켰다. 로봇의 끝에 달린 스틱을 이용해 정확하고 빠르게 키보드 버튼을 하나하나 누르는 모습은 로보트로의 정교한 기술력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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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트로 소형 패러럴 로봇의 시연모습

 

실속파 시연 전시장에 현장감을 그대로
한편, 현장 그대로의 모습을 전시부스에 담은 시연들도 참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현장에서의 로봇 활용에 고민하는 수요자들에게 현장을 그대로 담은 시연이야 말로 진정한 ‘말이 필요 없는 시연’이었다.
주식회사 오토파워의 부스는 패러럴 로봇의 빠른 속도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었다. 기계를 통해 생산된 작은 과자상자를 집어 옮기는 시연은 눈으로 확인하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의 속도감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엄청난 속도에도 불구하고 작은 상자를 자유자재로 제어하는 정교함까지 갖춘 주식회사 오토파워의 로봇은 현장에서의 활약을 그대로 선보이면서 신뢰성을 높였다.
현장감 있는 시연은 슈말츠의 부스에서도 이어졌다. 봉지에 포장된 작은 제품을 딱 맞는 크기의 상자에 옮겨 담는 시연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준 것이다. 앞쪽과 양쪽 옆의 상자에 이리저리 제품을 옮겨 담는 동안 어느덧 부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있었다. 마치 공장에 견학을 온 듯 실감나는 시연이었다.
실제 납땜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 우일에프에이(주)도 정교한 납땜 장치로 주목을 받았다. 갈수록 작아지고 정교해지는 현장에서 우일에프에이(주)는 그에 맞는 장치로 기술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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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속도로 관중들의 찬사를 받은 오토파워의 패러럴 로봇       속도와 현장감 있는 시연으로 눈길을 끈 슈말츠 부스

체험형 시연  로봇, 사람과 만나다
서비스 로봇의 발달로 사람과의 공존이 로봇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오토메이션월드에서도 높아진 안전성을 바탕으로 사람과 같은 공간을 공유할 준비를 마친 로봇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6축 Universal 로봇을 전시장에 설치한 다산뉴텍은 사람과 로봇 사이의 안전펜스를 과감하게 없애면서 로봇이 가진 안전성을 과시했다. 빠르고 유연한 동작을 구사하면서도 곁에 사람이 다가오면 즉시 정지하는 안전시스템을 적용한 것이다. 안전성의 확보로 사람과의 협업도 문제없는 로봇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한 이 시연은 참관객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해 기술의 우수성을 제품 자체로 증명해냈다.
사람과 로봇을 보호하는 안전관절 구조를 전시장에 선보인 (주)NT리서치 또한 간단한 기구물을 직접 만져봄으로써 그 구조를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스를 구성했다. 로봇과 사람이 함께 할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을 안전관절을 통해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부스에 옮겨온 것이다. 여러 단계에 걸친 충돌방지 기능들은 안전의 가치가 높아진 최근 로봇의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하면서 많은 로봇 기업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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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뉴텍은 안전펜스를 없앤 시연으로 로봇의 안전성을 증명했다.


로봇을 완성하는 또 하나의 기술력
자동화를 이끄는 로봇들의 다양한 활용성을 살펴볼 수 있었던 이번 전시장은 로봇과 더불어 로봇에 적용되는 각종 장비들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로봇의 기본을 담당하고 있는 케이블 제품을 전시한 (주)해원티앤디는 각 산업 용도별 케이블들로 부스를 가득 채웠다. 로봇의 움직임은 더욱 화려해지고 고온, 고압 등 사용 환경은 더욱 열악해지는 가운데 (주)해원티앤디는 일본의 DYDEN 케이블이 가진 우수성을 국내시장에 선보이면서 로봇의 고급화를 주도하고 있었다.
로봇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액추에이터도 다채로운 시연을 통해 로봇의 핵심기술로서의 위상을 증명해나갔다. (주)아이로보는 합리적인 구조로 품질은 높이고 비용을 줄인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 액추에이터를 전시기간 내내 가동하면서 제품의 활용성을 어필했다.
(주)싸이로드의 부스에서는 비전을 적용시킨 로봇이 흐트러진 부품을 정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제각각 다른 방향으로 쌓여있는 부품들은 로봇에 부착된 카메라로 위치와 방향이 인식되며, 그 정보를 바탕으로 로봇이 제품을 집어 올려 가지런히 정렬하는 시스템이었다. 관계자는 “비전 적용을 통해 앞으로는 보다 많은 현장에서 로봇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전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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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DEN 케이블이 종류별로 전시된 (주)해원티앤디의 전시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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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이로보는 다양한 Smart Actuator를 통해 발전된 기술을 선보였다.


완전 자동화를 향한 로봇의 활약은 계속된다
완전 자동화를 향한 산업현장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오토메이션월드 또한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하고 고도화된 제품들로 꾸준한 발전을 이어왔다. 자동화 시스템에 이제는 빠질 수 없는 로봇 기업들 역시 오토메이션월드를 통해 자신들이 쌓아?온 기술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전시관계자는 “최근에는 로봇 기업들이 다이내믹한 시연으로 전시의 볼거리를 높여주고 있다”고 전하며 로봇의 기여도가 상승세에 있음을 설명했다. 전시장이라는 공간을 활용한 시연들이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로봇의 활약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기계와의 공존에서 벗어나 사람과의 직접적인 협업은 물론이고, 각종 센서의 적용으로 사람 못지않은 감각까지 갖추면서 더욱 넓어진 활용 영역을 선보인 로봇기술. 말이 아닌 동작으로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높인 로봇들이 향후 오토메이션월드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