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 l 대성그룹
전통 에너지사업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변신 성공
태양광·풍력·폐기물 에너지 사업 참여… 기술력 인정받아
석탄, 가스 등 전통적인 에너지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대성그룹이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그린파워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자체 개발한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을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기물 에너지사업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태양광, 풍력, 폐기물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성그룹을 소개한다.
“대성그룹은 천연가스 보급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신재생에너지와 환경 분야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의 말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세계에너지협회(WEC) 공동의장에 선출된 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행보가 더 넓어지고 있다. 김 회장은 “도시가스 사업이 안정적이지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는 리스크도 크지만 향후 성장성이 높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대성그룹은 지난 2월 말 총 1,796억원 규모의 대구시 폐기물 에너지화(RDF: Refuse Derived Fuel)시설 민간투자사업에 참여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800억 대구 폐기물 에너지화사업 참여
대성그룹은 이를 위해 대구시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RDF사업은 생활폐기물을 재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으로 대성그룹 계열사인 대성에너지(주), 대성홀딩스(주), 그리고 GS건설(주)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특수목적법인(SPC)인 대구그린에너지(주)를 설립, 올 상반기에 본격 착공할 예정이다.
대구그린에너지는 오는 2015년 12월 준공 후 15년 동안 시설을 운영하며, 컨소시엄사 중 대성에너지가 위탁운영사 역할을 수행한다.
대구 RDF시설은 대구시 방천리매립장 하단부지 5만132m2(약 1만5,500평)에 건설돼 하루 600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게 된다. 생활폐기물에 함유된 가연성 폐기물을 선별해 고형연료로 가공한 뒤, 이를 RDF전용 발전기 및 보일러 연료로 활용해 열과 전기를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대성그룹은 대구 방천매립장의 매립가스 자원화(LFG) 사업, 음식물쓰레기 종합처리장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CNG버스 연료화 사업에 이어, 이번 RDF사업에 이르기까지 생활폐기물을 활용한 다양한 환경에너지 사업을 구축하게 됐다.
대성그룹 관계자는 “RDF 사업은 미래 에너지원 확보가 중요한 시점에서 쓰레기가 고효율 에너지 자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대구 방천리위생매립장 일대가 친환경 그린에너지파크로 거듭나도록 힘쓰는 동시에 세계에너지총회 개최 예정인 대구가 세계적인 저탄소 녹색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탄, 가스 등 전통적인 에너지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대성그룹이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그린파워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대성그룹이 자체 개발한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 ‘솔라윈’을 활용해 몽골과 방글라데시 등 세계 오지를 바꾸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대구에서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을 준공하기도 했다.
2011년 6월 국내 최초로 준공된 대구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은 2만300m2 넓이 부지에 직경 2m의 반사경 450개를 설치했다. 이들 반사경을 통해 전달된 태양열이 50m 높이의 타워 상단부에 위치한 흡수기를 거쳐 200kW급의 발전기를 가동해 전기를 생산한다.
또 기존 도시가스 외에 천연가스를 활용한 구역형 집단에너지(CES) 사업을 대구 죽곡지구에 완공, 8,200여 가구에 혜택을 주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06년에는 대구 방천리 매립가스 자원화시설을 완공해 1만5,000여 가구에 난방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대성그룹 관계자는 “올해 새로 시행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에 발맞춰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기반을 더욱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에서의 경험과 축적해온 기술력을 토대로 아프리카 등 해외 추가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성그룹은 생활 폐기물을 연료로 재활용하는 고형연료(RDF)프로젝트, 음식물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바이오가스 프로젝트 등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매립가스자원화사업, 태양열발전시스템을 동남아, 중동, 중남미 등 해외에 플랜트 수출하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아시아 넘어 세계로 확대
대성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아시아 전역을 넘어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성에너지는 최근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서 북동쪽으로 200km 떨어진 사리블락 마을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력과 식수를 공급하는 녹색 마을 조성’ 사업을 완공했다. 전기와 식수 부족으로 고통 받던 카자흐스탄의 한 오지마을을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기와 식수를 자체 생산하는 녹색마을로 바꿔놓은 것이다.
이 사업은 사리블락 마을에 독립형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배전선로를 설치해 각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지하 130m 관정을 개발해 태양광으로부터 얻은 전력으로 지하수를 끌어올려 주민에게 식수로 공급한다.
대성그룹이 현재 방글라데시에서 올해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는 ‘태양광 관개펌프 및 홈시스템 지원사업’도 마무리 단계다. 대성에너지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서쪽으로 300km 떨어진 라즈샤히 지역에서 ‘태양광 관개펌프 및 홈시스템 지원사업’ 준공식을 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쉽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전력망이 설치되지 않은 방글라데시 오지에 독립형 태양광 관개시스템과 태양광 홈시스템을 설치하는 것.
1천250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태양광 전기를 동력원으로 지하수 펌핑시스템을 구축해 농작물 생산에 필요한 관개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2010년 7월부터 30개월간 진행됐다. 총 사업비는 23억원 규모이다.
한편 대성그룹은 2009년 몽골의 울란바타르 지역에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Sola-Win)을 이용한 사막화 방지 프로젝트인 그린에코에너지파크(GEEP)를, 2010년 몽골 만다흐솜 지역에 농업용수와 전기를 공급하는 만다흐솜 프로젝트를 완공한 바 있다.
또한 대성그룹은 2011년 에티오피아에 이어 작년 6월 카자흐스탄에서도 태양광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재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에서 태양광 발전시스템 프로젝트를, 동남아 및 아프리카 지역에도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추진 중이다.
대성그룹 계열사인 대성이앤씨는 ‘에콰도르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 시공사로 선정돼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 국제원조사업의 하나로 에콰도르 정부가 갈라파고스 제도의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정부에 친환경 전력공급시설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며 시작됐다.
대성이앤씨는 비제이파워와 에이스파워텍, 토인애드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주했으며, 앞으로 18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의 산타크루즈 섬에 1.5메가와트(MW)의 계통연계형 태양광발전소와 홍보관을 세운다. 총 사업비는 1,000만달러(109억원)다. 산타크루즈 섬은 그동안 디젤발전기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해왔지만, 매연 등 공해물질이 많이 발생하고 전력 공급이 부족해 어려움이 컸다. 대성그룹은 갈라파고스의 풍부한 일조량을 활용해 태양광발전소를 지으면 부족한 현지 전력 공급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11년 9월에는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에서 태양광 지원 사업을 완공했다. 1,100여 세대에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배터리에 충전해 각 가정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몽골에서는 마을 전기공급 프로젝트인 나란 프로젝트, 사막화 방지 프로젝트인 그린에코에너지파크(GEEP), 전기·식수·농업용수를 동시에 공급하는 만다흐솜 프로젝트 등 3개의 프로젝트를 완공했고, 현재 2개의 프로젝트를 추가 진행 중이다.
대성그룹의 해외 진출 목표는 이미 진출해 있는 지역에서 규모가 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에 새롭게 진출해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수출하는 것이다. 대성그룹은 현재 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지역에서 신규 사업 수주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에는 기존의 사업규모의 최대 10배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도 포함됐다.
국내에서는 대구에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을 준공했다. 2만300m2 부지에 직경 2m의 반사경 450개를 설치, 이들 반사경을 통해 전달된 태양열이 50m 높이의 타워 상단부에 위치한 흡수기를 거쳐 200kM급의 발전기를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도시가스 기반 친환경에너지 확대
대성그룹은 전통사업인 도시가스를 기반으로 구역형집단에너지(CES)와 매립가스자원화사업(LFG) 등 친환경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대성에너지와 경북도시가스 2개의 도시가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대성그룹은 대구시와 경북 경산시, 칠곡군, 고령군 지역 84만5,000여 수요가에 약 10억9,000만m3(2011년 기준), 경북 안동시 전역 및 영주시 일부 지역 4만3,000여 수요가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도시가스 인프라를 활용해 11개의 천연가스(CNG)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형 열병합, 가스응용기기 도입과 설치 등 다양한 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성그룹은 국내 최초 CES사업인 죽곡 CES시설을 2007년 완공해 운영하고 있다. CES사업은 난방을 위주로 한 기존의 지역난방 사업과 달리 천연가스를 원료로 열병합 발전시설을 가동하고 발전시설 가동 시 발생하는 폐열(온수)을 활용해 난방과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기존에너지 공급방식에 비해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에너지 절감효과가 크다.
대성그룹은 대구시 죽곡지구 아파트, 단독주택, 공공·상업용 건물 등 6,520여 세대에 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죽곡 CES사업의 규모는 발전용량 9MW, 열공급용량 36Gcal/h다. 대성그룹은 죽곡지구에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위한 기술개발과 향후 이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대구시 방천리 위생매립장 LFG 사업 역시 대성그룹의 대표 친환경에너지 사업이다. 대성환경에너지가 2006년 완공해 가동 중인 이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매립가스는 연간 약 5만m3로, 전량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 열원보일러 연료로 공급되고 있다.
이는 약 2만5,000 석유환산톤(TOE)에 해당하는 연료로 약 1만5,000여 세대에 난방 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대구시는 방천리 LFG사업을 2007년 8월 국내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UN에 CDM 사업으로 등록하고 탄소배출권을 인증받았다. 국내에서 폐기물분야에서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은 사업은 방천리 LFG 사업장이 처음이다. 대성에너지환경은 오는 2026년까지 방천리 LFG단지를 위탁 운영한다.
대성그룹 www.dae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