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봇시장 트렌드 중소로봇기업, 기술과 아이디어로 정대상 기자 2013-03-26 12:13:08

Market Trend

 

글로벌 로봇시장 트렌드

 

중소로봇기업, 기술과 아이디어로 미국시장을 열어라!

 

제조용 로봇의 활약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제는 서비스 분야까지 활발한 진출을 이어가고 있는 로봇산업은 세계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뤄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시장은 제조업의 가장 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로봇 도입이 다른 국가에 비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본문에서는 산업용 로봇 관점에서 미국시장의 현황과 시카고 Automate 2013 전시 트렌드를 함께 살펴봄으로써 국내 로봇 기업들의 미국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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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기준 미국 로봇시장 수요처별 구성 현황                    ▲ Rethink Robotics 사의 신제품 Baxter                                                  


미국 산업용 로봇시장 현황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Freedonia Group은 현재 미국의 산업용 로봇시장 규모를 2011년 기준 25억 달러로 추산했으며, 향후에는 연평균 15%의 비율로 성장해 2016년에는 51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제조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들이 이어짐에 따라 제조와 관련된 로봇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욕타임스 또한 미국이 현재 달러금액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제조산업 시장이지만 독일이나 한국, 일본에 비해 제조업 인구 당 로봇 설치 비율이 극히 낮아 전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서 로봇설치가 필수라고 전하며, 로봇 수요의 증가를 암시했다.

 

미국 로봇시장 수요처별 구성
미국 로봇시장의 주요 수요처별 구성을 살펴보면 전문 서비스 산업이 48.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자동차 산업(16.6%), 개인 서비스(9.4%), 화학(4.2%), 전기·전자(3.2%), 기타 산업(17.8%) 등이 로봇시장을 구성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과거에 로봇시장이 전반적인 경제상황과 제조산업의 변화에 영향을 받아왔다면, 최근에는 의료용 로봇과 같은 서비스용 로봇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서비스 산업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중 로봇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보이는 전문 서비스산업의 경우는 의료, 착유, 과일 수확 등에 로봇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성형시술 증가로 ARTAS의 모발이식용 로봇 등 의료산업에서 로봇 수요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이는 자동차 산업은 주로 스폿 용접이나 다이캐스트 자동화 등 인력으로 작업하기 힘든 부분에 로봇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 로봇전시회 시카고 Automate 2013
이렇듯 최근 미국에서 높아지고 있는 로봇시장의 위상은 올해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시카고 McCormick 센터에서 개최된 시카고 Automate 전시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북미에서 가장 큰 로봇 및 자동화 기계 관련 전시회로, 올해에는 30개국에서 참가가 이뤄졌으며, 총 200여개 업체가 자체 부스를 설치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는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ABB, Mitsubishi, Kawasaki 등 로봇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제조업체 외에도 관련 중소기업이나 로봇 설치·유통업체, 민·관 바이어, 교육기관 등 다양한 업계에서의 참여가 이어지기도 했다. 전시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현재 미국은 서비스용 로봇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제조업의 경쟁 과열로 현지에서도 제조 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향후 자동차산업과 화학산업 등에서 로봇 수요가 다시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혀 로봇시장이 앞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임을 암시했다.

 

‘사람과 함께 일하는 로봇’에 관심 집중
이번에 개최된 시카고 Automate 2013 전시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제품은 설립된 지 5년도 채 안 된 신생기업 Rethink Robotics의 휴머노이드 로봇 ‘Baxter’로, 시카고 트리뷴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 매체에서 집중적으로 소개되었다. 이 제품은 제품공정 라인용 소형로봇으로, 사람의 행동을 인식해 안전사고에 미리 대처하는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별도의 프로그래밍 없이도 손쉽게 로봇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어 상용화된 산업용 로봇 제품 중 사람과 가장 많은 교감을 하며 작업하는 제품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가격 역시 2만 2000달러에서 3만 2000달러 사이로 대형 로봇보다 저렴함을 내세우고 있어 전시장에서 많은 참관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시사점
최근 미국의 로봇시장을 살펴보면 의료산업과 제조용 로봇제품 수요 증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매우 정교한 의료산업용 로봇과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로봇의 수요가 미국에서 동시에 가파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해당 제품 트렌드 모니터링과 기술 확보가 중요해졌다. 특히, 미국에서는 로봇을 통한 생산력 향상뿐만 아니라 제품의 안정성도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어, 제품의 안정성을 높이고 긴급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로봇 개발이 필요하다.
제품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 중소기업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미국시장을 노려볼 수 있다. 미국의 신생기업인 Rethink Robotics 역시 간단한 작업을 하는 로봇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하면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안정성과 적은 유지비용이라는 제품의 특징을 내세워 현재 로봇을 사용하지 않는 공장과 업체를 타깃으로 한 것이 주효한 것이다. 이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아이디어가 갖춰져 있다면 로봇 강대국인 유럽이나 일본 등과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한국의 중소기업 역시 로봇시장 진출을 위한 도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 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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