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R&D 예산 작년 比 23.4%↑
교과부, 3,155억원 편성… 스마트·수출형 신형원자로 등 개발 가속도
올해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 ‘스마트’와 수출용 신형연구로 등 차세대 원자로 개발 프로젝트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방사선 기기 원천기술 개발사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올해 원자력 R&D 예산은 지난해 2,557억원에 견줘 23.4% 늘어난 3,155억원으로 편성됐다. 원자력연구개발기금은 지난해 1,790억원보다 17.4% 증가한 2,101억원으로 확정됐으며, 일반회계는 작년 767억원에서 1,054억원으로 증액(37.4%)됐다.
이 가운데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사업의 예산 증액률이 가장 높다.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300억원으로 200% 늘렸다. 이 사업은 연구용 원자로 수출경쟁력 제고 등을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추진된 것으로, 올해 원자로와 동위원소 생산·연구시설 등의 기본설계 및 건설 등에 착수할 예정이다. 핵연료, 중성자 조사시설, 폐기물 처리시설 등에 대한 설계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일체형 원자로로서는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 승인을 받은 스마트 원자로 사업은 올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완전피동안전계통개발, 중대사고 대처설계 등 안전성 향상 연구에 7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보다 30억원이 늘어난 액수다.
방사선 연구기반 확충사업 예산도 크게 늘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방사선 기기의 국내 수요 대응과 원천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방사선 기기 연구동을 구축하고 관련 장비를 마련하는 데 55억원을 배정했다.
올해 신규 편성된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신개념 치료기술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에는 10억원의 예산이 반영됐다.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국내 암환자 치료기술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원자력기술개발 부문에서는 원자력안전, 미래형 원자로 시스템 개발(19.7%), 핵연료 주기(21.2%), 원자력원천기술(13.1%) 등의 사업예산이 늘어났다. 소듐냉각고속로, 수소생산시스템 등 미래형 원자로시스템 개발과 사용후 핵연료 재활용을 위한 파이로 건식처리기술 등 핵연료 주기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원전기술혁신 사업예산 160억원은 전액 지식경제부로 옮겨가게 됐다. 국내 상용원전에 대한 효율성 향상을 목적으로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는 사업 성격상 원전 진흥 업무를 맡는 지경부 쪽으로 이관하는 것이 맞다는 국회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핵융합에너지개발진흥법 시행계획에 따라 별도로 추진되는 국제핵융합실험로 공동개발사업(ITER) 예산은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413억원으로 증액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사업별 투자계획을 바탕으로 올해 원자력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교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