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은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예측이다” 자타 공인 전기안전 진단 트러블슈팅 전문가, 개발특허 수백 건 기자 2013-02-13 16:33:58

Focus / 오피니언 리더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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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석 동양티피티 에너테크 본부장

 

“진단은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예측이다”

자타 공인 전기안전 진단 및 트러블슈팅 전문가… 개발·특허 수백 건 보유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기안전 기술과 특허, 제품을 내놓은 사람은 누구일까. 비가 오는 여름철이면 방송, 신문 등 언론과 특강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사람이 누구일까. 전기설비에 문제가 생겨 점검하고 진단했지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 누구를 불러야 할까.

그 누구가 바로 안희석 에너테크 본부장이다. 안 본부장은 국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전기안전진단 및 사고처리 전문가다. 그에게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없다. 안 본부장은 “전기설비가 문제가 있어 요청받아 해결하지 못한 것이 한 건도 없다”고 자랑한다. 국내외 대기업의 공장, 기업 등 전기안전 및 사고에 안 본부장이 가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남들과 다른 생각과 실천으로 현장을 누비는 안 본부장을 만났다.

이승재 편집장 sjlee@engnews.co.kr

 

‘고주파 중첩 맥류를 이용한 누전탐사기 개발. 저항형 접지상태 표시장치, 가로등 누전방지 장치, 뇌로형 분전반, 개선형 뇌뢰변압기, 인체 감전 측정용 인체모형에 도포되는 저항체 조성물. 고전압 시험장치에서의 절연 불량 경보장치, 낙뢰 보호를 위한 통신기기 설치용 폴대. 등등’

안희석 본부장이 직접 개발한 신기술과 특허 품목들이다. 이중 고주파 중첩 맥류를 이용한 누전탐사기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개발된 것으로 전력신기술 제19호로 등록돼 있다.

이외에도 가스분출 시 정전기 대전에 의한 위험성 평가장치 등 연구개발 리스트가 20개, 특허취득, 특허출원, 특허 실용으로 13개. 이외 전기 전자 통신 안전 감리 등 관련한 학술발표, 연구, 심의평가 등이 수십 개에 이른다.

지금도 전기관련 안전장치 개발과 진단을 위해 현장을 누비고 안 본부장은 국내 최고의 전기 전문가다. 특히 안 본부장은 대한전기기사협회 기술전문위원, 에너지관리공단 기술전문위원을 지냈고, 현재 한국전력기술인협회 기술지도 전문위원, 서울산업대 안전과학연구소 연구원이면서 안전공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전기 안전진단 및 사고대책 분야 베테랑이다.

안 본부장의 실력을 증명하는 에피소드 하나. 수년 전 서울에 큰 홍수로 도로가 침수된 적이 있다. 이때 인도까지 물이 차올라 가로등을 지나가던 행인이 감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사회적 이슈가 된 바 있다.

“그 사고 뉴스를 보면서 가로등 누전에 대한 안전진단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국의 지자체에 전화를 걸어 누전 여부에 대한 안전진단을 해 주겠다고 제안했죠. 수십 곳에서 안전진단 의뢰를 받아 바로 누전탐사기를 개발했습니다. 당시에 외국제품이 들어와 있었지만 그보다 탐사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완성해 안전진단을 실시했습니다.”

그때 개발된 제품이 가로등 누전방지 장치다. 지금도 이 제품은 한국전력에서 독점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성능과 효과가 뛰어난 제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더욱이 국내 대표적인 전기안전공사에서도 만들지 못한 누전대책을 수립한 이도 안 본부장이다.

 

30년 이상 현장 노하우를 보유한 전기안전진단 트러블슈터  

30년 이상 전기현장 경험하고 안전 진단을 해온 안 본부장에게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없다. 전기안전진단 사고조사 전문업체 대표로 활동한 바 있는 우 본부장은 전기안전진단 및 트러블슈팅(Trouble Shooting) 전문가로 불린다.

“어떤 상황이라도 눈으로 직접 보면 어떤 문제인지 알 수 있습니다. 심증적인 해답은 약 1시간이면 나오고 직접적인 문제를 입증해 해결 하는 데는 하루면 충분합니다.”

이처럼 빠르게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일까. 안 본부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제가 될 말한 몇 가지만 가지고 고민하기 때문에 해결되지 않는 것”이라며, “문제의 소지가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하나하나 나아가면 해답은 나오게 돼 있다”고 강조한다.

안 본부장은 단순히 경우의 수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현상을 볼 때는 물리학, 전자기학, 화학적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관찰해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진단에 대한 정확인 이해가 없기 때문에 전기 장치가 문제가 생기면 앞뒤 가리지 않고 고조파가 문제니, 서지(낙뢰)때문이니, 역률 때문이니 하면서 관련 장비만 도입하는 병폐도 있다고 안 본부장은 지적한다.

그는 “문제의 원인을 모르니 좋다고 하면 무조건 설치하고 보는 기다리는 모양”이라며, “이런 경우 근본적인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문제가 재발하면 또 다른 비용을 들여 막아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최근 전자기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원인으로 서지(낙뢰)라고 알려지자 모든 기업들이 낙뢰차단기(SPD) 도입에 혈안이 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묻지마식 처방전의 기저에는 안전진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안 본부장의 생각이다.

“진단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계측기로 측정하여 결과를 제시하는 것은 진단이 아니라 점검입니다. 진단은 시설물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종합적인 데이터가 나와야 합니다.”

즉, 전기설비에 대한 기존의 관리 데이터를 수집 조사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알아야 하고, 현재 어떤 상태인지 파악해 개선하면서 앞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예측해서 예방책까지 제시해야 진정한 진단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안전진단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것이 안 본부장의 주장. 그는 “자료와 측정, 결과에 대한 분석과 미래에 대한 제시하기 위해선 전문지식과 정밀성이 필요하다”며, “진단결과 현재 상황에서 적합하다고 해도 미래 예측에 부적합이면 고객에게 분명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작금의 전기 트러블은 고조파, 서지, 위상차, 발열, 역률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어느 하나의 원인으로 진단해서는 오판할 수 있다는 것.

또 하나 전기안전 진단 전문가는 고객의 규모와 상황에 맞게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고객의 경제규모에서 할 수 없는 해결책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안 본부장은 “돈이 없어 장비를 살 수 없는 고객에서 장비를 구입하라고 하는 것은 비전문가적 해결책”이리며, “고객의 경제적 규모 상황에 맞게 최적화 시스템 관리에 대한 방안을 제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안전진단 및 사고 전 업체 한국전기하이테크 CEO로 명성

지금도 전기안전 진단 및 사고대책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한 안 본부장도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한때 그가 운영하던 국내 전기안전진단 및 사고조사 전문 업체인 한국전기하이테크를 지키지 못한 것이다.

안 본부장은 “한국전기하이테크는 정밀안전진단·전기관련 기술지도 및 교육·전기기술 위탁연구개발·사고조사 등으로 업역을 갖고 있었다”며, “특히 전기설비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 정밀 진단을 통해 원인을 분석하고 근본적인 해결책과 앞으로의 방향까지 제시해 주는 트러블 슈팅 전문기업으로 유명했다”고 회상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한화석유화학·LG화학, 한국석유공사 등 이름난 대기업의 전기설비에 대한 진단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잘 나가던 회사가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부도를 맞고 폐업을 하게 됐다. 안 본부장은 “당시 공사 대금이 차일피일 밀리면서 협력업체까지 함께 어려운 상황에 몰리게 됐다”며, “우선 보유 자본금으로 협력업체의 우선 보상해 주니 회사를 유지하기 어려워 부득이하게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회사는 문을 닫았지만 당시 안 본부장이 회사 차원에서 운영했던 세미나는 그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줬다. 안 본부장의 기술력이 알려지면서 안 본부장으로부터 배우고 싶어하는 전국의 기업들 전기안전 담당들이 문의가 오자 무료 세미나를 연 것.

매주 토요일에는 회사 사무실에서 진행된 전기안전 세미나는 30여 명까지 모여 안 본부장의 강의도 듣고 토론도 하면서 활성화됐다. 소규모로 진행되는 세미나지만 이를 통해 배출한 기술사만 해도 3명이나 될 정도로 세미나의 위상은 업계 대단했다고 한다.

 

회로도도 모르는 소년 ‘5석 트랜지스터 라디오’ 만들어

안 본부장의 기술적 감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될 잎은 떡잎부터 안다고 했던가. 그의 기술적 천재성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나타났다. 사물의 속이 늘 궁금했던 그는 분해하고 조립하는 것을 좋아했다. 한번은 집에 있던 시계를 완전 분해해 완벽하게 조립하기도 했다.

중학교 때는 회로도도 볼 줄 몰랐던 그가 5석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조립하고 학급 과제물 전체를 안 본부장이 모두 만들어 줄 정도로 뛰어난 기술적 감각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의 꿈은 미술. 홍대 회화과에 가고 싶었던 그는 가정 형편상 전문대학 전기과에 입학한다. 학업과 직업을 병행하며 대학을 졸업하고 석사까지 취득했다. 박사 타이틀은 없지만 박사 못지않는 실력을 갖추고 있는 그는 전기설비, 안전 분야에 기술지도 관련 100회 이상 강연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방송 출연도 ‘MBC 불만제로’ ‘SBS 모닝와이드’ ‘KBS 9시 뉴스’ 등 누전, 전기제품 감전, 장마철 감전보호 등 전기안전에 대한 전문가로 등장해 소비자들에 유효한 정보를 제공해 왔다. 시장에선 전기분야 전문가로 통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다.

전기관련 제품 개발, 안전진단, 사고 대책 등 팔방미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 본부장의 철학은 ‘남들과 똑같이 하지 않는다’이다.

“뭐가 달라도 달라야 합니다. 똑같아서는 경쟁할 수 없습니다. 차별화하지 못하면 노력에 대한 대가는 물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1년에 100여 개의 아이디어를 내놓는 안 본부장은 이중 제품화하는 건은 10여 개 정도다. 하지만 상용화를 목표하고 시장성이 확실한 것만 선택한다.

그는 “아이디어에서 제품을 개발할 때는 시장성이 있는 것만을 추진한다”며, “현재 준비하고 있는 제품들은 안전성을 위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 하나가 선로 고장검출 장비다. 지하철 단전사고로 인한 교통대란은 이 제품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

안 본부장은 “기술자로서 기술에 관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고 노력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거란 희망을 갖고 달리고 있다”며 “앞으로 국제 경쟁은 기술경쟁이 될 것이라고 보고 기술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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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석 동양티피티 에너테크 본부장 프로필

·현 (주)동양티피티 에너테크본부 본부장

·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겸임교수

·2001 서울산업대 안전공학과 졸업(공학사)

·2009 서울산업대 산업대학원 졸업(공학석사)

■ 주요경력

·1995~2009 한국전기하이테크 대표이사

·1993~1995 한국전기안전기술공사 공동대표

·1992 한국전기안전서비스 이사

·1991 우성시스템 대표

·현 한국전력기술인협회 발전위원, 전산위원, 기술전문위원

·전 에너지관리공단 기술전문위원

·전 대한전기기사협회 기술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