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社 56% “올해 실적 작년보다 줄 것” 금융社 56% “올해 실적 작년보다 줄 것” 정대상 기자 2013-01-14 00:00:00

금융사 과반수는 올해 금융산업 실적이 작년보다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최근 국내 금융기업 205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 금융업 경영여건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금융산업 실적 전망에 대해 응답기업의 55.6%가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작년 수준’이나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각각 31.7%, 12.7%로 집계됐다. 

금융산업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 응답기업들은 ‘한국경제의 저성장, 저금리 기조 확산’(37.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가계부채 급증’(26.3%), ‘유럽발 재정위기 지속’(20.2%), ‘국내 금융시장 경쟁심화’(11.4%), ‘금융규제 강화’(4.4%) 등을 차례로 들었다. 

업종별 실적 전망을 살펴보면, ‘은행업’(71.2%)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고, 이어 ‘카드업’(66.7%), ‘증권업’(52.9%), ‘보험업’(45.3%) 등의 순으로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많았다. 

실적 부진을 예상한 은행사들은 그 이유로 ‘가계대출 연체율 및 예금 중도해약 증가’(32.7%), ‘수수료 인하 등 수익감소’(32.7%),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대출 실적 감소’(19.2%)를 꼽았고<‘국내외 은행간 경쟁심화’ 11.5%, ‘금융투자업과의 서비스 경쟁격화’ 3.8%>,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력’(50.0%)과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연체율 증가’(50.0%)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증권사들은 실적 부진 이유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주식시장 위축’(48.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국내 경기침체, 가계부채 등에 따른 투자자금 이탈’(24.3%), ‘단순한 수익구조로 인한 이익 감소’(18.9%), ‘증권 업종내 경쟁심화’(5.4%) 등을 차례로 꼽았다. 

올해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가계 및 국가 부채 관리’(58.5%), ‘국제공조를 통한 금융시장 안전망 구축’(23.9%), ‘건전성 규제강화’(9.3%), ‘환율 안정’(6.8%), ‘단기외화 차입 관리(1.5%)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