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디로보틱스는 대구 기반 로봇 기업으로, 마그네틱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솔루션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동사는 스위칭 마그네틱 기반 로봇 자동 툴체인저를 통해 제조 공정의 다품종 소량 생산 전환과 로봇 활용 방식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으며, 기존 유선·공압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필요성이 커지는 흐름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휠너트 이송 공정을 협동로봇 하나로 처리한다. / 사진. 로봇기술
전력 효율과 안정성 동시에 확보
전력 효율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로봇 자동화 기술이 최근 산업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주)유엔디로보틱스(이하 유엔디)는 대구에 본사를 두고 구미에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로봇 기업으로, ‘맥봇(Magbot)’이라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로봇 자동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맥봇은 마그네틱(Magnetic)과 로봇(Bot)의 합성어로, 자석 기반 기술을 로봇 시스템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유엔디의 핵심 경쟁력은 스위칭 마그네틱 기술이다. 이는 전자석과 영구자석의 장점을 결합한 구조로, 흡착과 탈착 시에만 전기를 사용하고 이후에는 별도의 전력 공급 없이 자력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기존 전자석은 지속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해 에너지 소모가 크고, 영구자석은 제어가 어려운 한계를 갖고 있었으나, 유엔디는 이를 동시에 해결하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대형 철판을 다루는 조선소 환경에서는 전자석 사용 시 막대한 전력 소모와 함께 정전 상황에 대비한 UPS(무정전 전원장치) 구축이 필수적이다. 반면 유엔디의 기술은 순간적인 전력만으로 자력 제어가 가능해 별도의 전원 시스템 없이도 안정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에너지 효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산업적 의미가 크며, 운영 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맥봇은 이러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로봇 솔루션 브랜드로, 유엔디의 자동화 사업을 상징한다. 유엔디는 2017년 H사의 기술공모전에서 자석 제어 기술로 대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했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이후 2019년부터는 스위칭 마그네틱 기술을 적용한 무선 기반 로봇 자동 툴체인저를 시장에 선보이며 로봇 자동화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무선 로봇 자동 툴체인저 상용화
로봇 자동 툴체인저는 로봇 팔 끝단(EOAT)에 장착되는 다양한 툴이나 그리퍼를 자동으로 교체해주는 장치로, 다품종 소량 생산 환경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기존 제조 공정은 단일 작업 반복 중심의 대량 생산 체계였기 때문에 하나의 로봇이 하나의 작업만 수행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제품 다양성과 생산 유연성이 중요해지면서 하나의 로봇이 여러 공정을 수행해야 하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엔디의 툴체인저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기존 공압 기반의 유선 방식과 달리 완전 무선 구조를 구현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공압 기반 시스템은 에어라인 설치와 복잡한 배선이 필수적이며 유지관리 부담이 크지만, 유엔디 제품은 짧은 시간 동안만 전기를 사용해 도킹과 툴 교체를 수행한다. 이로 인해 설치 환경 제약이 줄어들고, 설비 구성의 유연성이 크게 향상된다.
또한 배선이 없는 구조는 작업 공간의 제약을 최소화해 협소한 환경이나 이동이 잦은 공정에서도 높은 활용도를 제공한다. 특히 이동형 로봇과 결합할 경우 이러한 장점은 더욱 극대화된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는 고정형 로봇을 넘어 AMR(자율이동로봇)과 사족보행 로봇 등 이동형 플랫폼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유선 연결이 없는 무선 구조가 필수적이다.

사족보행 로봇에 적용된 로봇 자동 툴체인저 / 사진. 로봇기술
유엔디의 맥봇 툴체인저는 낮은 전력 소모와 무선 구조를 바탕으로 이동 중에도 안정적인 툴 교체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하나의 로봇이 물류 이송, 조립, 검사 등 다양한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이는 생산성과 공정 유연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결과적으로 로봇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자동화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유사 기술로는 영전자석이 존재하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한계가 존재한다. 영전자석은 자력을 유지하면서 전기 자극으로 탈자가 가능한 구조지만, 사용 과정에서 대상 물체에 잔류 자화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특히 베어링이나 정밀 가공 부품이 자화될 경우 금속 분진이 부착돼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적용이 제한적이었다.
반면 유엔디의 스위칭 마그네틱 기술은 이러한 잔류 자화 문제를 최소화해 정밀 공정에서도 안정적인 적용이 가능하다. 금속 제품 가공이나 반도체 부품 이송과 같이 높은 품질 기준이 요구되는 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했다. 유엔디 전진웅 팀장은 “자사의 기술은 기존 영전자석과 차별화되며, 공정 안정성과 품질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다”라고 설명했다.
로봇 자동화의 본질은 연결과 유연성
유엔디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협동로봇 기업인 유니버설 로봇의 국내 공식 파트너로도 선정되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로봇 플랫폼과의 호환성을 강화하고, 통합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6축 로봇 교육 시스템을 통해 다품종 모델 이송 공정을 구현하며 실제 산업 현장과 유사한 자동화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로봇이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환경에서도 툴체인저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기술의 실효성을 강조했다.
유엔디는 로봇 자동화의 본질을 ‘연결성과 유연성’으로 정의하고 있다. 단순히 개별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로봇과 작업 툴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생산 공정 전체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고객 맞춤형 SI 역량을 강화하고, 제조뿐 아니라 물류, 서비스,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전진웅 팀장은 “맥봇은 단순한 툴 교체 장치를 넘어 로봇 활용 범위를 확장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다품종 소량 생산과 이동형 로봇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변화하는 만큼, 무선 기반 자동화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위칭 마그네틱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로봇 플랫폼과 결합해 산업 전반의 자동화 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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