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F&B Solution,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기술 가교 해외 사업 부문 성과 지속, 국내 신제품 출시 임승환 기자 2025-12-03 09:12:24

F&B Solution 배일호 대표 / 사진. 로봇기술

 

탄탄한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F&B Solution의 해외 사업이 꾸준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3년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면서 수출 사업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알렸다.

 

F&B Solution은 독일, 미국, 이탈리아 등 전 세계에 파트너를 두고 국내 산업계의 다양한 니치마켓을 공략하는 동시에, 양질의 아이템을 보유하고도 수출 역량 부족으로 고민하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 활로를 개척하는 무역 전문 기업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독일의 엔코더 메이커 큐블러(KUbler)를 시장에 안착시키면서 국내 산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F&B Solution을 창업하기 전, 굴지의 대기업에서 엔코더 해외 영업을 담당했던 배일호 대표는 당시 수출입 전반에 대한 업무 역량을 쌓으면서 동시에 국내외에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 인프라를 구축했다. 그는 "창업 초기에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해외 인프라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세계 시장에 수출했다. 당시에는 정부의 수출 지원이 미흡했고, 로컬 인증 획득이나 납기 등 제조사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지 않아 사업 전개가 쉽지 않았다"라고 초기 수출 사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F&B Solution 사업의 활로를 연 것은 수입 유통 비즈니스였다. 국내 산업계에 필요하거나, 잠재성이 높지만 소개되지 않은 여러 혁신 제품을 적재적소에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사업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특히 독일의 엔코더 메이커 큐블러와의 총판 계약은 기업의 성장 모멘텀 마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獨큐블러 기술 한국에 심다
시장이 있었던 모션 제어용 정밀 엔코더와 달리 큐블러의 주 타깃인 벡터모터 분야는 사실상 불모지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배일호 대표는 이 시장의 성장 잠재성을 높게 평가했다. 기계 설비의 고도화로 더 정밀한 제어 기술 요구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 판단은 주효했다. 그는 "과거 업계에서는 기어드 모터에 엔코더를 장착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을 부담으로 여겼다. 그러나 엔코더를 장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적 가치가 더욱 크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적용 분야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라며 "특히 제어 퍼포먼스의 향상이 기계 설비의 효율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고정밀 기계 장비는 물론 일반 기계 설비에서도 엔코더를 적용해 정밀도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할 공산이 크다"라고 시장을 분석했다.

 

KUEBLER Absolute encoders Sendix M5868 with Energy Harve / 사진. F&B Solution

 

F&B Solution은 배일호 대표의 시장에 대한 확신과 큐블러 엔코더의 독보적인 성능 및 내구성,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갔다. 특히 전 세계 벡터모터 업계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던 혁신적인 베어링 보호 구조의 엔코더 설계로 강성을 대폭 높이면서도 30%에 달하는 원가 절감을 실현해 사실상 이 시장의 선두 주자로 올라섰다.

 

Armendus와 파트너십 체결
F&B Solution은 소구력 있는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고객들에게 제안함으로써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F&B Solution은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Armendus와 협력해 현대적인 구조와 뛰어난 내구성에 사용 편의성까지 갖춘 Armendus의 서포트 암과 제어 패널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Armendus는 원자재 입고부터 최종 생산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공인된 실험기관과 협력해 출시 전 제품에 대한 테스트와 분석을 수행함으로써 국제 표준을 준수하는 고품질 서포트 암을 생산하고 있다.

 

F&B Solution이 Armendus 서포트 암 및 제어 패널을 국내에 공급한다. / 사진. F&B Solution

 

수출 사업 본궤도 올라
F&B Solution은 큐블러 엔코더를 필두로 카운터 타이머, 부스바, 케이블, 커넥터 등 다양한 자동화 부품을 산업 현장에 공급하면서 기업의 내실을 단단하게 했다.

 

기업이 안정화되면서 수출 사업 또한 함께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배일호 대표는 우리나라의 기계 장비나 부품이 필요한 개발도상국 중 국내 기업 진출 빈도가 낮은 지역을 중점적으로 공략했다. 현지 업체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조건에 경쟁력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윈-윈 전략으로 인도나 파키스탄, 이란 등 여러 국가에 수출 성공사례를 확보했다. 2022년 35만 불 규모였던 F&B Solution의 수출 실적은 지난 2023년 100만 불을 돌파하면서 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이라는 영예로 돌아왔다. 이는 실적이 없었던 국내 제조사의 수출 레퍼런스를 만들어 주면서 국내 제조사와 해외 고객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두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배일호 대표는 "해외 사업 분야에서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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