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이치코리아, 독자 기술로 여과집진기 필터 차압 문제 해결 금속 퓸, 카본 분진 등 기존 펄스젯 클리닝 한계 극복 “2차 전지 시장 겨냥” 정대상 기자 2023-10-30 13:18:57

에스에이치코리아 조현욱 연구소장 / 사진. 여기에


펄스젯 클리닝 한계 극복한 에어 블로윙 필터 클리닝
에스에이치코리아(SH KOREA)가 여과집진기의 필터 차압 문제를 해결하는 ‘필터 자동 클리닝(Air-blowing)’ 기술로 2차 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대부분의 제조 산업 현장에서는 분진이나 유해가스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여과집진기와 같은 대기오염 방지시설의 설치가 필수적이다. 


여과집진기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다보면 필터 외부에 먼지가 쌓이면 원활한 공기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처음 도입했을 때보다 집진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기오염 방지시설 설비 제조사들은 여과집진기에 필터를 청소할 수 있는 필터 클리닝 솔루션을 마련하고 있다. 

 

독자 기술을 적용한 에스에이치코리아의 여과집진가 / 사진. 여기에

 

일반적으로 여과집진기에 주로 사용해오던 필터 클리닝 기술에는 펄스젯 클리닝 방식이 있다. 그러나 필터 내부에서 압축공기를 짧은 시간에 분사해 먼지를 털어내는 펄스젯 클리닝 필터 방식의 여과집진기는 큰 분진이나 건조한 오염물질 제거는 가능하나 금속 퓸과 같이 아주 미세한 분진 또는 점착성이 있는 분진 제거에는 한계가 있었다. 탈리(脫離)가 어려운 분진들이 점차 쌓이면서 필터에서부터 압력 손실이 발생하면 송풍량 하락으로 집진 성능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작업장으로 분진이 역류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정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독자 기술을 적용한 에스에이치코리아의 여과집진가 / 사진. 여기에

 

에스에이치코리아 조현욱 연구소장은 “필터를 교체할 때 발생하는 비용부담과 생산 가동 중지 시간은 제조업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라고 설명했다. 

 

에스에이치코리아는 에어 블로윙 방식의 필터 자동 클리닝 기술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내부에서 압력을 쏘는 대신 외부에서 필터 전체에 공기를 분사할 수 있도록 해 1㎛ 이하의 미세한 분진이나 점착성이 있는 분진 제거 능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조현욱 연구소장은 “에어 블로윙 필터 자동 클리닝 시스템은 필터 외부에 설치된 링 형태의 노즐 분사구가 상하로 움직이면서 필터 전체를 클리닝한다. 이를 통해 금속 퓸이나 카본 분진과 같이 클리닝이 어려운 분진을 안정적으로 탈리하고, 필터의 차압을 유지함으로써 필터 교체 주기를 크게 늘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에어 블로윙 필터 클리닝 기술은 링이 필터 외부에서 상하로 움직이면서 필터의 오염 물질을 탈리한다.

/ 사진. 여기에

 

에스에이치코리아의 에어 블로윙 필터 자동 클리닝 기술은 세계 특허를 획득한 기술이다. 이미 개발 후 실제 현장에 도입한지도 20년에 달해 기술적인 완숙도가 높고, 시스템의 신뢰성이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레퍼런스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 그럼에도 본격적으로 이 기술을 사업화한지는 약 5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 이유에 대해 조현욱 연구소장은 “이 기술을 개발하기 전부터 표면처리사업을 하면서 펄스젯 클리닝 방식의 한계를 경험했다. 실제 집진기 수요자로서 우리가 직접 느꼈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에어 블로윙 필터 자동 클리닝 기술을 개발했고,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이후 동종업계 관계자들의 의뢰로 설비를 제작하다 입소문이 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에스에이치코리아는 그간 제조업 전반에 에어 블로윙 필터 자동 클리닝 여과집진기를 공급해왔다. 최근에는 신규 시장으로 2차 전지 산업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카본 분진이나 양극재의 초미분쇄된 금속 분진 등이 다량으로 발생하는 2차 전지 공정은 자사의 독자 기술이 큰 활약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잠재성이 큰 2차 전지 재활용 분야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9월 열렸던 2023 K-배터리쇼에 참가했던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첨단 용사 공법 '저온 분사 코팅(Cold-spray)' 
코팅 사업 부문은 대기오염 방지시설 설비 제조와 함께 에스에이치코리아의 핵심 사업 부문 중 하나이다. 에스에이치코리아는 코팅 중에서도 용사(Thermal Spraying)라고도 불리는 스프레이 코팅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아크 스프레이(Arc-spray), 플라즈마 스프레이(Plasma-spray), 초고속 용사 코팅(HVOF) 등 전통적인 용사 코팅 기법부터 저온 분사 코팅(Cold-spray) 과 같은 첨단 코팅 기법까지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사진. 여기에

 

조현욱 연구소장은 “스프레이 코팅의 강점은 성막 속도가 빠르고 두꺼운 코팅면을 형성하는 데 강점이 있다. 에스에이치코리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방용품 대량 생산에 스프레이 코팅 공법을 적용해 월 50만 개 이상의 제품을 양산한 경험과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저온 분사 코팅과 같은 첨단 스프레이 코팅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차별화를 실현했다.”라며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에 스프레이 코팅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종 접합 관련 적용 사례가 증가하는 상황으로, 전기자동차 내장 부품 등 빠른 속도로 두꺼운 코팅이 필요한 분야에서 특히 우리 기술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