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흥화기계공업(주), 수직사출기 세계 수출 모멘텀 확보 전기차 시장 활성화로 혜택 가속 김용준 기자 2023-03-30 08:28:03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 명함을 내밀고 있는 흥화기계공업은 확대되는 수직사출기 시장에 있어 차별화된 기술력에 기반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제안한다. 동사는 까다로워지는 니즈에도 언제나 고객 만족을 위한 제품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올 한해 대규모 발주를 받은 만큼 저상형 사출성형기의 레퍼런스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흥화기계공업(주) 윤기환 대표이사 / 사진. 여기에

 

전기차 플라스틱 공급 필요성 증대
글로벌 친환경 횡보가 가속화됨에 따라 내연기관 차량을 대체하기 위해 전기차의 수요가 대폭 증대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시장 전문 조사기관 마크라인즈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680만 대로, 2021년 한 해 판매량의 1.5배 수준으로 늘었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도 올해 10% 상승했다.


전기차 시장의 호황은 이와 연계된 장비 사업군의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서트 사출이 요구되는 전기차 배터리 부품이나 열관리 시스템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수직사출기 시장은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전기전자, 스마트폰, 가정 및 산업용품 등을 생산하는 데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1979년 창업 이래 인서트 전용 수직 사출 성형기만을 전문으로 개발한 흥화기계공업(주)(이하 흥화기계공업)은 이러한 시장에 대응력을 갖춘 수직사출기의 트렌드 선도 기업이다. 올해 이 기업은 대규모 국내외 물량 수주로 빡빡한 스케줄과 함께 플러스 성장을 예고한 상황이며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사출 솔루션을 시장에 제시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흥화기계공업 윤기환 대표이사는 “50톤부터 700톤까지 저상형 수직사출기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어 어떠한 요구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라며 “시장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자사도 더욱 R&D에 집중하며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HXRL-700VS / 사진. 여기에


한편, 흥화기계공업은 LSR(Liguid Silicone Rubber: 액상실리콘) 소재를 이용한 실리콘사출성형기도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본 아이템은 의료기, 전자장비, 자동차 패킹 등을 생산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분야는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차별화된 기술력 제안
생산의 효율성과 고객의 편리성을 동시에 잡은 흥화기계공업의 HXRL 시리즈는 대표적인 저상형 시리즈로 꼽힌다. 과거 트렌드로 인기몰이를 했던 저상형 수직사출기는 이미 시장에서 모디파이와 재가공을 거쳐 표준품이 됐다. 그러나 흥화기계공업은 국산화와 자체 기술력을 함양한 새로운 제품의 개발 및 출시를 통해 차별화를 구현한다. 저상형 사출기와 관련한 수십 가지의 특허 출원이 그 기반이며 거기에 다양한 국내외 안전 인증(UL) 기준이 더해진다. 까다롭고 엄격한 기준을 통과함에 따라 국내나 해외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절차가 간소화됐으며, 공급에 있어서도 타사보다 우위에 있다고 정의할 수 있다. 여기에 흥화기계공업은 주변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강조한다. 고령화, 젊은 층의 3D 업종 기피현상 등의 사회적인 문제 속에서 대두되고 있는 자동화 산업에 오래전부터 팔을 뻗어 협업 체계를 이미 확장해 놓은 상황이다.


윤 대표이사는 “고객에 따라 대형 금형이나 대량 사출을 요구하곤 하는데 우리는 이러한 니즈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로터리나 전후진 슬라이드 타입의 제품도 커스터마이징해 제작하고 있다. 금형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보다 체계적으로 설계했으며 인서트 사출의 위치 컨트롤로 안정적으로 가져간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동화와 관련해서 그는 “부품에 따라 정렬, 취출, 인서트, 적재, 테스트 등 자동화 전·후공정 프로세스를 표준화시켜 솔루션을 제안한다.”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르고 안정적인 품질에 기반한 결과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공정 라인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HXRL-600VS(C형) / 사진. 여기에

 

수출 루트 확보로 제조업 가치 신장 기여
2023년은 흥화기계공업에 있어 새로운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폴란드, 헝가리,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동사의 수직사출기의 대량 발주 의사를 전했기 때문이다. 동사는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받은 만큼 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커스터마이징 작업에 착수했으며, 차별화된 Made In Korea의 기술력을 선보여 고객 신뢰를 더욱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윤기환 대표이사는 “일례로 해외 단일 공장에 이미 70여대의 납품을 확정해놓은 상황”이라고 밝히며 “과거 외산 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특허 출원을 기반으로 제작한 자사의 수직사출기가 해외시장에서 요구받고 있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라고 전했다. 


흥화기계공업은 기술 내재화와 응용력이 요구되는 현 시점에서 저상형 수직사출기의 대한 끊임없는 개발과 함께 고차원의 아이디어와 공정 단순화를 위한 자동화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더욱 고객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플라스틱 시장에게 요구하는 표준 생산, 친환경, 콤팩트한 디자인 등 다양한 충족 조건에 적합한 사출기 시리즈에 아낌없는 개발과 투자를 지속하고 이를 통해 국내 제조업 가치 신장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윤기환 대표이사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