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최초의 전력연결은 1917년 바그다드의 Khan Dala 빌딩에서 시작됐으며, 1955년 Baghdad Light and Power 사가 국유화됐다. 1991년 걸프전 당시 많은 인프라가 파괴됐고, 1999년 당시 산업광물부로부터 전기 위원회(Commission of Electricity)가 독립해 설립됐다. 당시 발전용량은 약 4,500㎿ 수준이었다. 이라크 전력부는 2003년에 설립됐으나 이라크는 지속적인 전력부족을 겪고 있으며, 2011년 기준으로 수요의 55%만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IEA 2012년 자료 기준) 이로 인해 민간 디젤 발전기가 현재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천연가스는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2011년 기준으로 약 60% 수반가스를 플레어링(석유 채굴과정에서 나오는 가스를 태워 버리는 것) 했고, 2018년에는 168억 ㎥, 2020년에는 173억㎥ 수반가스를 플레어링하는 등 가스의 채집 활용이 매우 미미한 상황이다. 2018년 기준으로 최대 전기 수요는 27.3GW이나 공급량은 16.4GW에 부족해 전력망의 복구와 효율적 활용이 몹시 시급한 상황이다.
1990년 이라크의 설치 용량은 9,295㎿였으나 1년후 2,325㎿ 로 감소했고, 정비를 통해 2002년 4,500㎿로 증가했다가 다음 해 3,300㎿로 감소했다. 이후 전력인프라 개선으로 2016년 13,000㎿, 2021년에는 약 19,000㎿ 로 생산이 증가했으나 수요가 30,000㎿ 로 역시나 증가해 주변국으로부터 전력을 수입하거나 개별 발전기 등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부족분을 충당하고 있다. 이란으로부터 4개의 라인을 이용하영 총 1,100㎿ 의 전력을 수입하고 있으며 요르단 및 터키에서도 전력을 수입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송-배전 단계에서의 전력손실율이 40~50% 달하며 이는 기술적 요인 외에도 전력 절도, 전선 절취 등의 요인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이라크의 손실율은 12.6%로 약 8%인 세계 평균을 감안하면, 전력 손실이 상당한 수준이다.
주요 이슈
전쟁이후 이라크는 지속적인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IS 사태로 발전소 8곳 전파되고 28곳이 피해를 입었으며, 송전소 23개가 전파되고 63개가 파괴되는 약 70억 달러로 추정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라크 전력-수요 공급 현황
자료원 : KAPITA, Iraqi Electricity Sector Overview (2021)
이라크는 엄청난 전력손실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인프라의 노후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용자들이 임의로 제품을 전력망에 연결해 사용하고 요금을 지불하지 않는 것도 큰 요인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대 54%의 전력망 손실을 유발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요금 청구 및 납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아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유망분야
과도한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이라크의 일조시간은 연평균 2,800~3,300시간에 달해 태양광 발전에 유리한 환경이며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약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은 예산부족으로 PPP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최근 1단계 계약을 완료하고 Power China(중국), Masdar(UAE) 등의 기업과 2단계 사업 추진을 논의 중이다.
이라크 전력손실율 현황
자료원 : KAPITA, Iraqi Electricity Sector Overview (2021)
현재까지 우리 기업의 이라크 전력시장 진출은 과거 현대건설의 발전소 건설 이후 설비의 유지관리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라크가 최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우리 기업의 관련 분야 진출도 유망할 것으로 보이며, 주력인 가스발전소 등의 건설, 유지, 관리 분야도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부문이다. 다만 발전소의 안정적 유지를 위한 치안, 설비조달 등이 쉽지 않은 지역인 점은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