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에게 있어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은 생리 때마다 감수해야 하는 흔한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생리기간이면 진통약을 하루에 4~5알 이상 먹으면서도 생리기간이 끝나면 나아지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은 한 달에 한 번씩 자궁이 보내오는 신호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불순이 반복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자궁건강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 여성들의 자궁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라면 특히 그러하다.
서구화된 생활습관, 늦은 결혼과 초산 연령 등으로 인해 여성들의 자궁질환 발병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인 20~30대 여성의발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 자궁질환이 있을 경우 난임, 불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혼&임신 전 산전검진은 必
이처럼 젊은 여성들의 자궁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자궁검진, 산전검진 등이 결혼 전 필수 검진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증상이 크기를 막론하고 자궁내 질환이 있다면 이를 치료한 후 임신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중한당신산부인과 박소현 원장은 “산전검진을 통해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자궁염증 등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병들을 찾아내어 미리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며 “단, 불임의 모든 가능성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전문의와의 상담이 선행되어야겠다”고 전한다.
산전검진을 통해 검사할 수 있는 항목들은 이러하다. 먼저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당뇨, 풍진항체, 에이즈, 매독혈청, B형간염, 갑상선 기능 등을 체크 가능하다. 또한 부인과 검진으로 자궁, 난소, 기타 골반 부속기의 건강 여부를 검사하게 된다.
박 원장은 “임신 전의 산전검진 시에는 피임법이나 기타 임신 상담 등에 대한 내용이 병행된다. 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등 여성의 전반적인 건강을 지키는 검진을 받을 수 있어 평생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할 자궁건강 관리에 필수적이다”고 전한다.
이에 결혼, 임신을 앞둔 예비 부모뿐만 아니라 여성이라면 누구나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 임신 경험이 없다면 자궁검진 또한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는데, 사춘기 여성이나 미혼 여성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규칙적으로 자궁과 난소 상태를 확인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젊은 여성들의 자궁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건강한 결혼과 임신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폐경 이후에도 건강한 자궁건강을 유지하려면 규칙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자궁건강 적신호, 산전검진은 선택 아닌 필수
자궁건강 적신호, 산전검진은 선택 아닌 필수
정대상 기자
2012-09-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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