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툴즈 안남규 대표(사진. 여기에)
최근 산업 부품 개발 관련 업무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제품 개발에 도전한 청년 기업이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안툴즈이다. 안툴즈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첫 단추는 티그용접(TIG, Tungsten inert-gas Arc Welding) 시 용접봉을 잡아주는 티그 펜(TIG PEN) 개발이다. 티그 펜은 전문 기술을 필요로 하는 티그용접에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으로, 용접 업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본지에서는 티그 펜을 개발한 안툴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제품 출시로 본격적인 시작 알린다
티그용접은 전극으로 사용해 불활성 가스인 알곤이나 헬륨을 용접 부위에 분사해 비소모성 텡스텐 전극과 모재 사이에 아크를 발생시켜 고체 사이를 용접하는 방식이다. 발생하는 가스가 금속 산화물의 발생과 불순물의 혼입을 차단하기 때문에 주로 탄소강, 스테인리스강, 비금속 등 정밀도가 필요한 공정에서 적용되고 있다.
안툴즈 안남규 대표는 “티그용접을 위해서는 작업자가 왼손에 용접봉을 들고 오른손으로 티그토치를 이용해 알곤가스 및 전류를 유입함으로써 용접봉을 녹인다. 열로 인해 녹은 용접봉을 고체 사이에 용융해 용접을 하는 것이다.”라며 “용접봉을 균일하게 돌려서 녹여야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작업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나 쉽게 작업할 수 없었다. 또한 용접봉이 얇아 쉽게 부러질 수 있어 두꺼운 장갑을 낀 상태여도 작업 도중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샤프에서 샤프심이 나오는 것처럼 한 방향에서 나오는 방식의 티그 용접 홀더가 해외에는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의 경우 용접봉을 회전시키는 기능이 없어 정교한 작업이 힘들 수 있고, 외산 제품이기 때문에 값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고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툴즈를 설립하고 용접봉을 보호할 수 있는 티그 펜(TIG PEN)을 개발했다”라고 전했다.
(사진. 여기에)
티그 펜, 작업 효율 높인다
티그 펜은 기본형 및 롤러형으로 구성됐으며, 얇은 용접봉뿐만 아니라 작업자의 손가락도 보호하며 티그용접의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구이다.
안남규 대표는 “예를 들어 연필을 잡을 때 연필손잡이를 장착해 손가락을 보호하는데 그 역할을 티그 펜이 하는 것이다. 또한 연필손잡이는 연필을 사용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교정의 역할도 하는데 티그 펜도 마찬가지이다.”라고 밝혔다.
실리콘 재질의 커버로 제작된 티그 펜은 높은 열에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견고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이 제품은 용접 시 용접봉을 녹일 때마다 발생하는 열기에도 끄덕 없는 제품이다.
또한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용접 작업은 숙련자의 컨디션이나 기술에 따라 품질이 결정됐다. 이에 가공품의 품질 균일성을 보장할 수 없고 작업 시간까지 연장될 수 있다. 하지만 티그 펜은 용재를 스크류로 회전시키면서 편리한 용접이 가능하기 때문에 균일한 품질과 함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더불어 용재가 균일하게 송급돼 용접 불량이 발생하지 않고 적은 힘으로 원활하게 용접봉을 이동시킬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숙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작업자라도 티그 펜을 이용해 쉽게 작업이 가능하다.
예비창업패키지 선정으로 기술력 인정 받아
안툴즈는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주관하는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사업화를 위해 창업교육, 전문가 멘토링, 시제품 개발 등 창업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 창업성공률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안남규 대표는 “최근 창업을 도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예비창업패키지에 대한 열기가 후끈하다. 이에 당사는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티그용접 작업 현장을 개선할 수 있는 티그펜을 제조하면서 높은 경쟁력을 뚫고 예비창업패키지에 발탁됐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기술 경쟁력을 향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체적인 기술로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개발할 것
안툴즈는 자체적인 기술력을 보유할 뿐만 아니라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도 구축하고 있다. 안남규 대표는 “당사는 자체적인 기술력과 함께 160톤/240톤 사출성형기, MCT 5호기, MCT 4호기, 범용선반, 샌딩머신, 연마기, 방전기, 1.5톤 프레스기, 티그용접기, 레이저 마킹기, 3D프린터 등의 생산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사출 금형, 다이캐스팅 금형, 프레스 금형, 고무 실리콘 금형, 베이크라이트 금형 가공도 가능하며 제품 설계, 제품 생산, 시제품 제작 등을 다양한 산업 부품을 개발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당사는 이를 기반으로 DC모터와 결합해 버튼 하나로 용접봉을 용접봉 송급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및 양산함으로써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