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고압 변압기 시장 동향 송배전 인프라 확충 예정 김용준 기자 2021-09-03 15:32:16

변압기는 주로 교류 전압의 크기를 크게 하거나 낮게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뜻한다. 효율적인 전기 송전을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핵심산업 육성 정책을 뒷받침한 핵심 인프라 중 하나로, 그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의 향후 10년간 에너지 공급 계획인 에너지공급사업계획(RUPTL, Rencana Umum Penyediaan Tenaga Listrik 2021-2030) 초안에 따르면, 1인당 전력 소비는 2021년 934~946kWh(킬로와트시)에서 2030년 1,332~1,396㎾h으로 연 평균 4.0~4.4%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추정된 수치다.

 

인도네시아 1인당 전력 소비 예측(단위 : ㎾h(킬로와트시))


자료원 : 2021-2030 인도네시아 에너지공급사업계획

 

이와 같이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 한국전력공사와 같은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T PLN)은 변전소 건설과 변압기 조달을 포함한 송배전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코로나 19에 따라 작년에 계획된 프로젝트가 일부 순연됐지만 의료기기 사용과 같은 의료 부분에서 전력 사용이 증가하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력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021~2030 인도네시아 에너지공급사업계획 초안을 보면 변전소는 2011년 1,217기에서 2020년 12월 기준 2,201기로 증가했다. 변전용 변압기 출력은 2011년 69,476㎹A에서 2020년 12월 150,008㎹A로 연 평균 8.9%씩 증가했고 배전용 변압기 출력은 같은 기간 38,900㎹A에서 61,556㎹A로 증가했다. 2021-2030년 평균 경제 성장률을 약 5%로 가정하면 해당 기간 동안 약 40.9GW(기가와트) 신규 발전소 건설이 예상된다. 더해서 47,000C-㎞(서킷킬로미터)의 송전선과 74,500A 상당의 변압기가 필요하다. 159,000C-㎞ 상당의 고압선과 287,900C-㎞ 상당의 저압선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력 배전 및 변압기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 평균 15.2%씩 지속적으로 상승하다 2020년 코로나 19로 인한 주요 프로젝트의 순연에 따라 소폭 위축됐다. 2020년 시장 규모는 약 2억 3천만 달러 규모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송배전 변압기 시장 규모(단위 : 백만 달러)


자료원 : 유로모니터

 

수입 및 규제 동향

변압기의 수입액 규모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 평균 29.9%씩 증가해 2020년 1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증가 추세는 2021년에도 지속되고 있다. 2021년 5월까지 누적 수입액은 3천 4백만 달러 수준으로 작년 동 기간 대비 32.7%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전기장비제조협회(APPI, Asosiasi Produsen Peralatan Listrik Indonesia) Boey Surjadi 회장은 KOTRA 자카르타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부품 사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몇몇 부품은 여전히 수입 대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더해서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서 가격적인 면도 고려해야 해서 상대적으로 저가인 중국산 제품이 수입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수입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중국산 제품이 가장 큰 수입 비중을 차지하고 그 다음이 한국, 태국 베트남 등이다. 특히 중국산 제품은 작년 9천 2백만 달러 규모가 수입돼 전체 수입액의 71%를 차지했다.


한국산 제품은 2017년 35백만 달러로 중국을 제치고 인도네시아의 가장 많이 수입됐으나(수입 점유율 43.4%), 그 이후 대폭 감소했다가 2020년 다시금 증가했다. 올해 5월 기준으로는 아직까지 한국산 제품은 수입되지 않았다. 프로젝트별 입찰 성공 여부가 수입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 기간 중국산 수입이 2천 9백만 전체 수입의 86.2%를 차지하고 있다.

 

시사점

인도네시아 국가 전력 공급 비율은 99%에 달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들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10월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주관으로 진행한 인도네시아 전력 분야 조달 및 프로젝트 웨비나에 연사로 참가한 인도네시아 국영전력공사(PLN) Christion 공급 담당 부사장은 발표에서 앞으로 PLN은 인도네시아 중심지역에서 외곽 지역까지 지속적으로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관련 분야 많은 참가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속적으로 전력 송배전 인프라를 확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해당 분야 국산부품사용요건(TKDN)과 같은 규제를 운영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종종 접수되고 있어 진출 전 현지 파트너, 전문 컨설팅 업체, 그리고 KOTRA 자카르타무역관을 통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