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제6회 전력 및 신기술 학술대회 2012 제6회 전력 및 신기술 학술대회 김안나 기자 2012-09-14 00:00:00

 

▲ 2012 제6회 전력 및 신기술 학술대회는 행사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2012 제6회 전력 및 신기술 학술대회

차세대 전기·신재생에너지·스마트그리드 기술이 한 자리에!  

지역 전기 분야 최초의 산·학·연·관 협의체인 대구광역시 전기관련단체협의회가 주최한 `2012 제6회 전력 및 신기술 학술대회`가 지난 8월 23일(목) 대구 호텔 제이스 그랜드볼룸에서 펼쳐졌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황을 이루며 전기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본 행사를 통해 새로운 전기산업의 트렌드를 살펴보자.  취재 ▶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지역 전기산업의 명물 `전력 및 신기술 학술대회`

지난 8월 23일(목) 대구 호텔 제이스 그랜드볼룸에서 전기 분야의 새로운 기술 및 트렌드를 살펴보고, 전기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전기인들의 행사가 펼쳐졌다.

지역 전기 분야 최초의 산·학·연·관 협의체인 `대구광역시 전기관련단체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전력기술인협회 대구광역시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예비전원 및 전기품질개선 기술세미나`와 같은 장소 및 날짜에 펼쳐져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활동에 따른 인프라 구축 및 신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실현해 대구지역 기술인력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지자체 및 산·학·관 등 유관 기관들의 상호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며, 지역 전기관련 신기술 접목에 따른 홍보에 주력해 대구지역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펼쳐진 이날 행사는 행사장을 가득 메운 인파로 인해 그 위상이 더욱 높아졌음을 증명했다.

  

▲ 본 행사에는 전기산업계의 유명인사들이 내외빈으로 초청되어 행사의 의의를 더했다.

 

대구시 `작은 발전소 하나 세운 것만큼 가치 있는 학술대회`

한편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내·외빈들이 참석해 행사장의 열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이인수 한국전기안전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검사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에서는 전기산업 발전을 위해 최전방에서 앞장서온 내빈들의 소개에 이어 주관단체 협회장 포상 및 한국전력공사 본부장 포상 등 유공자들에 대한 공치사가 이어졌다.

이날 참석했던 조규판 전기관련단체협의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20세기가 공업화, 산업화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IT, BT, ET 등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에 주력하는 시대"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전기에너지의 역할이 크다. 전기에너지 신기술을 통해 한발 앞선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전기산업인들이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 한마음으로 동반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영창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은 치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작은 발전소를 하나 세운 것만큼이나 의미가 깊고, 중요한 학술대회이다"라며 "대형 발전소는 없지만 대구시는 현재 LED 시범도시 사업을 신청하고,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어서 더욱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얼마 전 취임한 한국전력기술인협회 유상봉 회장은 이날 행사를 위해 유럽출장을 고사함으로써 본 행사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했다.

그는 "대구광역시 전기관련단체협의회가 2006년 창립된 이후 이듬해에 바로 본 학술대회를 시작, 무려 6차례에 이르기까지 매회 개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많은 전기인들에게 감사한다"며 "전기산업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본 세미나가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전기관련 산·학·연·관 협력회의 좋은 모델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전기·신재생에너지·스마트그리드 트렌드를 살펴보다

(사)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 대구경북지회 총무이사이자 (주)기성 E&C의 대표인 박정현 교수를 좌장으로 펼쳐진 2부 행사에서는 ▲Genetic Algorithm을 이용한 FV Margin 확보를 위한 발전기 Dispatch에 대한 연구(강상균 경일대학교 교수) ▲변압기 진단기술 및 사례(이인 수한국전기안전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배전설비 진단(권오면 한국전력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Green IT를 위한 직류 배전시스템(이성희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공학박사) ▲대구 도시철도 3호선 건설-대구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체험 동영상 상영(김종현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과장) 등 5개 학술발표가 진행되어 참가자들에게 전기산업 신기술 및 트렌드에 대해 역설했다.

`Genetic Algorithm을 이용한 FV Margin 확보를 위한 발전기 Dispatch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발제를 맡은 강상균 경일대학교 교수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는 경향에 따라 유럽을 비롯해 유수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재 풍력발전기의 안정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2-Area System을 고려해 "경제적 관점에서는 Area1을, 안정도 관점에서는 Area2의 발전력을 감소시켜야 하지만, 이 문제는 전압안정도 마진을 고려한 최적 발전력의 Dispatch 문제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그는 최적 발전력 Dispatch 알고리즘을 적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압안정도를 유지하면서 최소 발전비용 운전점을 찾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또한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이성희 박사는 `Green IT를 위한 직류 배전시스템`을 주제로 AC배전과 DC배전 시스템의 비교 및 분석을 수행했다.

이 박사에 따르면 "DC배전은 무정전 전원 설비 효율이 AC시스템 대비 8%, 일반 시스템 대비 28% 개선됐고, UPS가 단순 배터리로 대체되면서 전원 안정도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UPS의 인버터 제거 및 부하 전원 설비 의 단순화 등의 장점이 있다"고 한다. 이어 그는 국내외 DC 배전 적용 사례에 대해 소개하고 이 분야의 시장을 분석했다.

이 박사는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서는 DC 배전 시스템의 확산이 필요하다. 스마트그리드가 추구하는 Peak Shading 및 Peak Shifting이 가능하고, 전력 단가치를 이용한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저변 확대를 위해 문제점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재생에너지 및 스마트그리드와 함께 전기인들의 관심도가 높은 변압기, 배전설비 등 실무에 관련된 발표도 이어졌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의 이인수·권오면 발표자는 변압기 진단기술 및 사례와 배전설비 진단에 대해 발표했다.

이 발표자는 변압기의 필요성에서부터 변압기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진단 조건 등에 대해 설명한 뒤 진단항목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참가한 전기인들의 이해를 도왔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바가 변화함에 따라 설계단계부터 설비사고 및 유지보수 시에도 무정전 운전을 실현하고 적절한 진단으로 공급신뢰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개선된 진단기법을 소개했다.

이어 권 발표자 역시 설비진단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며 초음파 진단기, 열화상 진단기, 부분방전 진단기, VLF케이블 진단기 등 다양한 진단장비들을 소개했다.

마지막 발제를 맡은 김종현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과장은 2개 호선으로 운행되던 대구시에 새롭게 준공될 3호선에 대해 설명했다.

2014년 완공을 목표로 1조4,498억원(국비 60%, 시비 40%)의 사업비가 투입된 대구지하철 3호선은 북구 동호동에서 수성구 범물동까지 23.95km를 운행하고, 총 30개소의 정거장 및 2개소의 기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지와 5개 역사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부정책에 부합되게끔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할 전망이다.

지난 2009년 1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같은 해 6월 착공에 들어간 3호선은 도로 공급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시 교통난 해소 및 통행시간 단축 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1, 2호선과의 환승체계를 구축해 성서~칠곡, 범물~월배 등 주요 지역간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노선 주변 및 역세권 개발 활성화로 도시 경쟁력을 강화시키며 모노레일의 상품화로 관광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과장은 "3호선은 전기로 구동되므로 매연이 없으며, 고무타이어를 활용해 소음 문제도 해결했다"며 또한 전 구간의 지상화를 통해 경제성 제고 및 공사비·유지관리비 절감, 승개 조망성·쾌적성 등도 확보했다.

그는 3호선에 포함되는 전기설비 8개소(본선 6개소, 차량기지 1개소, 범물기지 1개소) 및 직류 급전계통, 정류계통, 직류 급전전압, 회생전력 처리방식, 급전구간 차단설비 등에 대해 설명했다.

   

▲ 이번 행사는 전기산업계 인사들의 교류의 장이 되었다.

 

트렌디한 전기 제품에 참관객들 `눈길`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전기 관련 기업들의 전시회가 펼쳐져 행사에 참가한 전기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려전선주식회사는 동사의 수 많은 전선 제품들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으며, 특히 알루미늄 타입의 전력케이블 `22.9kV-y TR CNCE-W/AL`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최근 알루미늄 타입으로의 전환이 추세`라는 고려전선주식회사의 관계자는 "이 제품은 수밀형 알루미늄 압축도체 위에 수(水)트리 억제 가교폴리에틸렌으로 절연하고, 연동선을 감아 붙인 중성선을 지니고 있으며, 그 위에 폴리에틸렌으로 충실외피를 한 수트리억제 충실 알루미늄 전력케이블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배선용/누전용 차단기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주)대륙은 현재 국내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최신형 차단기를 선보였다. 기존 대륙의 MCCB보다 업그레이드된 이 제품은 고급형과 보급형으로 나눠지며 특히 고급형의 경우 보다 다양한 부가기능들이 추가되어져 있다.

업그레이드 MCCB는 기존제품대비 프레임이 훨씬 작아져 유수 대기업의 제품과도 경쟁할 수 있는 품질을 구현하면서도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대륙의 관계자는 "현재 일본에서 상용화된 이 제품은 내년 초부터 국내에 상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 고려전선주식회사의 다양한 케이블 제품

 

지역 전기산업 발전의 역군 `전력 및 신기술 학술대회`

해를 거듭하며 이제는 지역 전기인들뿐만 아니라 전국의 전기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전력 및 신기술 학술대회는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이용에 따른 관심을 유도하고 투자를 확대하며 기존 신재생에너지 시설물의 효과적인 운영방안을 확립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행사의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선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경제 및 국가 전력사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2012 제6회 전력 및 신기술 학술대회에는 변압기, 배전설비에서부터 이슈가 되고 있는 대구시 3호선의 전기 관련 특징 및 운영방안 및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까지 아우르는 자리가 되어 참가한 인사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전기는 이제 공기와 같다"는 한 행사참가자의 말처럼 그 중요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전기산업.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본 학술대회가 점차 확산되어 세계 전기산업의 큰 기둥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대륙의 신제품 MCC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