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도양과 동아프리카의 해상 물류의 허브를 꿈꾸는 잔지바르 낡고 비효율적인 항만 서비스의 대대적인 변환점 정하나 기자 2021-05-24 16:36:30

효율적인 항만서비스를 저해하는 잔지바르 항구의 문제점

해상 물류는 국제 교역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유엔 무역 개발 회의(UNCTAD) 에 따르면 오늘날의 세계 교역량의 80%가 바다를 통해 운송되고 있으며 2011년에서 2030년사이 물동량은 3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잔지바르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적절한 해양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북유럽개발기금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잔지바르 무역의 약 90%는 운구자(Unguja)Malindi에 있는 잔지바르 항구에서 처리되고 있으며 나머지 10%는 공항과 4개의 작은 항구에서 처리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Malindi 항구는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단 한 개의 정박지만 있다. 게다가 부두의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크레인 및 컨테이너 기중기의 가용성이 떨어져 화물의 선적과 하역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로 인해 현재 Malindi 항구의 항만 서비스는 선박이 정박하고 화물의 하역을 하는데 최대 5~6일이 소요된다. 따라서 항만 서비스의 생산성은 떨어지고 대기 시간 동안 발생하는 수수료로 인해 비용이 증가해 환적 항구로 운영되기에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게다가 Malindi 항구에는 선박의 유지보수를 위한 슬립웨이가 있으나 중량이 500GRT 를 초과하는 선박은 유지 보수를 위해 몸바사로 가야만 한다. 이러한 하드 인프라의 제약으로 인해 Malindi 항구는 케냐의 몸바사 항구보다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 2019년 몸바사 항구를 통과한 물동량은 940,000TEU인 반면Malindi 항구는 80,000TEU에 그쳤다.

 

Malindi 항만 서비스는 잔지바르의 복잡한 세관 절차와 전자상거래시스템의 제한적인 사용으로 인해 더욱 지연된다. 잔지바르로 상품을 수입하는데 필요한 문서는 8, 수출은 7개인 반면, 다레살람 항구는 수입에는 7개 수출에는 5개가 필요하다. 잔지바르에서 상품의 수입 및 수출의 전체 과정을 완료하는데 필요한 평균 소요기간은 각각 22일과 29일이다. 통관 절차로 인한 지연과 하드 인프라 부족으로 발생하는 지연이 더해져서 잔지바르의 항만 서비스의 잠재력은 더욱 감소한다.

 

Malindi 잔지바르 항구의 모습

자료원 : WFP, CruiseMapper

 

해상 물류의 허브로 도약

므위니 잔지바르 자치정부 대통령은 지난 11월 취임 후 잇따른 항구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굵직한 투자 유치를 이끌고 있다.

 

2021128일 잔지바르 자치정부와 오만투자청은 운구자(Unguja)섬의 Mangapwani 지역에 다목적 항구를 건설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항구 건설사업은 일반 화물선, 석유 및 천연가스 수송선, 어선 정박지와 컨테이너 보관소, 선박 수리시설 등 선박 관련 시설 외에 주변 위성도시 건설 계획도 포함돼 있다. 므위니 잔지바르 자치정부 대통령은 양해각서 체결이 완료된 후 잔지바르에 현대적인 항구를 건설하는 이 사업과 함께 섬 개발을 위한 정부 계획이 시작됐음을 밝혔다.

 

스톤타운 유적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Malindi 항구는 이후 관광 중심의 항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잔지바르 자치정부는 Malindi 항구를 승객 허브로 용도 변경해 크루즈 관광 시장을 구축하고 Forodhani 공원과 Bwawani와 연계해 관광지역을 개발하는 등 해양 스포츠 및 마리나 서비스 개발을 촉진할 예정이다.

 

잔지바르는 오만 투자청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이후 항구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23일 스페인 기업인 Intertorco Group 63억 달러 규모 복합 어항 건설사업 및 가스 발전소 개발사업의 타당성 조사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복합 어항 건설사업은 운구자(Unguja)Mpiga Duri지역, 펨바(Pemba)Mkoani지역 2곳에 어선 정박지 7(Mpiga Duri 5, Mkoani 2) 건설뿐만 아니라 해상 화물을 내륙 목적지로 운송하기 위한 드라이포트 건설과 조선소가 함께 건설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항구 건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 건설을 포함한다. 어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가치사슬의 하나로 어육 가공공장이 건설될 예정이며, 잔지바르의 어획물의 수출 촉진 전략으로서 냉동 저장 설비와 얼음 제조 공장의 건설, 국제 수산물 경매 시장 개발이 예정돼 있다. 어업의 생산성 촉진과 산업화 연계로 부가가치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현대적인 어로장비 생산 공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또한 환경 보호 및 지속가능한 해양 자원 이용의 측면에서 수산물 폐기물을 이용한 비료 생산 공장이 건설 될 예정이다. 또한 청색 지식의 강화를 위해 해양과학연구소(Mpiga Duri)와 해양전문대학(Mkoani) 건설 등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사점

항만 인프라는 잔지바르 경제 활성화 정책의 핵심 동력이다. 따라서 잔지바르 자치정부는 잔지바르 개발비전 2050 하에 산업화와 연계성 개선을 위한 물적·제도적 인프라를 활발히 구축 중이다. 항만 개발은 단순 시공 부문보다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한 투자 개발형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니 참여를 원하는 우리 기업은 항만 사업의 설계 및 감리에 참여하거나 또는 항만 관련 기자재 수출이나 조달 기회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잔지바르 항만청의 카팀(Khatim)씨는 복합 어항 건설 사업은 잔지바르 어업의 생산성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며 한국 기업은 어업에 필요한 장비나 보트 등 관련 상품 수출의 기회를 모색해 볼 것을 추천했다. 또한 잔지바르 내의 항만 인프라뿐만 아니라 산업의 현대화 및 다각화를 위해 어육가공공장이나 얼음 제조 공장과 냉동 저장 시설 등의 건설도 추진중이니 관련 투자 진흥과 함께 물류 산업의 발전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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