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이 산업계의 핵심과제로 떠오르면서 국내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사내 정책을 개선하고 있다(사진. 여기에).
EGS 경영이 산업계의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친환경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는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비재무적 평가 지표로 꼽힌다. 이 중 에너지 관련 환경부문에 기업들은 재생에너지의 적극적인 확대로 이를 개선하는 데 적극적이다.
지난 9일(화) LG화학은 올해 첫 시행되는 녹색 프리미엄제에 참여해 연간 12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녹색 프리미엄제는 재생에너지 전기를 소비하고 이를 인증받기를 희망하는 전기사용자가 자발적으로 납부금액을 약정하고 기존 전기요금에 별도 프리미엄을 추가해 구매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소비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고 기업들의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녹색 프리미엄제의 구조는 기본요금과 전력량 요금에 따라 이부요금이 부과되는 제도에 녹색 프리미엄을 추가적으로 납부하는 것으로 한전이 참여 기업에 전기요금과 함께 병기로 청구하면 참여기업은 기존에 선택한 전기요금 납부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전기요금을 납부하면 된다. 약정기간을 1년(12개월)으로 정한다면 현행제도에서 재생에너지 낙찰량에 낙찰단가(원/Kwh)를 곱한후 12개월 나눈 값을 더해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기업들이 에너지 글로벌 캠페인인 RE100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에 있다. 녹색 프리미엄제, REC(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제3자 PPA(전력거래계약), 지분투자, 자가 발전 등 5가지의 재생에너지 구매 사용방안이 있으며 이 제도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이행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환을 추진하길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7월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하며 모든 사업장에 RE100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RE100을 통해 2050년 탄소 배출 전망치의 60% 이상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LG화학이 녹색 프리미엄제로 추진하는 120GWh는 2만 8천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이번 낙찰로 의료용 장갑의 주원료인 NBR(Nitrile Butadiene Rubber) 라텍스 등을 생산하는 여수 특수수지 공장과 석유화학 제품 고객사와 협력사를 지원하는 오산 테크센터는 RE100 전환을 달성하게 된다.
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청주 양극재 공장도 전력 사용량의 30%를 녹색프리미엄제로 조달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 Technology, 이하 SKIET) 또한 국내 사업장에서 필요한 전력 100%를 친환경 전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IET는 이달 초 한국전력의 ‘녹색 프리미엄’ 입찰에 참여해 최종 낙찰받았으며 동사는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공장 등 국내 사업장에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지난 11월 8개 관계사(SK주식회사,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와 함께 RE100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하며 동사의 핵심 성장전략인 ESG 경영 중 환경 부문에서의 영향력을 제고하고 있다. 가입 절차에 따라 올해 3월경 이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SKIET가 추진한 녹색 프리미엄은 RE100 제도 중 동사가 추진한 첫 번째 프로젝트로 향후 제도적 장치의 유무에 따라 REC 구매나 제3자 PPA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국내 IT기업인 카카오 또한 ESG 경영에 적극적이다. 동사는 지난 2월 9일(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해 ESG 경영을 위한 책임있는 자세를 강조, ▲카카오만의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보다 힘쓰고 ▲파트너, 크루 그리고 IT 생태계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할 것이며 ▲디지털 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며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1월 자사의 ESG 위원회를 신설해 12대 실천 분야를 정하고 80여개 추진과제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