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통기업으로 신에너지 확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 통한 성장 가속화 김용준 기자 2020-09-24 13:14:35

 

개요

현재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시장은 바로 호주다. 호주는 넓은 국토에 걸쳐 풍부한 일조량과 풍량을 보유하며 신재생에너지를 위한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정부의 적극적 정책 수립 및 지원으로 전 세계 전문가들이 놀랄 만큼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호주가 속해 있는 아시아대양주 지역의 전력 수요는 유럽에 비해 훨씬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Rystad Energy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TOP 20 솔라 및 풍력발전사에 호주 6개, 중국 3개, 태국 1개사가 포함돼 있다. 호주는 싱가포르, 뉴질랜드와 같이 전력 시장이 개방된 국가이며 지속 성장하는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호주 정부는 2020년 말까지 전체 에너지 발전량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20%를 달성하겠다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목표인 RET(Renewable Energy Target)를 발표한 바 있다. 

 

호주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자료원 : Clean Energy Council

 

호주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목표(RET)를 LRET(Large Scale RET)와 SRES(Small Scale Renewable Scheme)로 구분해 시행하고 있다. LRET의 경우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 말까지 3만 3,000GWh의 달성을 목표로 계획하고 있으며 SRES는 개인과 비즈니스를 위한 중소 규모 신재생에너지 분야 정책으로 태양광 패널, 태양광 온수 시스템 등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통해 2020년 이후에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발전, 25% 가구에 설치

호주의 그린 에너지 전환을 이끌고 있는 일등공신은 단연 태양광 발전 분야이다. 호주는 전 세계 1위의 지붕형 태양광 보급률을 보이고 있으며 태양광 모듈 가격의 하락과 단축된 설치 기간으로 호주 전역에 빠른 속도로 도입되고 있다.

 

호주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현황
자료원 : Clean Energy Council

 

2019년 한 해에만 약 29만 건의 신규 지붕형 태양광 시공이 진행됐고 현재까지 호주 전역의 4가구 중 1가구에서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지속적인 가정용 태양광 발전 확대와 함께 호주 기업들도 건물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 절감 및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태양광 발전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급격하게 상승하는 전기요금으로 인해 전기 사용량이 높은 상업시설에서 태양광 발전에 대한 수요가 대폭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9년도 한 해 동안 중소형 규모(100㎾ 미만)의 태양광 발전이 호주 전체 신재생에너지 전력 발전의 22.3%를 차지했으며, 이는 국가 전체 사용 전력의 5.3%를 발전시킨 것을 의미한다. 호주 에너지시장기구(AEMO)의 발표에 따르면 호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기존 탄소배출권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화하고 있다.


Greenpeace Australia Pacific에 의하면 호주 대형 슈퍼마켓 체인 Woolworths와 Coles, 1위 통신사 Telstra, 세 기업에서 배출하는 탄소배출은 호주 전체의 2%에 이르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매년 전력 사용량 감소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실천하고 있다.

 

태양광 에너지에 투자 중인 호주 대형 유통사

호주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 Woolworths는 뉴사우스웨일즈주의 오렌지 지역에 위치한 매장에 100번째 태양광 패널시스템을 설치했다. 해당 슈퍼마켓은 약 1,000sqm의 지붕 공간에 설치된 357개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100㎾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탄소 배출을 줄이고 매년 상승하는 호주 전기요금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Woolworths Group의 사례는 현지 대형 유통사에서 그린 에너지 발전에 동참했다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호주 전역의 100개 매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으로부터 1만5,000㎿H 이상의 전기를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호주 일반 가정 기준 약 2,300세대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에 해당 하는 수치이다.

 

100번째 태양광 패널시스템을 설치한 Woolworths 매장
자료원 : Woolworths

 

태양광 발전과 더불어 효과적인 탄소배출량 감소 및 에너지 사용을 위해 전체 매장의 약 30%는 수소불화탄소가 포함되지 않은 냉장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800개 이상의 매장에서 사용하는 전등 시스템을 LED로 변경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9년도 탄소 배출량이 2015년에 비해 18% 감소했으며 앞으로도 기업 자체적으로 지속가능성 분야의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호주 내 대형 슈퍼마켓 체인 Coles Group의 경우도 뉴사우스웨일즈주에 있는 3개의 솔라팜에서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 전력의 70% 구매 계약을 체결해 전체 매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수요의 10%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Metka EGN이 건설 및 운영을 맡으며 3만 9,000가구에 공급하기에 충분한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oles는 친환경적인 슈퍼마켓 체인이 되겠다는 회사의 목표를 설정하고 지난 2년 동안 에너지 사용 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9년 말까지 모든 매장 조명을 LED로 교체했고 30여 개 매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에너지 효율 개선에 4000만 호주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Telstra는 호주 최대 통신사로 현지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기업 차원에서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한 노력이 확산되면서 올해 3월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증대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으며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통해 호주 및 해외 운영에 필요한 전력 100%를 충당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 태양광 시스템 파는 글로벌 가구 기업 IKEA

세계 최대 가구 및 생활용품 유통사인 IKEA가 지난 6월 호주에서 홈솔라(Home Solar)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사실 IKEA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는 20년이 넘었다. 전 세계적으로 15억 유로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400개 이상의 풍력발전기와 호주 내 자체 매장에 설치된 2만 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들을 포함해 전 세계에 약 90만 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고 그 수는 증가하고 있다.

IKEA 매장 건물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자료원 : One Step Off The Grid

 

호주는 높은 수준의 전기요금으로 인해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태양광 시장 발전을 위한 정부의 재정적 인센티브 지원이 적절히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 볼만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각 공급자에 따라 시스템 성능 및 설치 가격 편차가 심하고 설치 과정이 복잡해 발목을 잡고 있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될 점은 IKEA 순수 유통으로만 진출했다는 부분이다. 태양광 패널의 제조는 호주 퍼스 소재의 Solargrain가 맡는다. IKEA는 온라인에서도 태양광 패널을 직접 주문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을 갖췄고  배터리와 스마트미터, 인버터도 함께 공급하고 있다. 


IKEA는 호주 전역의 유통채널 및 기존 고객층을 활용한 보증된 판매 물량을 앞세워 태양광 시스템 제조사 및 설치 업체들과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 단가를 설정했다. 또한 고객들에게 기존 시장 가격과 비교해 대폭 인하된 가격으로 가정용 태양광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IKEA가 제공하는 가정용 태양광 패키지의 투자대비효과 ROI(Return of Investment)는 각 국가별 보조금 및 장착 시스템에 의해 상이하지만 호주가 가장 우수한 ROI 구현이 가능하다고 한다.


호주 내 진출한 가정용 태양광 비즈니스 모델은 호주 내 대형 1차 공급 벤더와 EPC 회사와 자체 유통망을 앞세워 최저 단가로 제품공급 및 설치를 진행하는 한편 고객 입장에서는 인터넷 클릭만으로 제품구입 및 설치를 할 수 있는 턴키 솔루션(Turnkey Solution)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사점

호주는 전 세계에서 전기요금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지 대형 유통사의 공격적인 진출로 향후 호주에 기업과 가정에 태양광 설치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저 발전이 되지 못하는 태양광 발전의 특성상 에너지저장장치인 ESS(Energy Storage System)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Wood Mackenzie에 따르면 호주 ESS의 시장의 투자 규모는 지속 증가해 2025년까지 6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호주는 2019년도 기준으로 총 2만 2,661가구에서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했으며, 이는 2016년 7,325가구에 비해 약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재까지 호주 전역에 4가구 중 1가구는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나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의 경우 13가구 중 1가구에만 보급된 상태로 아직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다.


태양광 패널의 경우 경쟁이 치열하지만 발전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저장하는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분야는 아직 발전 가능성이 높다. 호주의 대표적인 에너지 공급사 A사의 매니저는 KOTRA 멜버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발전된 IT를 기반으로한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도입을 희망한다는 의견과 함께 관련 기업과 미팅을 제안한 바 있다. 향후 호주 태양광 에너지 저장장치와 스마트 솔루션 분야국내기업은 현지의 운영 사업자와 협력해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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