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계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지난 5월 10일(금) 서울시 엘타워에서 ‘16차 전력포럼’이 개최됐다. 16차 전력포럼 주최 측인 전력포럼은 ‘제9차 국가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대해 제언하고, 노후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지에 대해 대안을 모색하고자 이번 포럼을 개최했다. 학계, 연구계, 산업계 등 100여 명의 전력산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이번 전력포럼에서는 주제발표와 패널토론 및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16차 전력포럼이 개최됐다.
단계별 전략 수립 및 정책 대안 모색 위한 자리
전력포럼이 지난 5월 10일(금) 서울시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9차 국가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대한 제언-노후석탄화력 조기 폐지의 대안 모색’을 주제로 16차 전력포럼을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공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따르면 오는 204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최대 35%로 확대하고 미세먼지 온실가스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발전 비중을 지속해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장기 로드맵을 통해 전원별로 합리적인 믹스량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발전산업계는 제9차 국가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발전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반영해야 하는 현실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사회적 비용 측면에서 석탄발전 감축 및 수단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향후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세제개편이나 환경 비용 반영 등 정책적 수단뿐만 아니라 기술적, 국가 에너지 산업 생태계의 보전을 위해서도 단계별 전략 수립이 필요하므로 선진국 사례 검토 등을 통해 다양한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자 16차 전력포럼을 개최하게 됐다고 전력포럼 관계자는 밝혔다.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는 전문성이 필요한 시점
학계, 연구계, 산업계 등 100여 명의 전력산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이번 전력포럼은 고정식 전(前) 특허청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고정식 전(前)특허청장
고정식 전 특허청장은 “현재 패러다임이 변하는 시기에 와 있다”라며 “우리나라의 전력산업 보급을 지탱해 온 두 축인 원자력발전과 석탄화력발전을 둘러싼 여러 문제에 대해 의논해 지향점을 찾고,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은 전문가로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고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라며 “대중이 알기 쉬운 언어로 소비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전문성을 기른다면 전기산업계에서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지 문제점 및 대안 고려해야
이날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부산대학교 전충환 교수는 전력수급과 에너지 정책의 변화,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지 이슈, 주요 대안 및 선진국 사례 등에 대해 발표했다.
전 교수는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지에 앞서 에너지 안보, 국내 발전사업 생태계, 사회적 비용 등의 차원을 고려해야 한다”라면서도 “석탄화력발전이 친환경발전으로 가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자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므로 이런 관점에서 변화를 지속해서 추구하되, 선진국의 기술 사례를 통해 현실적인 대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 및 질의응답에서는 전기연구원 이창호 박사를 좌장으로 두산중공업 김재이 상무, 원광대학교 류권홍 교수,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박진표 변호사, 민간발전협회 박원주 사무국장, 에너지경제연구원 유동헌 연구위원, 한국개발연구원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 이수일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