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로봇융합포럼정기총회, 산·학·연·관 아우르는 로봇산업의 새로운 네트워크의 場! 2012 로봇융합포럼정기총회, 산·학·연·관 아우르는 로봇산업의 새로운 네트워크의 場! 정대상 기자 2012-07-02 00:00:00

2012 로봇융합포럼정기총회
산·학·연·관 아우르는 로봇산업의 새로운 네트워크의 場!

 

올해 개최된 로봇융합포럼정기총회는 예년과 다르게 그 의미가 깊었다. 그간 국내 로봇인들에게 로봇융합포럼을 널리 알리고, 아울러 산·학·연·관 네트워크 연결의 주춧돌을 세우는데 공헌한 염영일 초대의장의 퇴임과 한창수 신임의장의 선임이 공식적으로 공표된 날이기 때문이다. 로봇융합포럼의 주춧돌을 세운 1기를 이어 신임 의장을 맞이한 2기 로봇융합포럼의 방향을 살펴보자.
취재▶▶정대상 기자(
press2@engnews.co.kr)


주춧돌 세운 지난 3년, 다가올 2기 로봇융합포럼의 포석되다

▲ 금번 로봇융합포럼정기총회는 행사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2012년도 로봇융합포럼정기총회가 지난 5월 24일(목) 양재동 엘타워 엘하우스에서 펼쳐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로봇융합포럼이 발족한 이래 그간 로봇융합포럼의 목소리가 로봇산업 각계에 닿을 수 있도록 그 반석을 마련했던 1기가 막을 내리고, 이를 디딤돌 삼아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기원하는 2기 로봇융합포럼이 탄생해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150여 명이 넘는 로봇관련 산·학·연·관의 인사들이 모여 2기 로봇융합포럼의 발전을 함께 기원했다.
지난 3년간 로봇융합포럼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염영일 초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그간 로봇융합포럼이 일궈온 사업에 대한 감사를 표명하며 “과학 기술 발전에는 숙성 기간이 필요하다. 이제 숙성기간이 끝나고 인간과 로봇이 교류하는 시기가 곧 다가온다. 로봇강국으로 갈 수 있도록 로봇인들의 관심과 애정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식경제부 김재홍 성장동력실장은 “미래 10년을 위한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최근 산업의 트렌드는 융합이라는 키워드로 말할 수 있다. 금년 중 국가 장기전략으로 산업융합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로봇과 이종 산업간의 융합 역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정밀제어용 기본 분야 부분에서 지난 10년간 많은 발전이 있었기에 이제는 로봇 빅뱅을 위한 새로운 10년을 계획해야 한다”며 “정부는 본 포럼의 의견들을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기 로봇융합포럼을 이끌어갈 중역을 짊어진 한창수 신임의장은 “전임의장이 닦아놓은 길을 더욱 발전시켜 로봇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로봇 시장 진출을 바라는 기업들을 위한 ‘로봇비즈니스 전략보고서’를 작성하고, 올해 중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각 분과들 역시 신임 분과위원장 및 간사를 선임하고 향후 연구일정을 토의했다.

▲ 염영일 전임의장(左)과 한창수 신임의장(右)이 함께 공로패를 들고 있다.

 

2012 로봇융합포럼 “비즈니스 전략 제언 중점!”
지난 한 해 단기, 중기, 장기별 10대 로봇 핵심제품으로 총 75종(교육 10건, 국방사회안전 10건, 의료 10건, 농업 11건, 해양건설교통 7건, 문화 10건, 홈서비스 7건, 제조 10건)을 선정한 로봇융합포럼은 2기를 맞이하며 보다 적극적인 비즈니즈 전략 수립 및 제언에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금년 로봇융합포럼은 8개 분과별 핵심 융합 로봇 개발 사례연구를 통해 융합제품별 중장기 비즈니스 전략을 제언하고, 융합 제품 개발 전략, 실제 적용 사례, 미래 수요처 등 구체적인 방향 제시를 위한 ‘로봇비즈니스 전략보고서(가칭)’를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연말까지 3회에 걸쳐 로봇산업 중장기 전략 토론회를 개최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7월 ‘지역 로봇산업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시작해 10월에는 로보월드와 병행해 ‘그간 10년 동안의 로봇산업, 그리고 다음은?’을, 이어 11월에는 DAMEX와 병행해 ‘기업지원, 인력양성, 국제협력 구체적 방법은?’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해 로봇산업이 당면한 문제점과 해결책을 모색할 전망이다.
한편 로봇융합포럼 운영 규정 역시 일부 개정됐다. 그간 ‘작업반장’으로 불리던 직책이 ‘실무위원장’으로 그 명칭을 달리하게 되었으며, 포럼위원 가입 및 탈퇴와 포럼위원의무 및 권한사항이 새로 신설되어 보다 체계적인 포럼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선도적 시장 구축, 로봇 생태계 조성이 관건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로봇산업 중장기 전략 토론회의 일환으로 KIST의 김문상 단장과 강원대 박홍성 교수가 각각 ‘지능로봇 생태계 구축’ 및 ‘로봇 OS와 OPRoS의 현황 및 미래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문상 단장은 ‘로봇을 어떻게 하면 소통의 중심체로 활용할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던지며 “로봇을 바라보는 유저가 로봇을 제품이 아닌 인격체로 여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그는 로봇 생태계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한국의 로봇 분야의 선도적 시장 구축 및 세계화를 위해 궁극적으로 로봇 기업들이 빠른 주기를 가지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국내 기반의 생태계가 절실하다”며 “세계적으로 로봇 분야에 이러한 생태계가 아직 조성되어 있지 않기에 먼저 선점한다면 국내 로봇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홍성 교수는 “OPRoS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방과 협업을 위한 자기희생정신이 필요하며, 아울러 생태계 형성을 위해서는 유료 콘텐츠 및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그는 “OPRoS가 지니는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적지 않다”며 “비즈니스와 개발자 관점의 완성도 측면에서의 문제점 및 한국형이 아닌 글로벌 플랫폼 개발의 관점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봇산업의 화두 ‘한국형 로봇 플랫폼, 과연 필요한가?’

▲ 열띤 토론을 펼쳤던 패널 토의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형 로봇 플랫폼 필요한가?’를 주제로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토론 주제 선정 이유에 대해 지식경제부 강감찬 로봇산업과장은 “이 성과물을 잘 활용하면 세계 시장에 뒤지지 않고, 세계와 협력해 뻗어나갈 수 있다”며 “참여한 로봇인사들의 의견을 듣고 중장기 발전 전략에 반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토론 진행을 맡은 한창수 신임의장을 기준으로 우측으로는 OPRoS 사업의 장점을 역설하는 인사들이, 좌측으로는 동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인사들이 앉아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론에 참가한 한 패널은 “OPRoS가 너무 많은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전부 반영해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 구축 등 항상 전체만을 논하고 있는 듯하다.”며 “현실성 있는 분야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다음 토론에서는 전체가 아닌 당면한 과제와 해결책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우호적 입장을 표명한 인사는 “1년간 기업, 학계 등과 접촉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OPRoS의 개념 자체가 방대하지만 향후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클라우드가 필요하다. 이 방대한 개념 속에서 사용자들이 자신들에게 맞는 그림을 그려줘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OPRoS를 왜 사용하지 않는가에 대한 문제도 대두됐다. 참가한 패널 중 한 인사는 “OPRoS를 사용하지 않는 게 아니라 사용하지 못하는 입장이다”라며 “스마트폰을 두뇌로 한 로봇을 개발하는데 OPRoS 체계의 한계로 인해 결국 새로운 스마트폰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다. 이러한 부분들이 단일 플랫폼 형성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인사는 OPRoS사업이 지닌 모순에 대해 언급하며 “OPRoS는 처음 로봇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들에게 특히 필요한 플랫폼인데, 오랜 기간 개발해낸 소프트웨어 혹은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의 입장에서 이는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인사들은 이날 열띤 토론을 통해 그간 묻어두거나, 혹은 외면했던 부분을 재조명하고, 아울러 해당 사업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을 정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Mini Interview

“정부와 산업을 연결하는 로봇산업의링커(Linker) 되기 위해

노력할 것!”

 

▲ 로봇융합포럼 한창수 신임의장

 

Q. 의장직을 역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A. 특별한 계기는 없다. 로봇융합포럼협의회에서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내가 연구하는 분야 자체가 폭넓다 보니 이런 부분을 높이 사지 않았나 싶다. 제조, 서비스, 건설, 재활 등 다방면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는 점이 로봇융합포럼의 취지와 잘 어울렸던 것 같다.

 

Q. 이로써 로봇융합포럼이 2기 체제에 돌입했다. 1기의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처음 로봇융합포럼을 설립한 이래 지금까지 염영일 초대의장이 기초를 잘 다졌고 생각한다. 산업계, 학계, 연구계, 정부 관계자들까지 본 포럼에 대해 많이들 인지하는데 1기의 역할이 컸다.

 

Q. 2기 로봇융합포럼의 역할은 무엇인가.
A. 우선 주춧돌을 잘 다진 1기 로봇융합포럼의 뒤를 이어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현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또한 얼마 전 미국에서 개최되는 ICRA에 참석했을 때 ‘Bridging the Gap between Academia, Industry, and Government to Benifit End-Users’이라는 주제의 포럼을 접했다. 엔드유저에게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서 산·학·연·관 간의 갭을 연결시키는 것, 이게 바로 우리 포럼이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생각했다.

 

Q. 올해 로봇융합포럼의 방향 및 계획은 무엇인가.
A. 로봇이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국내외적으로 현재 우리가 처하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등의 요소가 함께 연구되어야 한다. 사회 구조적인 측면에서 바라봐야 산업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 현재 국내 로봇산업은 기술집약적으로 발전해 있는데, 기술은 물론 주변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 이에 각 분과들의 사회, 경제, 정치적인 문제를 다 함께 아울러 연구할 계획이다.

 

Q. 지난 패널 토의에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자칫 분위기가 과열될 수도 있었는데 이러한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사실 우리나라는 토론이 익숙한 문화가 아니다. 이런 문화에서는 좀 더 솔직히 이야기할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픈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포럼에서는 상당히 날카롭고 솔직한 의견 개진이 이뤄져야 된다. 거기서도 터부시되는 부분을 피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실제로 날카롭게 말하고, 잘못된 부분은 틀렸다고 조언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토론은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여느 포럼에 비해서는 상당히 좋은 토론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산·학·연·관이 각자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서로 이용할 수 있는 오픈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마케팅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도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모여들게 하고 자연적으로 이익창출을 하는 이런 모델이 만들어져야 한다. 어떻게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느냐, 이게 중요하다.
또한 이번 의장 임명에 대해 명예스럽지만 책임감이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부지런히 갭을 줄이기 위해, 갭을 연결시키는 연결자가 되기 위해 정부와 산업을 연결하는 링커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