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소형발전시장, 태양광 선두주자를 잡아라 부진했던 브라질 태양광 발전 산업, 소형발전 분야에서 440% 성장 허령 기자 2017-10-19 13:47:11

1. 브라질 태양광 발전 사업 필요성 대두

 

국토 대부분이 적도와 남회귀선 사이에 위치한 브라질은 풍부한 일조량으로 태양광 발전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사업 발달이 저조했다.
수력, 천연가스 등 에너지원이 풍부하고 저렴한 데 반해 태양광 발전은 초기 투자비용이 높아 가격경쟁력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인데, 특히 수력발전은 국가 전력생산의 약 70%를 커버할 정도로 전력생산의 수력발전 의존도가 매우 높다.

 

2016년 브라질 에너지원별 전력 생산 비중

자료원 : 에너지 광물부(MME)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브라질 전역의 강수량이 감소하면서 수력발전을 통한 전력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전기료가 급등하는 등 전력생산방식 다각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브라질 공업용 전기료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59.3%가 상승하며 경기회복 지연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라질 산업용 전기요금

(단위 : ㎿/h)


자료원 : 리우데자네이루주 산업협회(FIRJAN)

 

브라질 전력청(ANEEL)은 전력수급 다각화의 일환으로 ‘소형발전’을 허가하는 법안(규범적 결의 482호)을 발표했고(2012년) 해당 법안은 조정 기간을 거쳐 2016년 3월 발효됐다.
소비자들은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소형발전시설을 설치해 전력을 자급자족하고 남은 전력을 ‘크레딧’으로 환산해 전기요금에서 공제받을 수 있게 됐다.
  
2. ‘소형 발전법’ 개정안 발효 후 1년, 소형 태양광발전 시장현황 및 전망

 

2017년 5월 현재 그리드에 연결된 소형 발전시설의 99%(1만 453건)가 태양광 발전설비이며, 소형 발전시설 총 전력 생산의 70%(81㎿)가 태양광으로 이루어졌다. 지난해 3월 ‘소형 발전법’ 발효 이후 소형 태양광 발전은 한 해 동안 설치자 수가 4ㅁ40%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형 태양광발전 설치 건수 및 생산전력량 

자료원 : 브라질 전력청(ANEEL), 브라질 중소기업 진흥청(SEBRAE)


소형 발전 설치 목적으로는 가정용(78%), 상업용(15%) 순이었으며, 가정용으로 적합한 5㎾ 미만 초소형 전력 설비가 전체 설비의 72%에 달한다.

 

소형발전 규모별 전력생산 비중

자료원 : 브라질 전력청(ANEEL), Nota Tecnica No.0056/2017


브라질 정부는 2024년까지 태양광을 중심으로 소형발전 가입자가 89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를 통한 전력 생산량은 3.2GW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가 발표한 2040년 브라질 에너지 매트릭스는 태양광이 수력을 제치고 제1전력공급원으로 부상할 전망으로 소형태양광 발전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 소형발전 태양광 산업 진출 전망 및 진출전략

 

태양광 밸류체인(소재-부품-전지-모듈-발전설비-설치) 중 브라질이 기술을 갖추지 못한 핵심부품(잉곳, 웨이퍼) 및 전지 등의 수요가 지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태양광 밸류체인 및 기술보유 현황

자료원: 산업연구원(KIET), 브라질 중소기업 진흥청(SEBRAE)

 
태양광 산업의 성장 원동력인 정부의 지원정책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독일, 이탈리아, 체코 등 유럽 지역의 태양광 산업 성장의 원천은 정부의 강력한 보조금 정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브라질도 주 정부 별로 태양광 패널 공업세 및 유통세를 면제하는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주별 태양광 산업 지원정책 파악이 필요하다. 또한 중장기적 시장 진출을 위해 브라질 기업과의 합작 또는 컨소시엄 등 투자 진출이 필요하다.
특히 이미 진출해 있는 스페인, 독일, 일본 등 태양광 발전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시장 초기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