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일즈 지역에서 최초로 폐플라스틱 50t을 재활용해 트위드(Tweed) 강가에 트럭 등 무거운 차량의 운행이 가능할 정도의 다리를 준공했다. 이는 금속재질의 기존 다리와는 달리 매년 금속피로도를 측정하고 볼트를 조이거나 페인트칠을 새로 하는 등 번거로운 유지보수 작업이 불필요한 것은 물론 100% 재활용이 가능해 지자체에서 원치 않을 경우 언제든지 다른 곳에 옮겨 지을 수 있는 이동성 또한 확보했다.
웨일즈에 있는 신생기업 버테크(Vertech)사는 루트거(Rutger) 대학과 카디프(Cardiff) 대학 엔지니어링 학부와 공동으로 개발한 설계기술을 적용, 약 30m에 달하는 다리를 완공했다.
이 플라스틱 다리는 플라스틱(PET) 재질로만 이루어졌음에도 큰 트럭이나 크레인과 같은 중장비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버테크의 윌리엄 메인워링 CEO는 런던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 다리는 유럽의 건축산업과 환경산업의 미래를 바꿀 상징”이라고 자평하며 “영국의 큰 골칫거리인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문제와 탄소배출의 큰 원인인 MDF, Plywood 등 합판 생산을 완전 대체하고 갈수록 올라가는 강철 등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줄여 향후 많은 건축분야에서 폐플라스틱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버테크는 이 기술을 적용해 폐플라스틱을 신소재로 활용, 합판을 자체 생산해 유럽의 MDF와 Plywood시장에서 경쟁할 계획임을 밝히면서 북웨일즈에 이를 위한 공장을 건립 중이며, 2012년 말 개장해 바로 양산체제에 돌입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