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플라스틱의 내열성 향상 및 전기가 통하는 플라스틱 제작이 가능한 그래핀을 2025년까지 집중 육성할 뜻을 밝혔다.
그래핀은 구리보다 1000배나 많은 전류를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 보다 150배 이상 빠르게 전달되고, 강철보다 100배 이상 강하며, 열전도도 측면에서도 가장 빠르다고 알려진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빠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흑연을 뜻하는 ‘그래파이트(Graphite)’와 탄소 이중결합 분자를 뜻하는 접미사 ‘-ene’를 결합한 게 단어인 그리핀은 두께가 0.35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에 불과할 정도로 얇다.
그래핀은 다른 물질과 결합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는 플라스틱에도 적용된다. 플라스틱에 0.1%의 그래핀을 넣으면 내열성이 30% 향상되고, 1%를 섞으면 전기가 통하는 플라스틱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 같은 특성으로 그래핀은 실리콘 반도체의 가장 강력한 대체 소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휘는 디스플레이, 전자종이, 입는 컴퓨터, 각종 전극소자 등 그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식경제부에서는 지식경제 R&D전략기획단 주관으로 ‘2011 그래핀 워크숍’을 열고 정부가 그래핀 분야에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행사에는 1,000여 명의 국내외 그래핀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그래핀 관련 핵심 상용화 기술 60개, 세계 1등 제품 20개를 개발 완료하고, 이 분야 40여 개의 글로벌 히든 챔피언을 육성해 63조원 매출과 16만 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