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온도센서를 정확한 납기에 맞춰 공급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대구 소재의 신용시스템은 소비자와의 약속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그 상호에 어울리는 기업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본지에서는 ‘인간적인 기업’을 지향하는 동사를 찾아 신용시스템 하상춘 대표의 경영철학을 들어봤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신용시스템 하상춘 대표
자동제어와 범용 온도센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신용시스템
온도센서, 레벨센서, 온도제어기기 제작 전문기업 ‘신용시스템’은 열전대 제작, 특수 온도센서, 측온저항체, 온도제어 판넬, SCR UNIT, 온도조절계, 범용 온도센서 등을 취급하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전기 판넬 및 공장자동화 등 전기 분야의 사업을 시작으로, 이후 2004년 온도센서 개발을 시작, 2005년 본격적으로 온도센서 제조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신용시스템 하상춘 대표는 “처음에는 전기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했으며, 온도센서의 경우 전기 분야와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그간 구축해온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온도센서 개발까지 성공했다”라며 “개발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는 고객들로부터 믿을 수 있는 온도센서 전문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라고 기업을 소개했다.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온도센서
처음 하상춘 대표가 온도센서 사업 분야에 뛰어들었을 때 주변에서는 부가가치가 낮다는 이유로 만류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온도센서에 대한 관심이 적었고, 또한 단가가 높지 않아 신사업으로 책정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만류가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시장의 가능성을 예측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라고 개발 동기를 밝힌 하상춘 대표는 “일상에서부터 제조 현장에 이르기까지 정확한 온도 측정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온도센서는 우선 시장이 다양하고, 더불어 부가가치가 낮지만 소모품인 만큼 대량판매가 가능하고, 재구매율이 높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아울러 전기 판넬 및 공장자동화 등의 사업은 소규모 기업으로서 사후관리 등에 있어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새로운 아이템이 필요했고, 그것이 신용시스템의 온도센서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하상춘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온도센서는 냉장고, 에어컨, 온풍기, 보일러, 전기매트 등 일반 가정에서부터 금속 가공에 필수적인 열처리 공정 또는 알루미늄 용탕이나 용광로 등의 산업 현장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이 밖에도 기름을 이용하는 식품 산업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시스템 역시 영하 200℃부터 최대 1,800℃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폭 넓은 분야에서 사용되는 만큼 저가형부터 고가형까지, 고객이 요구하는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온도센서를 갖추고 있다”라며 “많지는 않지만 최대 1,800℃까지 측정할 수 있는 백금 센서 등도 꾸준히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용으로 다가서는 기업 “고객과의 약속은 철저하게 지킨다!”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온도를 정확하게 실현해야 되는 만큼 대부분의 온도센서 메이커들은 품질 측면에서 대동소이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지만, 여기에 더해 신용시스템은 온도센서의 내구성에서도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동사는 용접 면적을 최대한 넓히는 등 더욱 견고한 온도센서 제작에 매진함으로써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신용시스템의 온도센서 사업이 현재는 안정되어 있지만 하상춘 대표는 초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전기를 전공했고, 직장생활 역시 전기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왔지만 온도센서는 금속 소재, 용접 등을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한 그는 “두 분야가 연관은 있었지만 기술적 베이스가 전혀 달랐고, 또한 온도센서는 전문교재나 교육이 드문 분야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직접 개발하고, 실패하면서 기술을 체득했다. 목표하는 온도에 도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온도센서가 터지는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야근을 불사하며 타사 제품들을 분석하고, 전문가들의 자문도 들었다. 2004년부터 이렇게 시작된 온도센서 개발은 2005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안정화에 접어들며 현재에 이르렀다.”라고 그간의 노고를 회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집요하게 파고드는 성격의 소유자로, “오랫동안 궁리하고, 앓다보면 최선을 찾지 못하더라도 더 나은 차선은 나온다”는 신념은 이러한 하상춘 대표의 기질을 잘 보여준다.
여기에 더해 기업의 이름처럼 ‘신용’을 바탕으로 구축해온 그의 인적 인프라도 신용시스템 온도센서가 성공할 수 있었던 하나의 요인이다.
“지금의 신용시스템이 있기까지 많은 분들의 주위에서 도움을 줬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것 같다”는 그는 “무엇보다도 신용시스템의 강점은 고객들이 원하는 날짜에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것으로, 고객과 약속된 납기일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내뱉은 약속은 어기지 않는다”는 그는 “사명(社名)을 지은 이유 역시 신용을 지키겠다는 스스로에 대한 다짐인 한편, 고객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인간적인 기업, 신용시스템
신용시스템이 바라는 기업의 이상은 ‘문턱이 낮은 기업’이다. 누구나 동사를 찾아 친구처럼, 또는 선배처럼 편안하게 다녀가기를 바란다는 하상춘 대표는 실제로 고객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또한 현장에 필요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을 즐긴다.
“제조사와 고객이 아닌, 사람과 사람으로서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그는 “현재에 충실하다보면 항상 어느 정도는 목적지에 도착해 있다. 앞으로도 신용시스템을 찾는 이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고, 한편으로는 현재에 충실함으로써 인간적인 기업, 신용시스템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