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동향 견조한 日, ‘고기능’ 제품으로 활로 개척 도모 이성운 기자 2017-07-27 10:06:47

근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은 고부가 산업으로 여겨지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 들어 그 성장세가 둔화되고 일정 수준에서 성장을 멈춘 상태이다. 한동안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기업의 새로운 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 기능성 화학분야 R&D를 통해 소재와 수지 가공 기술 획득을 도모하고 있는 일본을 주목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모색해 본다.

※ 자료 : KOTRA 해외시장동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현황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은 견조(堅調)세, 즉 시세가 내리지 않고 높은 상태에 계속 머물러 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을 견인해 온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신흥국 등 새로운 시장 수요를 배경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휴대전화 단말기 및 자동차 부품의 생산량 증가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자동차 부품 수출이 신장되고 있으며, 멕시코와 브라질에서는 자동차 부품용 외에도 경제성장에 따른 인프라 정비용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


또한 범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자동차 및 전자분야 이외에도 사용될 수 있기에 많은 신흥국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글로벌 시장 규모(자료원: 후지경제)

 

일본의 경우, 리먼 쇼크 및 3.11 동일본대지진 등 마이너스 요인이 잇따르던 가운데 아베 내각이 들어선 2013년 이후부터의 일본 경제 회복세가 해당 제품시장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주요 수요자인 자동차 및 전기·전자 기업 등의 생산거점의 해외 이전이 상당히 이뤄진 상황이기에 급격한 수요 회복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POM과 m-PPE 부문은 답보상태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일본 내수시장에서는 기능성 화학제품으로의 접근과 농업용 화학제품으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이에 폭발적인 성장세는 기대할 수 없어도 전략적 접근이 가능한 시장이라 판단된다.

 

더불어 일본 기업들은 기능성 화학분야 R&D를 통해 소재와 수지 가공기술 획득을 도모하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 역시 주목할 만한 분야이다.


한국 등 주요 국가로부터의 수입동향


최근 3년간 일본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입은 정점을 찍은 후 서서히 감소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4,200만 달러 규모였다. 더불어 중국과 미국, 양 국으로 부터의 수입이 3년 연속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제품은 2014년 이후 3%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2016년 들어서는 전년 대비 약 20% 수입이 감소하며 3% 이하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경쟁동향 및 주요 경쟁기업
일본 대기업들은 최근 제품 가격 하락과 엔고 현상으로 매출이 감소한 상황이다.


염화비닐수지의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차지하는 ‘신에츠화학공업’은 5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자회사 신테크의 염화비닐수지의 생산능력을 32만 톤으로 증가시키는 등 미국 공장의 투자를 증가시키며, 총 사용량의 1/3을 미국 내수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스미토모 화학’은 치바 공장에 50억 엔을 투자, 항공기 부품 재료와 인공 투석막 용도로 사용되는 PES 제조 설비를 건설, 2018년 생산 개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PES의 연간 생산 능력은 전체에서 현재 대비 2배인 약 6,0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레이’는 자동차 및 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고기능 수지 PPS 생산 공장을 한국에 신설했는데, 투자액은 1,900억 원으로 해외에서의 공장 신설은 처음이다. 이는 자동차 등에서의 금속 대체 부품의 경량화를 위한 고기능 수지 수요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더불어 도레이는 2018년까지 약 90억 엔을 투자해 신공장의 생산 능력을 두 배로 증강시킬 계획으로, 연간 생산 능력을 1만 6,000톤까지 끌어 올릴 전망이다.


시사점


일본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은 견조한 추이를 보이지만, ‘고기능’ 제품으로 승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이 충분히 진입 가능한 시장으로 판단된다.


‘도레이’가 한국 공장 증설 등에 나서고 한국 기업과의 합작법인을 차례로 세우며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 역시,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신뢰할 수 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또한 최근 일본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산업이 농업용 화학제품 생산까지 아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국내 관련 기업은 자사가 생산 중인 다양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세부 제품의 일본 내에서의 투자, 개발 및 활용 동향을 주시하며 시장 접근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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