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거점로봇센터 강명호 센터장] 산업용 로봇의 수요자와 공급자가 공존하는 경남, 그 중심에 서는 경남거점로봇센터
[경남거점로봇센터 강명호 센터장] 산업용 로봇의 수요자와 공급자가 공존하는 경남, 그 중심에 서는 경남거점로봇센터
정요희 기자
2006-08-07 18:05:47
<편집자 주>
지난해 말 건축 기공식을 가졌던 경남거점로봇센터가 오는 9월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IT, NT, BT, ET 분야의 융합과 결합된 21세기 기술인 로봇과 기계산업의 메카라는 경남의 지역적 특성이 합쳐져 더욱 특별함이 기대되는 이곳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가운데 그동안 경남테크노파크 내에 센터사무실을 마련하여 세부적인 사항까지 사업을 진행했던 경남거점로봇센터의 직원들이 특별한 센터 오픈식을 위해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강명호 센터장을 만나보았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Q. 경남거점로봇센터의 소개를 비롯한 규모 및 주요 시설구성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저희 경남거점로봇센터는 지역의 균형발전이라는 맥락에서 진행된 지역산업기능사업에 있어서 경남지역에 할당된 산업이 로봇이었기에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현재 경남 테크노파크 내에서는 로봇관련 사업이 크게 3가지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는데, 인프라, 기술개발, 기업지원 및 인력양성사업이 그것입니다. 이중 저희 센터는 인프라 분야를 담당하고 있어 센터설립과 함께 장비구축 등의 하드웨어로 투자하고 있으며, 그 중심이 될 경남거점로봇센터는 현재 경남 마산시 내서읍 중리에 위치하여 막바지 작업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 센터는 부지 3,000평, 연건평 1,500평(공장 400평,사무동 1,100평)의 규모로 준비되어 임대공간과 회의실 및 행정실, 교육 및 전시실, 공장 등으로 활용되어 산업용 로봇에 대한 개발(설계, 해석)장비,시제작용 장비, 검사 및 측정용 장비, 시험평가용 장비를 갖추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센터에 구비될 장비의 이용은 지역의 R&D 과제, 입주업체, 역내/외 관련기관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규정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산업용 로봇업체를 전문화하고, 부품업체를 계열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저희 센터는 산업용 로봇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경남 산업구조를 고도화할 것입니다.
Q. 센터 입주업체를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반응은 어떠한지, 또 입주업체의 조건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사실 아직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 결과 및 반응에 대해 말씀드리기가 곤란합니다. 또, 입주업체를 위한 공간이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될 성싶은 업체를 유치하고자 합니다. 우선 산업용 로봇업체, 부품업체가 가능하고, 지역구분은 없지만 그리 넓은 공간이 아니기에 사업부나 개발부, 연구실이 옮겨오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몇몇 업체들이 입주를 원하고는 있으나 특화분야, 요구 공간, 현재의 사업여건 등에 따라 입주시기와 방법에 차이를 고려하여 약 5개 내외의 업체를 생각하고 있으며, 추가 입주여부는 운영해나가면서 결정할 예정입니다. 덧붙여 로봇센터와 인접한 위치의 마산시와 연계하여 로봇관련 특허, 법률, 행정까지도 도울 수 있는 클러스터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봇시장에서 산업용 로봇의 포지션이 크다고는 하지만 이를 대표하는 6축 다관절로봇의 대부분을 해외업체들에 의존하고 있으며, 직교좌표로봇에 의지하고 있는 형편으로 그리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로봇을 국내기술로 생산할 수 있는 업체들을 지원하고 집적시키고, 다관절로봇, 반송용 로봇을 넘어 수중로봇, 선저청소용 로봇 등으로 특화 지원하고자 합니다.
Q. 경남거점로봇센터의 준공기념식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행사가 있다면 무엇인지.
A. 7월 20일에 준공검사를 끝낸 후 8월은 업체유치 및 센터의 운영기반을 구축하는 기간이 되고, 준공기념식은 9월경으로 예정하고 있는 저희 센터는 처음 계획과 차질없이 잘 준비되고 있습니다. 특히, 준공기념식에는 산자부, 경남도, 마산시 및 역내대학, 연구소, 기업 및 상공인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준공기념식을 굳이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업체보다 먼저 우리가 입주하여 생활하며 건물 내 불편사항들을 보완하고 그에 맞는 규정사항을 맞추려면 한 달여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좀 더 빠른 시간에 오픈식이 준비되면 좋겠지만 볼거리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와 관련된 알찬 행사를 준비하기 위함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아직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지만 로봇상설전시장에 디스플레이 생산과정을 전시하고자 합니다. 이 같은 작업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로봇과 장비사용의 이해도 높이고, 차별화도 꾀하는 것입니다. 또, 산업용 로봇으로 특화된 지역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그 기대에 맞는 역할과 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Q. 센터가 오픈되면 가장 먼저 시행될 사업은 무엇이며, 로드맵에 대한 계획은 어떠합니까.
A. 사실 저희가 지금 가장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그것입니다. 당장 장비구축 사업이 끝나고 난 후 로봇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워크샵과 소프트웨어 지원을 생각하고 있는데, 저희 센터와 인프라를 활용할 것입니다. 아직 이렇다 할 사업비가 반영되어 있지 않지만 지역 내 로봇전문가와 관련기관들이 모여서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의견을 모을 계획입니다.
특히나 기업의 입장에서는 Give & Take 입장이 확실하기 때문에 우리 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굳이 별다른 홍보가 없어도 자주 모이고 찾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업체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센터 본연의 목적이 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산업동향과 같은 시장의 정보를 제공하며, 로봇매거진도 준비하는 등 우리 센터가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어필할 것입니다.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직 특별히 로봇사업 로드맵을 작성한 바 없지만 경남전략산업기획단에서 경남로봇산업기술로드맵을 작성하였으며,거점로봇센터에서는 기획단에서 작성한 기술로드맵을 기준하여 운영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 경남로봇산업기술로드맵 가운데 경남거점로봇센터의 역량과 자원을 고려하여 반송용 로봇과 수중로봇을 특화분야로 선정했는데, 이 특화분야와는 별개로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 관련된 제반기술 및 상품을 집적화하고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역점을 두고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경남 로봇산업의 특성으로 볼 때 로봇전문기업은 자동화사업에 가려져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이미 수행했던 기업현황조사를 바탕으로 계속하여 지역의 로봇산업에 대한 현황조사를 수행하고 현황조사결과를 반영해 나갈 예정이며, 경남거점로봇센터 주변에 로봇산업단지 조성을 궁극적인 목표의 하나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Q. 경남지역의 산업용 로봇에 대한 홍보에 대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구체적으로 준비되는 사항은 무엇입니까.
A. 맞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남지역은 기계관련 산업체가 많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말과 같지 않을뿐더러 로봇분야는 더욱 그러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상황이 우리 센터가 갖는 애로사항입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많은데 저희는 막상 없다고 하니까 서로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경남지역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남지역의 로봇업체들은 대부분 자동화업체에 가려져 있는데, 찾아가보면 로봇을 한때 했었고 지금도 가능한 업체들이 많지만 기업의 존립을 위해 자동화산업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 센터는 대기업과 싸워나갈 수 있는 업체들을 발굴하여 지원함으로써 일본 로봇기업과도 맞붙어 이길 수 있는 로봇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미 경남지역에는 현대중공업 다관절로봇의 OEM 업체도 있고, 로봇의 핵심부품인 서보모터, 감속기, 컨트롤러 등의 개발이 상당히 진행된 업체들이 많습니다. 이에 우리 센터는 지역 내의 기업과 로봇센터의 연계에 따른 모범사례의 발굴과 전파, 로봇 유관업체 및 제품을 소개하는 홍보용 책자발간 및 배포, 자체 및 연계기관의 홈페이지 활용하여 활동현황 및 정보를 게재, 역내/외 유관업체 및 기관에 지속적인 소식지, 동향발송, 지자체, 대학 등과 함께 매년 또는 격년으로 국제적인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Q. 지난 『iROBAS』에 대한 평가가 좋았습니다. 창원지역에서는 10월에 집중되는 『로보월드 2006』과 별개로 계속 개최할 것이라 했는데, 센터의 역할과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A. 지난 3월 개최된 『iROBAS』는 경남도와 마산시에서 주최한 행사로, 같은 기간에 저희는 로봇관련 컨퍼런스를 진행했습니다.그런데, 전시회 장소와 떨어진 곳이었기 때문에 참석하는 인원이 분산되어 흡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좀 더 유기적인 협력을 하여 저희 나름대로 지자체, 대학 등과 함께 국제적인 컨퍼런스도 개최하며 전시회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또한 서비스용 로봇이 향후 미래의 성장동력사업임에는 확실하지만 현재 로봇시장 대부분의 매출은 산업용 로봇에서 발생하고 있기에 이러한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경남거점로봇센터의 주요 기능을 로봇의 사업화 및 산업에 두고 있는 만큼 산업용 로봇본체(6축 다관절로봇)가 가진 시장경쟁력 열세를 아웃소싱, 전문기업 육성 등을 통한 원가경쟁력 및 시장규모 확대를 지원함으로써 산업용이라는 타깃으로 차별화를 꾀할 것입니다.
Q. 로봇산업의 성장에 있어 경남이 지리적 위치를 통한 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A. 기계산업의 메카라는 경남이기 때문에 그 기대가 더욱 높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FPD 산업과 관련된 로봇업체들은 이들이 몰려있는 파주, 수원지역 등의 다른 지역에 많이 나가있어 기대치만큼은 아닙니다. 그래도 다행히 자동차와 선박 등의 산업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수요자와 공급자가 공존하고 있는 공간으로서의 큰 효과가 기대되는 곳입니다.
최근 개최되었던 수중로봇과 관련해서도 세계 조선시장을 이끌고 있는 조선 6사가 이곳에 있어 조선산업 관련된 결정권도 경남지역에서 이뤄진 것도 이를 반영합니다. 즉, 좋은 산업인프라를 이미 구축되어 있으며, 관련 연구기관도 주변에 다수 포진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제품의 개발은 수요자의 주문에 따라 진행되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다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러한 제품이 공개되는 시점이면 전후방산업 관련 업체 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센터의 장/단기적인 목표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많은 분들이 다관절로봇의 본체는 이미 시장경쟁력을 잃었다고 말합니다. 또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 로봇이 필요하면 해외의 메이저 제품을 수입해 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센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능력있는 로봇업체들을 키우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최소한 일본, 유럽에서 도입되는 로봇을 막아내고 내부시장에서 그 시장을 키우고 싶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산업용 로봇에 대한 시장을 만들고 나면 서비스로봇에 대한 부분도 하지 말라고 말려도 시작할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다관절 및 직교형 산업용 로봇의 시장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체제 구축에 역점을 두어 전문화된 중소의 로봇기업을 육성함으로써 로봇산업의 저변을 강화하는 한편 지능화된 산업용 로봇을 개발, 상품화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특화분야인 산업용 로봇에서 점진적으로 국가성장동력사업에서 제시된 서비스로봇의 개발 및 상품화에 동참하여 로봇전문기업을 공간상으로 집적하기 위해 로봇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www.mk21.org
TEL. 055)262-0701
FAX. 055)262-8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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