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away home, 1996
1993년 초경량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 기러기를 남쪽으로 이주시켰다는 실화를 다룬 영화 <아름다운 비행>.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에이미’는 10년 만에 아빠를 만나 고향으로 내려간다.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한 에이미는 학교는 뒷전으로 하고 늪 주위를 서성이다 부화하지 못한 거위 알을 발견하고 집으로 가져온다. 거위가 커가면서 경관이 찾아와 야생 거위를 집에서 키우는 건 불법이라며 경고하자 거위에게 나는 법을 가르치기로 한다. 에이미와 에이미를 엄마로 여기는 거위들을 위해 아빠는 경비행기를 만들어주고 여러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거위들은 하늘로 날아오른다. 에이미가 경비행기를 조종해 거위 16마리와 하늘을 나는 장면은 눈시울이 뜨거워질 만큼 감동적이다.
로렌츠의 각인효과
로렌츠(Lorenz, 1903~1989)는 오스트리아의 동물학자이다. 그는 물고기와 조류의 행동 연구를 통해 발달 이론에 많은 공헌을 하였으며 노벨생물학 상을 받았다. 로렌츠는 생의 초기에 나타나는 각인을 발견하였다.
그는 어미 오리가 낳은 알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서 다르게 부화시켰다. 한 집단의 알은 어미가 부화시키고, 다른 집단의 알은 로렌츠가 부화를 시켰다. 그가 부화시킨 새끼 오리는 로렌츠를 어미처럼 졸졸 따라다녔다. 영화 속에서 에이미의 보살핌 속에 태어난 새끼거위들은 에이미를 어미새로 알고 졸졸 따라다닌다. 조류의 새끼들은 부화하자마자 처음 본 움직이는 대상을 자신의 엄마라고 생각한다. 이를 각인현상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그 대상이 꼭 생명체가 아니어도 된다. 조류들이 처음 본 것이 농구공이라면 농구공을 엄마라고 믿기까지 한다.
이와 비슷한 예로 ‘첫인상’을 들 수 있다. 첫인상은 첫눈에 느껴지는 인상을 뜻하는 말로, 2~3초면 충분하고 늦어도 90초 안에는 반드시 결정지어진다. 하지만 결정지어지는 짧은 순간에 비해, 첫인상은 매우 오랜 시간 우리 기억 속에 남아 많은 영향을 준다.

한 취업포털 회사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장생활과 첫인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직장생활에서 거래처나 동료 사이의 첫인상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93%가 ‘중요하다’라고 답했고, ‘대인관계에서 첫인상이 계속 유지되는 편인가’라는 질문에 59%가 ‘유지되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직장생활에서 대부분의 경우 첫인상은 매우 중시된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어린 동물들의 발달 행동에는 중요한 결정적 시기가 있으며 주위 환경이 발달에 영향을 준다. 예로 “파랑새의 경우 결정적 시기에 부모 새의 노래를 못 들으면 노래를 따라 하지 못하며 성장한 후에는 아무리 훈련을 시켜도 효과가 없다”라고 한다.
텔레비전을 부모들이 좋아하여 보는 것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즐겨하게 될 수 있다. 자녀들 앞에서 스마트 폰을 많이 보게 되면 아이들은 스마트폰 중독에 걸릴 수 있다. 부모의 책 읽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 자녀들은 독서에 관심을 두고, 차분히 앉아서 집중하는 태도를 배우게 된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아이의 마음과 행동이 부모에게 큰 영향을 많기 때문이다. 각인은 도장을 찍듯이 마음에 자국을 새긴다는 뜻을 가지고있다. 마음에 도장을 찍을 수 있는 결정적 시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결정적 시기는 보통 매우 짧은 순간에 지나가 버린다.
닻 내림 효과(anchoring effect)
일반적으로 가격은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하여 결정된다. 즉, 사고자 하는 수준과 팔고자 하는 수준이 일치하는 곳에서 가격은 결정된다. 하지만 때로는 이 법칙이 통용되지 않고 닻 내림 효과(anchoring effect)로 결정된다.
싸움의 기술에서 최고의 기술은 먼저 한방 날리는 ‘선제공격’이다. 선제공격을 통해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 주도권을 잡으면 승산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행동이나 의사 결정의 과정이 애매하고 복잡할 경우, 먼저 제시된 행동이나 의견이 하나의 조건이 되어 이후의 결정에서 기준점이 되는 경향이다. 기준점을 고정한다는 의미에서 이를 닻 내림이라고 하며, 이후로 제시되는 것들은 이미 내려진 닻의 위치에 대한 조정(adjustment)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테슬라’의 대항마를 꿈꾸는 ‘에디슨 모터스’이 있다. 전기차의 대부 테슬라 보다 경쟁력 있는 전기 승용차를 국내 기업이 준비하여 내년 1월에 출시예정에 있다.
미래형 전기자동차인 테슬러보다 디자인, 성능이 뛰어남에도 가격을 저렴하게 출시예정이기에 많은 사람이 이 차의 가격을 10만 달러(약 1억 1,000만 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면 신상품 가격은 어떻게 정할까?
국내 업체인 에디슨 스마트는 ‘테슬라 모델S(6만 8,000달러부터 시작)의 가격을 비교하여 ‘5만 달러(한화 약 5천 8만 원)’ 라는 저렴한 가격 정책을 발표했다.

조영관
신한카드 부부장. 경영학박사
생존을 위한 금융경제의 비밀 26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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