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로보틱스(주) 이지로보틱스(주) 여기에 기자 2006-08-02 08:57:50



로봇은 다른 제품과 달리 일반인들이하게 접할 수 있는 감성적인 요소가 로봇을 상품화하는 핵심요소

수요와 공급이 이루어지는 상품으로써의 로봇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로봇출시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와 함께 어떻게 하면 일반 마켓에서 팔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저가의 엔터테인먼트 로봇을 선보인 이지로보틱스(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로봇은 다른 제품과 달리 일반인들이 친밀하게 접할 수 있는 감성적인 요소가 로봇을 상품화하는 핵심요소라는 이지로보틱스(주)를 찾아가 그들이 생각하는 로봇철학을 들어보았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2@yeogie.com)



엔터테인먼트 로봇을 시작으로 지능형로봇 시장 열고자

‘지능형로봇으로 로봇시장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2000년 1월에 설립된 이지로보틱스는 이를 위한 아이템으로 엔터테인먼트 로봇을 선정했다. 지능형로봇 자체가 산업용과는 달리 개인사용자를 위한 목적을 갖기 때문에 이것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동사는 바로 그 시장이 열리지 않은 상태이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설립당시의 상황은 열악했다. 지금처럼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지도 않았었기에 로봇개발을 지속하며, 개발용역을 통한 수익으로 회사를 운영해야 했다. 이렇게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도 로봇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고, 그 결과로 지금 많은 이들이 ‘이지로보틱스`의 이름을 기억한다. 이와 관련해 조원태 대표이사는 “최근 지능형로봇이 새로운 테마로 떠오르면서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로봇산업은 인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며 그동안 이지로보틱스가 오랜 시간을 준비해왔음을 내비쳤다.
또한 조 대표는 “로봇이 시장진입을 하는 시기는 왔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청소로봇이 일반인들에게 지능형로봇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것으로도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고도 볼 수 있기에 이제는 확신을 가져야할 것입니다.”라며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해로 정했음을 이야기했다. 이를 위해 교육용, 캐릭터형 등의 로봇들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여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할 계획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서서히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은 생존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선점하는 것이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라는 조 대표는 올해 시장의 입장에서 지능형로봇의 원년으로 삼고 싶다고 전했다.



80% 이상의 연구인력이 준비하는 획기적인 로봇

지난 5월 말 동사는 사무실과 연구소를 확장 이전했다. 올해 지능형로봇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만큼 실질적인 로봇상품을 개발하는 직원들의 연구환경을 개선한 것이다.
“기존에 연구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회사를 끌어왔는데, 시장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해왔습니다. 때가 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지금까지 왔는데, 경영자 입장에서 믿고 따라와 준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라며 직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는 조 대표는 지금이 바로 무엇인가 터뜨려야 되는 시기라고 이야기했다.
동사가 설립된 후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로봇관련 제품들의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제는 더욱 공격적인 제품으로 이를 급성장시키고자 최상의 기술력을 배양하여 제품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80% 이상의 연구인력이 지난 7년간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선보일 획기적인 로봇을 기다리는 것은 비단 로봇관계자 뿐만은 아닐 것이다.



저가의 감성적 로봇, 기존의 로봇이미지 바꿀 것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동사의 매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이 로봇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그 비중은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축구로봇의 대중적인 버전인 게임로봇이 초기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지금까지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현재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저가형 캐릭터형 로봇출시가 눈앞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가 로봇제품으로 일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또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라는 조 대표는 고객들이 동사의 제품을 ‘로봇`이라 인식하기보다 하나의 소품 및 액세서리와 같이 생각하며 구입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기존의 로봇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지운 기존의 로봇개념을 탈피한 로봇을 꿈꾸는 것이다.
한편, 올 6월 감성적 디자인을 입은 교육용 로봇키트를 출시했다. 기존의 PC 기반으로 플랫폼 조립과 프로그램 다운로드 등의 과정을 거치는, 어찌 보면 감성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제품에 디자인으로서 감성을 표현한 것이다.
“요즘은 감성 마케팅이 트렌드입니다. 가장 쉽게 접근하고 받아들이는 10대를 타깃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10대가 흡수하면 20대와 30대, 40대도 따라오기 마련입니다.”라는 조 대표는 동사의 감성형 로봇이 휴대폰과 같은 시장 확산을 가져올 것이라 믿고 있다.



일반시장에서 선택받는 로봇, 디자인이 관건

‘로봇을 일반시장에 팔기 위한 방법`, 최근 동사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요즘은 누구나 하이테크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시장의 주류는 테크놀로지는 모르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테크놀로지 제품도 하나의 트렌드로 받아들일 정도이기 때문에 이들의 눈에 띌 수 있는 디자인이 관건입니다.”라는 조 대표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동사이기에 이미 몇 차례 디자인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물론 당시에는 로봇의 디자인까지 신경 쓰는 회사가 없었다고는 하지만 당시부터 디자인에 신경을 썼던 이지로보틱스가 역시 한 걸음 먼저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동사는 전문 디자이너를 두고 있을 정도로 디자인에 대한 욕심을 내고 있다. 로봇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현실적이면서도 상상력이 들어간 로봇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감성과 기술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로봇키트?

하나의 붐이라고 말할 정도로 수많은 교육기관에서는 로봇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그 교육방법이 단순히 키트를 조립하고 프로그램을 공부하는 식으로 너무 기능적인 측면만 강조되어 있어 대회참가를 목적으로 하는 또 다른 주입식교육의 폐해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동사는 사용자의 의지가 감각적인 부분에서 표현될 수 있도록 하는데 염두를 둔 감성과 기술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로봇키트를 최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모듈화 되어 로봇에 흥미를 가지고 단계별로 공부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데, 가격 또한 저렴하여 누구라도 부담 없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어린 학생들의 로봇교육조차도 마니아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이렇게 되면 해외시장 개척에는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조 대표는 국내시장만을 보고 로봇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전 세계시장, 특히 미국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로봇사업단과 함께 로봇 저변화 힘써

정보통신부와 함께 국민로봇사업단에 소속되어 URC 로봇을 통한 로봇 저변화에 힘쓰고 있는 동사는 지금은 지난해 국민로봇사업단의 1차 시범사업을 통해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인프라와 콘텐츠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와 관련한 어플리케이션에 관심을 갖고, 개발역량도 이쪽으로 집중하고 있다.
“로봇의 가격이 싸다고 반응이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기대치가 높은 상태의 고객에게는 원하는 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그 기능이 생각처럼 쉽게 구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발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를 필요로 합니다.”라는 조 대표가 “우리의 교육용 로봇 ‘큐보`의 경우는 동화구연, 게임 등으로 놀아줘야 할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인 바와 같이 시장의 어플리케이션을 어떻게 잡아가는가가 현 로봇산업이 풀어야할 숙제라 할 수 있다.



봇제품마다 준비된 홈페이지로 고객의견 수렴

이지로보틱스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각 로봇제품마다 각자의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다는 특이점을 찾을 수 있다. 이 홈페이지들은 또 다시 게시판을 비롯한 커뮤니티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각 로봇의 마니아층을 형성하게 된다. 동사의 제품이 마니아성이 강하기 때문에 그들과 문화를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준비한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제품 홈페이지를 통해 로봇개발의 방향도 잡을 수 있는데, 많은 이들이 또 다른 생명체를 기대할 정도로 감성적인 부분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구현하려면 센서, 모터 등이 상당히 고가제품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동사와 같은 로봇기업들은 대부분 수입제품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여기서 국내 로봇산업의 만성적인 문제점이 또 다시 드러난다.
따라서 동사 역시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모터, 통신 등의 여러 분야를 ETRI, KAIST 등의 기관들과 함께 개발 협력하고 있다.



로봇시장, 크게 보고 넓게 놀아라

어느 산업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로봇은 국내시장만 봐서는 매우 작아 사업의 엄두를 내기 힘들다. 그렇기에 많은 로봇기업들이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동사는 그 중에서 미국시장을 최종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에도 『로보넥서스 2005』와 『2005 일본국제로봇전』 등에 참가를 했었고, 올해부터 공식적으로 『로봇비즈니스 2006』에 참가해 좋은 성과를 올려 해외시장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특히, 미국의 교육용 로봇시장을 개척할 계획으로 미국인 90%가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말 그대로 누구나 조작하여 작동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다. “저렴한 가격과 단순한 디자인, 쉬운 조작이라는 장점을 부각시켜 제대로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것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조 대표에게서 그간의 준비와 각오를 느낄 수 있었다.



엔터테인먼트 로봇, 로봇시장을 여는 가장 가까운 방법

지금까지 로봇에 대해 계속해서 이야기해왔지만 사실 어느 누구도 ‘로봇제품이란 이것이다`라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고작해야 조심스레 데뷔한 청소로봇을 언급할 수 있겠지만 과연 이 청소로봇이 로봇제품을 대표한다고 선뜻 이야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지로보틱스의 조 대표는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저는 엔터테인먼트 로봇이 시장을 열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로봇전문 업체 중 가장 큰 곳은 어디일까. 정확한 답은 아무도 모른다. 왜냐하면 시장에 강하게 영향을 미칠만한 제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지로보틱스는 오늘도 미국시장 진출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시장을 선점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2006년을 본격적인 시장개척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는 이지로보틱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이지로보틱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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